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치열에서 디지털 인상법으로 단일관이나 근원심으로 길이가 짧은 보철물을 제작하는 것이 임상적으로 충분히 신뢰할만하다는 결과가 발표됐다.
김경록‧서권수‧김선재(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치과병원 치과보철과) 연구팀은 최근 발간된 대한치과보철학회지(The Journal of Korean Academy of Prosthodontics)에 ‘디지털 인상법과 전통적 인상법의 정확도 비교 : 체계적 고찰’ 논문을 통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1997년 8월 1일부터 2017년 7월 31일까지 출판된 영어로 쓰여진 연구를 대상으로 디지털 인상법의 정확성에 대한 문헌 35개의 연구를 이용해 디지털 인상법이 전통적 인상법을 대체할 만한 정확도를 보이는지 조사했다.
35개의 연구 중 보철물의 적합성을 비교한 연구는 26개, 보철물 없이 스캔 데이터를 통해 인상의 정확성을 비교한 연구는 9개가 있었다.
보철물의 적합성 비교는 절단면 비교법, 3차원 스캔 데이터 중첩법, 현미경 관찰법, 미세 컴퓨터 단층촬영 분석법을 통해 이뤄졌다.
절단면 비교법을 통한 연구에서는 디지털 인상법이 전통적 인상법보다 정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절단면 비교법을 통한 연구 17개 중 7개는 디지털 인상법이 전통적 인상법보다 더 작은 변연 간격을 보였다. 10개의 연구에서는 인상법에 따른 변연 간격의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며, 전통적인 인상이 더 정확하다는 보고는 없었다.
3차원 스캔 데이터 중첩법으로 비교한 연구는 3개가 있었으며, 한 연구에서는 인상법 간 차이가 없다는 결과가 나왔으나, 2개의 논문은 전통적 인상법이 더 나은 결과를 보였다고 보고했다.
현미경 관찰법을 통한 연구는 3개가 있었으며 그중 2개의 연구는 디지털 인상이 더 정확하다고 했으며, 한 연구에서는 두 방법 간 유의한 차이가 없다고 했다.
미세 컴퓨터 단층촬영 분석법을 이용한 연구는 2개가 있었으며, 두 연구 모두 디지털 인상의 경우가 더 좋다는 결과를 보고했다.
보철물 없이 스캔 데이터를 통한 정확도 비교를 한 연구 9개 중 5개는 3차원 스캔 데이터 정확성 비교법으로 진행됐으며, 이 중 3개의 연구에서는 디지털 인상법과 전통적 인상법 간 유의한 차이가 없다고 보고했고, 2개의 연구에서는 대체로 전통적인 인상법이 더 좋은 결과를 보였다.
한편 임플란트 인상에 관해 연구한 논문 5개 중 3개의 연구는 전통적인 인상법이 더 정확하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디지털 인상법의 정확도가 떨어진 이유를 임플란트를 디지털 인상법으로 인상 채득 시 사용되는 스캔바디가 기존 인상용 코핑과 달리 단일 성분 구조물이 아니기 때문에 오차 발생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스캔바디를 임플란트 고정체에 연결할 때마다 기존의 골 수준 임플란트 인상 시 사용되는 금속 인상용 코핑에 비해 위치가 달라질 가능성이 높아 일정하지 않은 결과를 야기할 수 있다.
김경록 외 연구팀은 “여러 비교 방법에 따른 결과를 봤을 때 자연치에서 디지털 인상법을 통한 근원심으로 짧은 길이의 보철물 제작에는 임상적으로 충분히 신뢰할만한 결과를 보이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임플란트 인상에서는 비록 연구 문헌수는 적지만 전통적 인상법이 일관되게 좋은 결과를 보여 디지털 인상법의 적용에는 아직까지 한계가 있는 것 같다”며 “앞으로 디지털 기술이 임상에서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해 나갈 것임은 의심할 여지가 없으며, 이에 맞춰 더 많은 연구들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경록 교수팀, 보철학회지에 논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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