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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업무로 구인난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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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업무로 구인난 돌파
  • 서재윤 기자
  • 승인 2019.05.23 0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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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성과 및 이직조건 ‘예방관리’ 긍정적 요건
치과위생사 역량 발휘 및 만족도 높아

치료 중심의 진료가 예방 및 관리로 변화하는 가운데 치과에서 예방처치업무를 강화하는 것이 치과위생사의 직무만족과 직무성과, 이직의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해마다 5000명이 넘는 치과위생사들이 배출되고 있지만 많은 개원가에서는 새로운 직원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새로운 직원을 구하더라도 오래 근무하지 않고 이직을 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최근 한국치위생학회지에 실린 ‘치과위생사의 진료협조업무와 예방처치업무에 따른 직무만족도, 이직의도 및 직무성과 비교’에 따르면 진료협조업무보다 예방처치업무가 직무만족과 이직의도, 직무성과의 대부분 항목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나타냈다. 

특히 이직의도의 △나는 새로운 직장을 찾고 있다(진료: 3.13±1.23/예방: 3.91±0.84, 높을수록 낮은 의도) △이직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2.79±1.28/3.59±1.16) △내년에는 나의 일을 그만둘 것이다(3.34±1.25/4.26±0.85) △일을 그만두는 것을 고민하지 않는다(2.92±1.39/3.86±0.76) 등 모든 문항에서 예방처치업무의 이직의도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치과위생사의 진료협조업무와 예방처치업무에 따라 직무만족과 성과를 확인하고, 이직의도를 비교해 추후 임상현장에서 예방처치업무를 수행함으로써 직무만족과 성과를 개선시키고 이직의도를 낮출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진행됐다.

2017년 1월부터 2018년 11월까지 부산광역시, 경상남도 지역에 근무하는 치과위생사 4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회수한 설문지 380부 중 불성실한 응답지를 제외한 374명을 최종 대상으로 선정했다.

연구 중 직무성과에서도 총 10문항 중 1문항을 제외하고는 모두 예방처치업무가 높았으며 △상사의 기대보다 많은 업무를 수행한다 △업무에 대해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유용하고 창의적인 것을 제안한다 등의 6문항에서 유의하게 높았다. 직무만족에서는 예방처치업무가 4문항 중 3문항이 높았지만 통계적 유의성은 없었다.

그동안 치과위생사의 직무만족과 이직에 관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뤄졌지만 아직도 높은 이직률로 개원가의 구인난은 심각한 문제로 자리 잡고 있다. 이직을 결심하는 여러 이유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장래성. 

치과위생사로 근무하면서 자신이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업무가 부족하다보니 미래를 보장받지 못한다는 불안함이 작용했다. 하지만 예방처치업무에서는 치과위생사가 자신의 역량을 온전히 발휘할 수 있는 범위가 늘어나 성과를 인정받고 성장할 수 있다. 또한 치과에서도 진료협조업무뿐만 아니라 예방처치업무에도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게 안정적인 직원 고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 앞으로 개원가의 구인난을 개선하고 스탭의 직무만족도를 함께 높이는데 예방처치업무를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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