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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핑치과 극복법 ⑩ 업의 본질을 생각하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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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핑치과 극복법 ⑩ 업의 본질을 생각하다(3)
  • 윤미용 기자
  • 승인 2012.12.06 1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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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 나이키의 경쟁자는 닌텐도란 책이 있더군요. 그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옥외에서 즐기는 시간을 실내에서 까먹고 있는 거죠. 그렇다면 내 경쟁자는 치과도 되겠지만 한의원, 성형외과, 의상실, 미용실도 되겠더군요”
 

“왜 재건을 해야할까요? 더 나은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입니다. 아버지라면 더 건강히 오래 살고 더 열심히 일해서 가족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해야하므로 잘 먹어야 합니다. 어머니라면 더 잘먹어야죠. 모든 가족을 캐어해야 하니까요. 미용의 목적은 무엇일까요? 역시 더 나은 삶을 사는 것이고 더 좋은 기회를 얻는 것입니다. 물론 심미적 불만 역시 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치아만 보고 있었던 겁니다.”
 

이번 호의 원장님은 즉각 고교동문인 성형외과 개업의에게 자문을 받기 시작했고, 지인의 소개로 동대문에서 의류사업을 하는 사업가와 교분을 트기 시작했다. 아름다움의 본질을 파악하고 전체적인 아름다움을 구현하기 위해 조언을 받게 된 것이다. 물론 각종 패션잡지를 구비하고 여성 커뮤니티에도 가입을 했으며, 경제신문도 2종 이상 구독하여 지식의 지경을 넓혀나갔다.
 

“전체를 보니 보이는 것이 달라졌습니다. 일단 환자와의 대화가 전혀 다른 쪽으로 바뀌었습니다. 심미 역시 패션과 아름다움에 대한 관점이 넓어지면서 대화 자체가 변했습니다. 왜 고민하고 있고 왜 주저하는지 알게 되었거든요. 그 뒤론 모든 것이 쉬워졌습니다.”
 

“물론 직원들과의 관계도 대폭 증진되었습니다. 시작은 패션을 거쳐 영화 등 주변잡기였지만 이젠 심도있는 이야기를 합니다. 원장으로서 오빠도 되어주었다가 친구도 되어 주었다가 상담역이 되어주니 태도 자체가 변하더군요. 솔직히 제 병원의 급여는 높은 편이 아니지만 직원들이 안 나갑니다.”
 

이번 호 원장님의 치과에 인접한 상가군에는 당연히 2개 덤핑치과 외에 짝퉁 덤핑치과도 횡포를 부리고 있다. 하지만 U/C 4기에 직원 3명을 쓰는 이 치과의 수익은 전년도 치과수익 평균의 두배를 가볍게 넘는다. 직원의 평균 근속연수는 5년에 가까우며, 이직은 원장님이 개념을 파악한 이후엔 없다.
 

“관점을 조금만 바꾸면 손쉽게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저도 덤핑치과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예전보단 많이 좋아졌습니다. 생각보다 쉽습니다. 치과경영을 버리고 정통 경영학책을 보십시오. 길이 있습니다.”
 

노력하고 변화하며 가격 프레임에 기죽지 않는 뚝심있는 원장님 앞에선 가격만 앞세우는 덤핑치과는 전혀 영향을 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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