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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치과전문의제 결국은 또 미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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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치과전문의제 결국은 또 미루기
  • 김지현 기자
  • 승인 2013.01.31 1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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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전문의제 개선안이 결국은 내년 4월 치협 대의원총회로 결론을 유보했다.
지난달 26일 치협 임시총회 일정이 발표되자마자 각 지부들은 발 빠르게 임시총회와 설명회를 개최하며 회원들의 의견 모으기에 바빴고 임총 당일 현장에서 집회를 여는 등 전국 각지에서 찬·반 여론이 들끓었지만 결론은 기한부 연기.
지금까지 회원들의 간절함과 열기를 생각하면 힘 빠지는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치과전문의제라는 것이 부결 또는 가결 어느 쪽의 결론이 나더라도 거센 반발에 부딪힐 수밖에 없는 사안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기한부 연기를 택한 것은 일단은 피하고 보자는 것 외에 남는 것이 없는 결정이었다.
회원들 입장에선 이번 사안을 급하게 밀어 붙인 만큼 결정의 시간을 늦출 수는 있다. 하지만 힘들게 모인 자리인 만큼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조금씩이라도 양보할 수 있는 최소한 소통의 자리는 됐어야 하지 않을까.
그러나 이날 임총에서는 그 흔한 화합이니 소통조차 시도하지 않았고 치과계의 분열하는 모습만 지켜본 자리가 됐다.
지금과 같은 갈등구조라면 내년 4월 총회까지 미룬다고 해서 어떤 결정을 내릴수 있을 것이라곤 아무도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이번 임총을 통해 1년 이란 시간을 벌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 때가 돼도 역시나 상황은 마찬가지일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게다가 당장 해결해야 할 과제까지 떠안았다. 내년이며 1차 기관의 전문과목 표방이 가능해지고 전속지도전문의 자격이 박탈된다. 당장 전속지도전문의의 자격 갱신 방안을 마련해야 하고 전문의들은 전문의 홍보에 나설 텐데 또 어떤 명분으로 이를 해결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
사실 그동안 몇 차례에 걸친 공청회에  회원들은 거의 관심이 없어 보였다. 하지만 갑작스런(?) 임총 일정이 나오자 발등에 불이라도 떨어진 양 그야말로 아우성들이었다. 자신의 이해관계에 있어서만은 한 치의 양보도 있을 수 없단 얘기다.
과연 1년 후엔 어떤 해법이나 대안을 마련할 수 있을까. 아마도 이에 대해 확신을 가진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런데 간과해선 안 될 것은 치과계 내부에서 합의가 안 되면 결국은 정부 뜻대로 치과계가 뜻하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갈 수도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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