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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터디 인사이드④] 로스교정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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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터디 인사이드④] 로스교정연구회
  • 윤혜림 기자
  • 승인 2013.03.28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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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만이 갖고 있는 가장 큰 무기 ‘교합’

 

“교정치료가 교합치료의 일환이죠. 100년도 더 이전에 발표돼 널리 전 세계적으로 받아들여져 왔던 ‘Gnathology’라는 교합론이 있어요. 하지만 예전부터 교정의들은 교합을 등한시하며 살았어요. 교정은 환자의 교합을 똑바로 맞춰주기 위해 관절을 포함한 모든 것을 이해해 미적인 부분까지 어우러지도록 해야 하죠. 아직도 교정에서는 교합에 대한 중요성을 모르고 있는 치과들이 많아요. 이 사실을 가장 먼저 교정학에 도입하신 분이 바로 로스 선생님이죠. 선생님께서 생전에 항상 하셨던 말씀이 ‘우리들이 하는 모든 노력은 환자를 위한 것이어야 한다’고 하셨죠. 저 또한 그의 Philosophy를 지켜나가기 위함이구요”

최병택(로스교정연구회, 이하 ROS) 회장은 모두의 비난에도 굴하지 않고 24년간 굳건히 외골수의 길을 걸어온 결과, 드디어 연구회가 빛을 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1989년 Dr. Roth의 방한으로 국내 처음 알려진 로스 철학. 최 회장은 그 후 20여 년의 학술활동을 이어오며 국내에 로스철학을 전파하기 위해 힘써 왔다. 최근에는 로스교정연구회로 명칭을 새롭게 전환해 더욱 심도있는 학술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환자 위한 가장 좋은 치료
“우리 ROS의 목표는 세계학회(Roth Study Club International)도 마찬가지지만, 전 세계에서 이루어지는 교정치료가 로스에서 추구하고 있는 진단과 치료체계 등의 모델이 되는 것입니다. 이게 진리라고 할 순 없지만 불완전하다 할지라도 그것이 가장 훌륭한 치료라면 주어진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환자들을 위한 가장 좋은 치료를 하는 게 의사죠”

최근 양악수술로 극적인 외형변화를 기대하는 환자들이 많아졌다. 양악수술은 턱의 위치나 모양을 바로 잡는 수술로 치아교정과 함께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문제는 치과가 아닌 성형외과를 찾는 이들이 더 많다는 점. 그만큼 매스컴을 통한 홍보로 인해 이미 환자들의 인식 속에서 ‘양악수술은 성형외과에서’라고 자리 잡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는 6년간 열심히 공부했잖아요. 그런데 치과학을 단 1학점이라도 취득한 적이 없는 사람들이 치과수술을 하고 있는 거죠. 요새 성형외과와 구강외과 쪽 싸움이 많죠. 이건 교합을 등한시 했기 때문에 그들과의 구별이 없어진 것이라고 치과의사들에게 일침을 주고 싶어요. 교합이야말로 치과만이 가지고 있는 유일한 무기거든요”

때문에 최 회장은 로스교육을 통해 체계적인 공부와 끊임없는 연구를 하는 동시에 국민들의 잘못된 인식을 바꾸고자 대국민 홍보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환자들은 자신의 건강과 이득을 먼저 생각하기 때문에 치과의사를 찾게 돼 있어요. 단 제대로 된 교합공부를 통해 스스로 자신의 무기를 배양해야죠”

최 회장은 이런 교합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주기 위해 지난달 24일 ‘원데이 코스’를 진행했으며, 오는 7일부터는 ‘2year-course’를 진행한다.


2year-course & 7 session

 


이 코스는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등 RSCI의 Philosophy를 유지하는 전 세계의 공통어다.
또한 ROS는 최근 교육을 담당하는 산하기관으로 ‘로스교정 교육연구소’를 개설했다.

“이번에 3기로 출범되는 ‘Intensive Course’는 교정의 기초부터 치주 교정, 악교정 수술, 교합조정 수식 등 광범위한 부분을 체계적으로 다룰 예정이죠. 특히 교합기를 이용해 정밀하게 진단하고 정확하게 stabilizing splint를 제작하고 교합을 평가하는 과정 또한 진행되므로 여느 교정코스와 차별성을 두었지요. 옳은 의사를 만들어야 되니까요”

무엇보다 ROS의 코스는 교정학을 임상으로 전공한 치과의사를 위한 교육으로 실제 대학원 코스를 마치는 것과 비교할 수 있을 만큼 무게 있게 구성됐다.

특히 코스를 이수한 교육생 중 로스 철학에 입각해 자신의 치료 증례를 발표해 위원회로부터 인정받아야 정회원 자격을 얻을 수 있다.

“교정치료는 단순히 치아를 움직이는 게 아니라 환자를 치료해 건강을 향상시키는 헬스케어입니다. 이런 구실을 우리 교정의들이 해야 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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