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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치과의사 가족] 최용철(최치과) 원장- 최아미(연세치대병원 소아치과 레지던트) 선생·최연아(최치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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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치과의사 가족] 최용철(최치과) 원장- 최아미(연세치대병원 소아치과 레지던트) 선생·최연아(최치과) 원장
  • 이현정기자
  • 승인 2012.11.29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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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딸, 선·후배로 서로서로 응원해요”

최용철(최치과) 원장 슬하의 두 딸은 모두 치과의사다. 큰 딸 최아미 씨는 1년을 쉬고 현재 연세치대병원 소아치과 레지던트로 근무 중이며, 둘째 딸 최연아 씨는 연세치대병원에사 치주과 수련을 마치고, 전문의를 취득해 지금 최 원장의 치과에서 함께 진료를 하고 있다.

이들 부녀는 공교롭게도 모두 연세대학교치과대학 출신의 연아동문. 최 원장은 6회 동문, 두 딸은 나란히 35회 동문이다. 부녀 지간으로서, 학교 선후배로서 각별한 애정과 자부심을 들어본 시간, 이번 인터뷰에는 최 원장과 둘째 딸 최연아 씨가 함께 했다.
<편집자주>

최아미·최연아 자매는 2008년 2월 연세치대를 동시에 졸업했다. 한 학교에서 두 자녀가 동시에 졸업하는 이례적인 사례로 당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딸뿐만 아니라 최용철 원장의 친동생 또한 연세치대를 졸업한 치과의사로 성동구에 최치과(최용성 원장)를 개원하고 있어 최 원장은 형제와 자녀가 모두 연아동문인 치과의사 집안이다.

최연아 원장(이하 딸) 아버지와 작은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은 거겠죠.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치과의사를 생각해 왔던 것 같아요. 특별한 시기에 계기가 있던 것이 아니라 으레 그래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최용철 원장(이하 아버지) 딸들이 모두 치과의사가 되니 무언가를 논의할 때 의견 일치를 쉽게 볼 수 있는 게 좋은 것 같아요. 비슷한 경험과 환경 덕분인지 아이들이 크면 대개 부모와 할 말도 없고 그렇다는데, 대화가 빈곤해 지지 않는다는 게 한 직업을 가진 가족의 장점인 것 같습니다.

연세치대 6회 졸업생인 아버지의 뒤를 따라 자매는 35회 졸업동문이다. 첫째 아미 씨는 생명공학을 전공하다 편입했고, 치대에 진학한 연아 씨의 입학 시기가 같아 두 살 터울의 자매는 함께 학교를 다녔다.

언니와 학교를 같이 다니니까 많이 의지가 됐어요. 공부를 할 때도 도움을 많이 받구요. 그런데 언니와 정말 친구처럼 지내긴 하지만 한편으론 언니랑 친구랑 다른 점은 있으니까요. 언니도 그렇겠지만 꼭 좋은 점만 있었다고는···(웃음).

아버지 딸들과 동문이라는 것만으로 참 큰 힘이 됩니다. 같이 할 수 있는 게 참 많거든요. 연세치대가 유독 동문간의 동료의식이 강하기도 해요. 이번에 동문회가 용평에서 페스티벌을 크게 했는데 동문으로서 부녀가 같이 참석하니까 뭔가 더 끈끈한 것 같고, 기분이 좋더라구요.

아버지가 치과의사 선배님이라는 것이 좋을 때가 많죠. 대학병원에서 수련 받을 때는 제가 못하는 진료가 있거나 환자와 문제가 생겨도 해결을 돕는 시스템이 있다고 생각돼 안심되는 게 있어요. 그런데 로컬에 나와 페이닥터로 근무하기 시작하면 그 때부터는 이것저것 눈치를 봐야 하는 게 많습니다. 전문진료를 빼고는 아직 제가 못 하는 진료가 있을 수 있는데 쉽게 아버지 도움을 받을 수 있으니 훨씬 저에게 힘이 되죠.

아버지 워낙 치과의사 사회가 좁아서 아마 딸들도 힘든 점이 있었을 겁니다. 대학 교수님이나 종종 부딪히는 치과의사 선생님들이 아버지의 친구일 수 있고, 선·후배일 수 있으니 그게 장점일 수도 있지만 또 누구의 자녀라는 부담이 따랐을 수도 있겠죠. 외향적인 성격으로 사람들과 잘 어울리며 그런 부담들을 잘 해결한 것 같아 기특해요.

가족 간에는 운전 같은 것도 안 배운다고 하잖아요. 아버지와 함께 있으니 그런 생각이 드는 순간들도 있어요(웃음).

아버지 나중에는 큰 딸, 작은 딸과 이 클리닉을 함께 운영하는 것이 꿈이에요. 치과계가 어수선하지만 영향 받지 않고, 함께 있으면서 의료인으로서 보람 있는 삶을 추구하는 치과의사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작은 바람을 딸들에게 전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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