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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인터뷰] 연세대학교치과대학 이기준 신임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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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인터뷰] 연세대학교치과대학 이기준 신임 학장
  • 최윤주 기자
  • 승인 2022.09.08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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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안에서 연세를 이끌어 가는 치과대학”을 함께 만들고 싶다
치과대학 본연의 연구 활성화 토대 구축할터

 

지난 8월 1일 연세대학교 치과대학장에 새로 취임한 이기준 신임 학장은 교정과 출신으로 대한치과병원협회 이사, 공직치과의사회 이사, 대한치의학회 편집이사로 활동해 왔으며 대한구순구개열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이기준 신임 학장은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임상가이자 연구학자로 정평이 나있다. 이기준 신임 학장이 이끌게 되는 연세치대의 향후 2년의 구상을 들어봤다.

 

Q 취임 소감과 향후 연세치대의 역할과 펼쳐나갈 지향점은?
먼저 연세치대의 소임을 맡게돼 큰 영광임과 동시에 큰 부담이다. 역대 학장님들의 공헌으로 지금까지 발전해왔는데 이제 제가 맡게 되어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잘 발전시켜 나갈 각오다. 우리 대학이 기본적으로 연구 교육과 여러 사회 공헌 활동 등 많은 차원에서 열심히 해왔지만 이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해야 할 시기가 됐다. 많은 교수들이 개별적 네트워크를 갖고 활동 중이지만 우리 대학이 공공기관을 포함한 국내외 대학뿐 아니라 본교 타 분야 그리고 대학 내 타 기관과의 유기적 네트워크를 통해 좀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들어 볼 생각이다.


Q 신임 학장으로서 향후 연세치대의 주요 정책을 꼽는다면?
기본적으로 중요한 점은 첫 번째로 우리가 코로나를 겪으면서 교육 부분에서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인간성과 인간미 회복 과정의 필요성이 높아졌다.

온라인 교육 자료를 이용해 학생들은 반복 교육 학습이 가능해졌고 대면 상담 같은 프로그램을 적극 활성화시켜 학생들이 바른 인성을 갖춘 치과의사로 자랄 수 있도록 비대면과 대면의 상호 상충 개념을 잘 조화시켜나가는 것이 (치과대학)의 교육 차원에서 중요한 부분이 되고 있다. 

그리고 치과의사 실기 시험 대비나 코로나로 잠시 중단되었던 CODA(미국 치과대학 인증) 평가도 조만간 진행될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준비를 잘 진행할 예정이다.

Q 포스트 코로나 시대, 치과대학의 중점 키워드는?
대학은 연구 수월성 확보가 가장 중요하고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 변화하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선택과 집중을 통해 각 분야에서 선도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연구 역량 강화가 중요하고 이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도 중요한 문제다. 

치과대학이 좋은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연구 인력 확보가 선행되어야 하는데 현실은 대학원 정원은 정해져 있고 외부 연구 인력 확보는 재정적 문제와 여러 사항들이 있다. 특히 대외적이나 국제적으로도 우리 LAB에서 어떤 성과를 내는지 잘 모르기 때문에 LAB 홍보를 통한 인력 유입과 여러 시너지를 유발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향후 다양한 채널을 동원해 연세대학교 치과대학이 수월성 있는 연구를 하는 그 자체의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그래서 좋은 연구를 하려는 사람들이 우리 치과대학에 모일 수 있는 그런 환경을 만들어보고자 한다.

 

Q 치과대학 학생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제가 새로운 것을 강조하기보다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채널들은 이미 열려 있다고 본다. 아이디어 페어나 임상 차원 그리고 창의력 개발과 연구 차원의 몇 가지 다양한 채널들이 있어 학생들은 본인이 원하는 경우에 여러 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되어 있다.

