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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니 환자 대학병원 ‘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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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니 환자 대학병원 ‘쏠림’
  • 박천호 기자
  • 승인 2012.11.15 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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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서 리퍼 줄이어 … 까다로운 유지관리도 한 몫

총의치와 국소의치 등 틀니환자들의 대학병원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는 지난 7월부터 시행된 만 75세 이상 무치악 환자에 대한 의료보험 적용과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
개원가로부터 노인틀니 보험화 이후 틀니 환자가 늘었다는 소식은 듣기 어렵지만 대학병원에 근무하는 교수들 중 일부는 틀니 환자가 늘었다고 말한다.
노인틀니 보험화 이후 5개월 여가 지난 현 시점에서 애초 개원가의 경영난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은 빗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대목동병원 치과의 모 교수는 “최근 임플란트 환자는 감소세를 보이는 반면 틀니 환자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달 4일 김미희(통합진보당) 의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노인틀니 보험화 이후 보험급여 등록 건수가 3만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초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는 올해 수요량을 47만~65만악 사이로 전망하고, 치과의원 수가 97만 5천원으로 건강보험재정 소요금액을 2천 3백억 원~3천 2백억 원으로 추정한 바 있다. 하지만 현재 등록 건수 추이를 적용할 경우 올해 말까지 약 7만 2천악으로 당초 예상치의 10~15%에 그칠 전망이다.
그렇다면 그 원인은 무엇일까?
먼저 노인틀니가 보험화 되면서 기존 치료방법에서 술식과 재료의 퀄리티가 낮아졌다는 환자들의 의구심을 꼽을 수 있다.
온라인상에서 노인틀니 보험과 관련된 문의나 상담글 중 일부에는 ‘정부지원 이후 진료방법과 재료가 변하지 않았나’라는 질문도 포함돼 있다.
실제로 모 치과의사는 “얼마 전 환자로부터 기존과 같은 재료로 틀니를 제작하는 것이 맞느냐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고 전했다.
또한 로컬치과에서는 틀니 환자의 부담으로 대학병원으로의 리퍼까지 줄을 잇고 있다.
경희대학교 치과병원 보철과 모 교수는 “본원의 경우 노인틀니 보험화 후 환자 증감률이 특별히 두드러지진 않았지만 개원가는 오히려 줄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며 “정부의 홍보방식이 잘못된 것이 아닌지 파악해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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