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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관절질환’ 치과 홍보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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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관절질환’ 치과 홍보 절실
  • 윤혜림 기자
  • 승인 2013.04.04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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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 인식전환 시급 … 타 과의 영역침범 심각

턱관절 질환으로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는 A씨. 치과의사라면 당연히 A씨가 치과를 찾을 거라 생각하지만 착각은 금물. A씨는 치과가 아닌 이비인후과, 성형외과, 정형외과 심지어는 한의원까지 거치고 나서야 치과에 내원했다.
A씨는 왜 치과를 바로 찾지 않고 타 과를 먼저 거쳤을까. 바로 치과 영역에 대한 ‘대국민 홍보의 부재’ 때문이다.

언론과 포털에서 가장 영향력이 높은 광고주는 성형외과다. 포털사이트에 ‘턱관절’이라는 단어를 치면 유명 성형외과와 한방병원이 파워링크에 줄줄이 검색된다. 특히 일부 한의원은 ‘단순히 턱만의 문제가 아닌 전신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턱관절 시술 광고를 하며 환자를 유인하고 있다. 심지어 치은염이나 치주염 등의 잇몸질환을 위한 ‘건치환’을 판매하는 한의원도 있다.

포털과 블로그, 카페 등의 매체나 바이럴 마케팅을 통해 일반인들은 턱관절 진료행위가 치과보다도 이비인후과나 성형외과 및 한의원 분야 등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B 치과의사는 “턱관절 질환은 교합을 모르고는 치료가 불가능해 주로 관절을 치료하는 정형외과나 신경외과조차 접근하지 못하는 영역이지만 일부 한의원에서는 추나 또는 카이로프랙틱을 접목시켜 턱관절 치료를 하면 허리가 펴지고 만병이 치유된다고 주장한다”며 “턱관절 치료는 한의원이 치료하기에는 무리 가 있는 진료다”라고 설명했다.

턱관절 질환은 수가가 특화된 병원을 제외하곤 제대로 수가를 받기 어려우며, 전문병원이 아닌 이상 환자 비중이 크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새로운 블루오션을 개척해 나가야 하는 시점에서 치과의 고유영역조차 지키지 못한다면 치과 파이는 더욱 줄어들 수밖에 없다. 따라서 턱관절 질환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바꾸고 치과 고유영역을 사수하려면 지속적인 대국민 홍보가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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