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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형 원장의 오늘] 정부는 왜 타협진료만 요구하는가?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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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형 원장의 오늘] 정부는 왜 타협진료만 요구하는가? ②
  • 윤미용 기자
  • 승인 2012.08.23 1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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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에 대한 우리 사회에 팽배한 불신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손이 펼칠 수 있는 한계까지 최고와 최선의 진료를 하고자 하는 욕심이 가슴속에 뜨겁게 자리하고 있음을 우리끼리는 안다.
그러니 항상 본인의 진료를 반성하고 공부하며 말도 안되는 수가에도 엔도를 고뇌하고 사랑니를 힘써 발치하며, 남들은 알아주지 않을 자조 섞인 푸념을 서로 나눈다.
최근 행정안전부는 물가 상승에도 가격을 올리지 않는 것을 기준으로 착한 가격 업소를 지정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절대적인 가격만을 기준으로 하다보니 저렴한 중국산 재료를 사용하든 음식이 어떠하든 경영합리화로 포장되고 서민을 위한 것으로 미화되어 버린다.
좋은 음식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도와주는 형태가 아니라 가격의 상한선을 정해서 식당을 쥐어짜는 식으로 정책이 이뤄지다보니 식당 주인들조차도 선정을 꺼려한다고 한다.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합니까?
의료계에서도 비슷한 일들이 계속 벌어지고 있다.
식당들 다루듯이 의료마저 다룰 기세다. 의료계, 치과계 할 것 없이 최근 추진되고 시행된 많은 정책들이 공통적으로 의학적으로 최선의 진료가 아닌 경제적인 이유로 타협하는 진료를 정책적으로 요구한다.
나아가 우리가 의료인으로서 갖는 프라이드를 꺾어버리기를 요구한다.
정부는 좀 더 고민해 달라. 뭐든 시키는대로 해도 치과의사들은 어떻게든 먹고 살 길은 찾아낼 터.
하지만 국민의 건강이 달린 문제이지 않는가. 의료인을 쥐어짜서 얻은 결과물이 과연 누구한테 이로울 수 있을까.

 

 

 

연세루트치과 이수형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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