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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의 질↓, 치주질환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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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의 질↓, 치주질환 위험↑
  • 김영은 기자
  • 승인 2021.12.09 13: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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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구강건강 사업, 유아기에 집중
청소년 수면과 구강건강 증진할 대책 필요

보건소에서 운영하는 구강건강관리 사업 중 청소년을 위한 수면 증진 및 구강건강관리 증진 활동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월 18일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고 고등학생 2학년이 수험생을 대비하며 학업에 전념하는 분위기다. 

학업에 집중하는 만큼 수면시간이 감소하게 되고, 수면이 부족해지면 인체의 면역시스템 변화로 여러 가지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근 한국치위생학회지에 실린 ‘한국 청소년의 주관적 수면의 질과 치주질환관련 구강증상경험과의 연관성(저 도경이, 이은선)’ 논문에서 청소년기에서 수면의 질이 충분하지 않을수록 치주질환 관련 구강 증상 경험의 위험도가 더 높다는 결과가 나타났다.

해당 연구팀은 교육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이 올해 3월에 발간한 ‘제16차(2020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 통계’를 토대로 전국 중학교 398개교, 고등학교 395개교로 54948명의 학생에 대한 건강행태와 관련된 설문과 구강건강에 관련된 설문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수면의 질이 충분하지 않을수록 치주질환 관련 구강 증상 경험의 위험도가 더 높아졌다.

‘제16차(2020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 통계’에 따르면 청소년의 주중 평균 수면시간은 6.2시간으로 최근 7일 동안 잠을 잔 시간이 피로회복에 ‘매우 충분’ 또는 ‘충분’하다고 생각한 주관적 수면 충족률은 30.3%로 나타났다. 

특히 수면의 질이 충분치 않은 남학생은 매우 충분하다고 대답한 대상자보다 치주질환 관련 구강 증상을 경험할 위험이 1.68배 높았고, 여학생은 1.17배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청소년의 적절한 수면 습관과 구강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는 구강건강 증진 프로그램과 정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통계로 청소년기에 구강건강관리의 필요성이 대두됐지만 정부에서 시행하는 구강건강관리 사업은 대게 유아기에 맞춰져 있거나 코로나로 여건이 되지 않아 청소년은 배제되는 상황이다.

현재 구강보건 사업에는 △아동 치과주치의 사업 △어린이 불소도포 사업 △학생 치과주치의 사업 △보건소와 함께하는 치아튼튼교 등이 있지만 대부분은 초등학교 4학원 이하의 연령이 낮은 어린이 위주로 진행되고 있었다.

특히 보건소와 함께하는 치아튼튼교실의 대상은 관내 초,중,고등학교로 지정돼 있지만, 실제로는 유치원 혹은 어린이집 위주로 운영되고 있었다.

해당 사업 관계자는 “치아튼튼교실은 구강교육을 희망하는 초,중,고등학교가 신청을 하면 출장해 교육하는 사업인데, 코로나로 대면 수업이 줄어들고 모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 아직까지는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위주로 교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소년기에 학업 및 코로나로 생활양식이 변화되고 구강건강관리에 소홀해지고 있다. 이를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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