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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술에 대한 사전 미고지, 환자 불만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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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술에 대한 사전 미고지, 환자 불만 가중
  • 서아론 기자
  • 승인 2022.08.18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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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 치료, 문제 발생할 가능성 높아
충분한 의사소통으로 공감 형성 필요

임플란트 치료 등 치과 진료 중 의료분쟁 사례가 모든 진료과목 통틀어 3위에 해당한다는 통계 결과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환자가 치료 과정 또는 결과에 따라 가지는 불만이 법적 분쟁으로 번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를 요구한다. 

치과 의료분쟁의 최고봉 ‘임플란트’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원장 박은수, 이하 의료중재원) ‘2021년도 의료분쟁 조정·중재 통계연보’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7~2021년) 치과에서 발생한 의료분쟁 중 임플란트(2.2%)←보철(2.1%)←발치(1.9%) 순으로 나타났다. 

2018년 대비 2019년 변동 폭을 보면 임플란트(105.3%)가 높다. 전체 치과 치료 건수를 알 수가 없으므로 치과 치료 중 가장 높은 비율의 분쟁이 임플란트라고 볼 수는 없지만, 절대적인 수치로는 가장 많은 분쟁의 원인이 된다는 것을 짚어볼 수 있다.    

변수환(한림대성심병원 치과 구강악안면외과) 교수는 “이는 임플란트 치료가 고가 치료이며 최근 의료보험 적용을 받아 치료 건수가 증가했고, 여러 단계에 걸쳐 치료가 이루어지는 만큼 분쟁이 발생할 여지도 많기 때문이다. 또한, 단순치료에 비해 고난도 술식이 포함되는 경우가 많아 결과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꼼꼼한 설명만으로 통증 해결 되는 느낌
의료중재원의 치과 치료에 따른 대부분 사례를 보면 환자의 질문과 이야기를 제대로 들어주지 않거나 충분한 설명을 하지 않아 다툼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변수환 교수는 “치료 전 환자와 의료진의 충분한 의사소통이 되지 않아 불만족이 발생하는 일이 다수다. 치료가 적절했고 결과 또한 의학적인 문제가 없더라도 환자의 기대치가 너무 높은 경우 불만족을 느낄 수 있다”며 “치료 후라도 환자와 의료진의 충분한 의사소통을 통해 서로의 입장을 알게 되면 이는 대부분 잘 해결되는 경우가 많다”고 언급했다. 

반면, 변 교수는 “치료 결과가 잘못돼 불만족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대부분 분쟁으로 이어지며 법적인 문제까지 다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경기도 부천 Y치과의 K원장은 “치아의 통증으로 내원한 환자의 이야기를 세심히 들어주고 꼼꼼하게 설명해주는 것만으로도 환자가 그동안 앓아왔던 통증이 해결되는 느낌을 받았다고 응답해줬다”는 사례를 설명했다. 환자는 의사가 자신의 아픔을 진심으로 공감해주는 것만으로도 커다란 내적 위안을 받는 심리작용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환자 불만 표시 이해 그리고 사전 고지
서울 B치과의 J원장은 “환자가 불만을 느낀 경우, 불만에 대해 언급을 하는 경우보다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 그렇기에 불만을 토로하는 환자로 인해 이를 알 수 있는 중요한 기회다. 환자의 불만에 대한 표시를 알아가는 자세는 앞으로 만나게 될 더 많은 환자의 마음을 열어줄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환자에게 충분한 설명과 사전 고지를 하는 것도 환자의 불만이 발생하는 것에 대한 미연의 방안이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변수환 교수는 “환자에게는 치료 전과 치료 직후는 물론 여러 번 반복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해 고지해 환자가 발생할 수 있는 불만족 사항들에 대해 미리 노출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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