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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도 유튜브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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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도 유튜브 전성시대
  • 박아현 기자
  • 승인 2019.09.19 1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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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지식, 취미 공유…치과의사 유튜버 인기
순기능 뒤 자극적 콘텐츠 양산 등 변질 우려도

유튜브를 비롯한 디지털 기반의 영상서비스가 우리 사회에서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최근 치과의사들도 자신만의 영상 콘텐츠를 선보이는 ‘콘텐츠 크리에이터’ 즉 ‘유튜버’ 대열에 대거 합류하고 있다.

유튜브 검색창에 ‘치과’만 검색하더라도 수많은 치과의사 크리에이터의 개인채널과 다양한 주제의 콘텐츠가 쏟아져 나온다. ‘현직 치과의사가 말하는 치과의 장단점’, ‘치과의사의 수입’ 등 일반인들이 흥미를 느낄만한 치과관련 주제뿐만 아니라 ‘임플란트 뼈이식 필요한가?’, ‘신경치료 하는 이유’와 같은 치과치료 관련 콘텐츠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같은 치과의사들의 유튜브 진출은 전문가로서 대중에게 치과치료에 대한 ‘오해’를 해소시키고 올바른 치과 지식을 전달하며, 대중이 주로 궁금해하는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나누면서 ‘치과’의 문턱을 낮추는 데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치과의사 본인의 개인적인 일상 등을 공유하고 친근함을 형성하면서, 단순한 치과홍보를 넘어 치과의사 개인의 ‘브랜드화’를 이루는 효과도 낳는다.

두 달여 전부터 개인 유튜브채널 ‘김종엽 원장의 치과이야기’를 운영하고 있는 김종엽(보스톤스마트치과) 원장은 영상을 통해 일반인들에게 치과진료 상식을 소개하면서 환자들과의 소통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김 원장은 “채널 운영을 시작한 가장 큰 이유는 치과에 대한 부정적이거나 극단적인 내용 등 유튜브 상에서 소수의 의견만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 균형있는 다른 의견도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의료법을 지키는 선 안에서 최대한 공익적인 내용을 담고, 한 쪽으로 치우친 것이 아닌 일반적인 치과치료에 대해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부수적인 장점으로 “유튜브를 보고 방문하는 환자들에게는 설명하는 시간도 줄어들고, 병원에서도 영상을 많이 활용하고 있어 효율성이 높다”면서 “간단한 장비와 편집 수준으로도 어렵지 않게 시작할 수 있어 긴 호흡으로 운영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유튜브를 통한 대중과의 소통뿐만 아니라 한 번 제작한 영상은 내원한 환자들에게도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치과의사들을 유튜브로 끌어들이고 있는 또 다른 이유.

유튜브채널 운영을 준비하고 있는 옥용주(내이처럼치과병원) 원장은 “환자들에게 예방교육을 하고 있는데, 비슷한 설명을 매번 20~30분씩 반복하다보니 영상 제작을 생각하게 됐다”면서 “환자용 치료 주의사항과 교육뿐만 아니라 내가 가진 여러 지식을 국민들에게도 알려주고 소통할 수 있는 시대다. 또한 남는 시간을 이용할 수 있고 언변도 다듬을 수 있는 등 여러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많은 장점들로 유튜브 운영의 긍정적 효과를 누리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일부 유튜버들의 취지가 변질된 운영 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한 치과의사 유튜버는 “유튜브는 철저한 승자승 시장이다. 구독자수, 시청시간에 따라 상위노출이 되며 수익도 올라간다. 때문에 조바심이 생기면서 일부에서는 인기나 수익에 치중하게 되는 현상이 벌어질 수 있다”면서 “주목을 받기 위해 검증되지 않은 내용을 극단적으로 표현한다든지, 누군가를 공격한다든지 등의 자극적인 콘텐츠도 만들어질 수 있다. 특히 그것이 치과치료에 대한 내용이라면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점점 커지고 있는 영상 컨텐츠 시장에서 치과의사들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가운데, 올바른 지식 전달과 건전한 소통을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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