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10년째 아내와 자녀를 유학 보내고 홀로 생활하던 치과의사의 자살 소식을 들었다.
이전에도 기러기 아빠 자살 소식은 심심찮게 들렸지만 치과의사 자살은 처음이라 충격적이다.
치과의사를 포함한 대한민국의 많은 부모들이 행복한 가정과 자녀들의 미래를 위해 조기 유학을 시키면서 외롭고 힘든 기러기 아빠를 자처하고 있다.
우리 속담에 ‘부부는 떨어져 살면 안 된다’는 말이 있다. 그 이유는 가정이란 부부가 함께 세우는 집이고, 사회로서 부부가 함께 살 때만이 일심동체지만, 떨어지면 남남이기 때문에 가정이 깨지기 쉽고, 정까지 떨어지기 쉽다.
대한민국이 산업화를 이루기 전에는 춥고 배고픈 것과 가난이 가장 큰 고통이었지만 우리의 생활형편이 넉넉해지면서 가족 없이 홀로 사는 것이 가장 큰 고통이 되고 있다.
통계청 조사 결과 기러기 가구가 10년 새 2배 이상 늘었다고 한다.
다시 기러기 아빠 자살 소식을 접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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