다만 이들 환경이 유기적으로 잘 연계되고 있는지 그리고 소외되거나 낙오된 사람 없이 다 참여를 하는 그런 환경이 되어 있는지는 점검해 볼 생각이다. 우리 학생들은 무한 경쟁을 통해서 치과 대학에 들어온 우수한 학생들임에도 내부에서의 스펙 경쟁에서 실망하거나 좌절하는 경우가 있다. 제가 생각하는 것은 연세대학교 치과대학에 들어온 우수한 학생들이 각각의 장점을 살려 본인이 가치 있는 존재로 인식되도록 하는 것을 큰 목표로 삼고, 다양한 진로를 통해서 개인발전과 학교에도 기여할 수 있는 그런 치과대학 환경을 만들어보려고 한다.

Q 동문 출신 기업이나 스타트업과의 유대 관계와 역할은?
이 점은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인데 지금까지는 동문회와 대학 간 유대관계가 가깝기는 해도 사업적인 측면에서는 아직까지는 긴밀하고 유기적인 관계를 만들기 위해 여러 방법을 생각해봐야 할 때인 것 같다. 동문회가 학교를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또는 학교가 동문회를 위해서 또 무엇을 할 수 있는가는 앞으로 동문을 위한 재교육의 장을 만든다거나 여러 가지 생각해볼 부분이 많다.

Q 향후 2년간 어떤 대학의 모습을 만들고 싶은가?
제가 정책 발표를 하면서 “연세 안에서 연세를 이끌어가는 치과 대학”이라는 슬로건을 만들었다. 즉, 연세 이름의 치과대학이라는 것이 의대와 치대, 그리고 의료원 내의 치대로 그냥 인식되어 치과 대학의 실제적인 위상이 나타나지 않다보니 본교내에서 긴밀한 네트워크가 상당히 적은 부분을 앞으로는 잘 표방하기 위함이다. 그중 단적인 예로 미니 레지던시 같은 프로그램이나 연구 분야에서도 본교에서 부러워할 수 있는 우수한 연구 역량을 가진 연구자들이 많이 있다. 치과 대학이라는 울타리 안에 있어 제한적 인정을 받고 있는 부분을 넘어 우리 치과대학이 제대로 밸류에이션을 받을 수 있게 하려고 한다.

지금부터 향후 6개월 정도는 전임 학장단에서 세우신 정책들이 좀 더 실질적으로 잘 운영될 수 있도록 하는 그런 보조적인 정책을 통해 지금까지 해온 일들을 잘 진행해나갈 예정이다. 내년쯤이면 새로운 과정을 신설해서 여러 방식을 도입하며 변화를 만들어가게 될 것이다. 대학의 공간 문제를 포함한 여러 현안들도 본부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2년 이내에 해결하기는 쉽지 않지만 분명히 해결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들어 놓는 것이 목표다. 우리 스스로가 느끼는 이상으로 본교에서 부러워 할만한 역량이 있다. 그런 역량을 공유하고 확산시켜 연세 안에 있는 치과 대학이지만 연세대학교의 위상을 우리가 높일 수 있는 ‘연세 안에서 연세를 이끌어가는 치과 대학’을 만들고자 한다.

 

Q 인터뷰를 마치며...

‘처음 학장 선임 소식을 들었을 때 떠오르는 첫 느낌은 어떤 것이었나?’를 묻자 이기준 학장은 “이런 날이 오는구나 느낌이에요.”라고 담백하게 답했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과 앞으로 펼쳐나갈 이기준 학장의 포부와 의지가 향후 기대되는 우문현답이었다. 이기준 학장의 취임은 전 세계 교정학계에서도 큰 이슈가 됐다. 수많은 축하인사 속 메시지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지금까지처럼 (교정학계를 대표하고 또 이를 넘어선) 훌륭한 성과와 역량을 기대한다’라는 것이었다.

이기준 학장은 주님, 부모님과 가족, 그리고 주변의 많은 분들 특히 지난 2년간 보직없이 재충전을 갖으면서 보직교수가 아닌 평교수로 기관을 바라볼 수 있는 시야를 갖게 된 점, 그리고 그 기간 무한 지원을 해준 교정과를 포함한 교수진과 함께 관계를 맺어온 국내외 모든 이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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