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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879곳 폐업 사상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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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879곳 폐업 사상 최고
  • 박천호 기자
  • 승인 2013.02.14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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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대비 전년 8배 늘어나 가속화 우려

지속되고 있는 불황의 여파가 치과병의원 폐업수 증가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치과병의원 879곳이 폐업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1년도 폐업 수와 비교해 봤을 때 127곳이나 많은 수치.
지난해 치과의원 개업 건수는 1161건, 폐업이 854건을 기록, 치과병원의 경우 개업이 27건, 폐업이 25건이었다.
특히 치과의원의 경우 2009년 개업 1135건, 폐업 643건 수와 비교해보면 불과 3년 만에 개업은 26건 증가에 그친 반면 폐업수는 211건이나 늘어 8배나 증가했다는 사실은 현재 치과의원의 경영사정을 말해주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 같은 상황을 두고 여러 의견들이 분분한 가운데 가장 설득력을 얻고 있는 주장은 경기불황으로 인해 치과병의원을 찾는 환자가 급감하면서 경영난으로 이어졌다는 점과 지난해 8월부터 시행된 1인 1개소 법안으로 대표자 변경이 많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처럼 폐업하는 치과가 늘면서 법원에 파산 신청을 하는 치과의사도 증가하고 있다.
모 법률사무소 관계자에 따르면 “2011년 대비 2012년 법원에 파산신청을 한 전문직이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거기에 확인되지 않은 파산신청까지 더하면 예상치를 크게 웃돌 것이라고.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올해 문을 닫는 치과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강남의 한 치과의사는 “비급여가 많은 치과 진료가 경기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분야”라면서 “최악의 경기 침체를 보이는 만큼 올해 치과병의원의 폐업 수는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반면 급속한 고령화로 요양병원은 2009년부터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2009년에는 164곳 개설, 77곳 폐업이었던 것이 지난해에는 249곳이 오픈, 134곳이 폐업한 것으로 나타나 신규가 폐업보다 115곳 더 많았다.
한편 심평원 2009~2012년 폐업사유 현황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요양기관 폐업 5583건 가운데 경영을 이유로 문을 닫은 경우가 33%로 가장 많은 수치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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