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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탈아리랑 10주년 연중기획] 치과계 학회 탐방- 대한치과보존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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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탈아리랑 10주년 연중기획] 치과계 학회 탐방- 대한치과보존학회
  • 김영은 기자
  • 승인 2022.05.06 0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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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보험 개선 위해 지속적인 움직임 필요

치과계 발전과 함께 성장한 덴탈아리랑이 창간 10주년을 맞았다. 치과계도 발전을 거듭하며 학술 활동과 임상 결과 등이 국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 본지는 끊임없는 노력으로 일궈낸 대한민국 치의학의 현주소를 알아보기 위해 대한치과의사협회 인준학회부터 차례로 만나본다. <편집자 주>

대한치과보존학회(이하 보존학회)는 1959년 보존학의 발전과 자연치아 보존을 통한 국민건강증진을 위해 설립돼 올해로 63주년을 맞이했다.

“치과 보존학의 향상발전과 회원 상호간의 친목을 도모함을 원칙으로 한다”는 이념아래 보존학회는 보존수복학과 근관치료학의 학술적 및 임상적 노력을 강화하는 등 모든 치과에게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낮게 측정되고 있는 근관치료 및 보존치료 수가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최경규 회장

이에 현재 29대 회장을 맡고 있는 최경규(경희대 치과보존과) 회장에게 보존학회의 역사와 이념, 앞으로 보존학회가 달성할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본다.

보존학회만의 장점 및 차별점이 있다면?
보존학회는 창립 이후 지속적으로 자연치아를 보존하는 소중함을 알리고 올바른 진료전달체계의 정립을 위해서 노력해왔다. 자연치아를 보존하는 술식에 대해 정당한 수가가 책정되도록 보험급여 개선을 위한 연구 및 정책 참여에도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으며 보존학회 관련 민감한 영역의 position statement를 매년 학회지와 홈페이지에 게시해 모든 치과의사, 나아가 대국민 소통에 활용하고 있다.

또한, 보존수복치료 및 근관치료를 다루고 있어서 보존학회의 회원을 비롯한 모든 치과의사들을 위한 메시지를 내는데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국민 홍보가 중요한 이유는?
치아에 나타나는 민감함은 흔하고 사소한 증상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생활의 질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된다. 2020년 11월 ‘민감성 치아의 날’ 선포식을 통해 민감성 치아에 대한 치료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보존과의 역할을 제대로 알려 국민의 구강건강향상에 도움되도록 알렸다. 이후 매년 11월 2일을 민감성 치아의 날로 제정해 대국민 홍보 및 민감성 치아의 예방 및 치료에 대한 최신지견을 공유해나가고 있다.

현재 보존학회의 가장 큰 현안은?
의료보험 급여체계의 지속적 개선이다. 이는 비단 보존학회 회원뿐 아니라 치과계를 위해 절실한 현안이다. 이는 자연치를 보존하기 위한 토양을 만드는 것이며 국민(환자)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의료보험 초기부터 저평가된 근관치료의 상대가치 수가는 임플란트의 급여수가의 2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게 현실이기 때문에 이번 집행부는 보험위원회를 구성해 정책적 지원을 하고 있으며, 치과의사협회 및 관련 기관과 소통을 통해 개선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근관치료 수가가 개선을 위한 움직임은?
근관치료는 치수 및 치근단 조직의 병적 상태를 치료해 치아의 기능을 가능토록 하는 시술로 환자의 삶의 질 향상과 치아 조기상실 방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일찍이 초기 의료보험 실시부터 근관치료의 저수가 문제는 진료 현장에서 큰 애로사항이었고 수십 년이 지난 지금에도 근관치료 수가는 원가보전율에 훨씬 못 미치는 저수가 체계가 됐다.

보존학회는 이러한 문제점을 고치고자 2018년 ‘근관치료 적정성 평가’를 계기로 2018년 ‘근관치료 적정수가 연구보고서’를 발표했고, 2019년 국정감사지적사항의 연장선에서 복지부와 근관치료 급여 확대를 추진해 일부 항목에서 급여 확대가 시작됐다.

그 결과 1차로 2020년 11월 근관장 측정 3회 인정, 근관성형 2회 인정, 재근관치료에서 근관와동형성 인정을 받아 산정 가능케 해 근관치료 수가가 일부 개선됐다.

2차로 오는 5월부터 치료의 난이도가 매우 높아 고도의 지식과 술자의 능력 및 긴 치료시간을 요하는 경우가 많은 C형근관 수가가 개선될 예정이다.

아직 고시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C형 근관에서 근관장측정, 근관와동형성, 당일발수근충, 발수, 근관세척, 근관확대, 근관충전, 근관내 기존 충전물 제거 항목에서 약 40%의 가산 상대가치점수가 부과돼 수가 인상될 예정이다. 급여대상 치아는 C형 근관을 가진 하악 제2대구치, 하악 제1소구치, 상악 제2대구치이며 그 외 치아는 증빙자료 제출 시 인정받을 수 있다.

아직 1차, 2차 인상만으로는 근관치료 적정수가에 도달하지 못했고, 이에 따라 앞으로 보존학회는 NiTi file 수가의 현실화 문제, 초음파 및 미세 현미경 근관치료의 적정수가 청구, 의료전달체계의 확립 등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다.

공유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수년전 보존학회는 치과의사전문의 수련 및 자격 등에 관한 헌법소원을 진행한 적이 있다. 민감한 사안에 대해 헌법소원을 통해 바로 잡고자 했던 보존학회의 모습에 응원 보내주셨던 분들께 감사드리며, 아울러 상처를 받은 분들께 심심한 유감의 뜻을 전한다. 대한치과보존학회의 집단적 독선이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함이 아니었음을 다시 한 번 밝히고 싶다.

평소 강조하는 학회 가치가 있다면?
학회의 목적은 학술활동을 통해 회원의 지식과 정보를 함양하고 친목을 다지는 일이다. 금년 춘계학회는 온라인 보수교육으로 6월 15일부터 21일까지, 전공의 발표는 전남 여수에서 6월 10~11일 양일간 개최하는데, 오랜만에 그리운 얼굴을 마주하고 남도의 정취와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되길 희망한다. 

향후 활동 계획이 있다면?
보존학회의 영문학회지 ‘RDE’는 명실공히 국제학회지로 자리매김 했다. 6대주에서 투고하고 엄격한 심사를 거쳐 발간되는 바, 이제는 질적인 성장이 필요한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회원들의 적극적인 투고와 편집위원회의 노력을 통해 SCI급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하며 집행부에서는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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