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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환자로 파이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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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환자로 파이 키운다
  • 이현정기자
  • 승인 2012.08.23 0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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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시장 돌파구로 주목 … 전략적 육성책 필요

개원가는 신규 치과가 들어설 틈 없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치과경영은 날이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치과계에서는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는 움직임이 분주하다.

치과의사 인력수급 조절 등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논의만도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빠른 시일 내에 마련할 수 있는 돌파구에 관심이 모아진다.

최근에는 유력한 방안으로 ‘해외의료관광’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정부가 중동, 독립국가연합 등 신흥시장을 위주로 한 의료관광사업을 장려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는 것과 맞물려 국내 의료현장에서 지갑을 여는 중국, 러시아 부호들이 급증하면서 이 같은 흐름을 더욱 적극적으로 이용할 필요가 있다는 것.

복지부에 따르면 2009년 해외환자유치를 시작한 이래 연 30% 이상 성장을 보이고 있고, 지난해에는 외국인환자 12만 명, 진료비 수입 1800억 원을 돌파할 만큼 날로 해외환자 유치실적은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내과, 피부·성형외과, 가정의학과 등이 앞 다퉈 해외환자 유치에 나서는 만큼 치과분야는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

모 치과의사는 “개별 치과들이 해외환자 유치를 위한 마케팅에 나서 많은 품이 들게 하기보다 치과계 전체가 이를 활성화해 전략적으로 육성하면서 전체 파이를 키워나가는 것이 더 현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치과계가 해외환자 유치를 위한 정책을 공식 개발해 활성화할 경우 오히려 현재 브로커 등을 통해 들어가는 적지 않은 경비를 치과가 좀 더 유익한 곳에 투자할 수 있고, 선정적으로 치닫는 무질서한 마케팅으로 인한 의료질서도 바로 잡을 수 있다는 점도 설득력을 얻는다.

특히 해외환자 유치 추진 초기 치과환자가 미백 등의 간단한 시술을 선호했던 것과 달리 최근 치과대학병원과 개원가에서는 수가 경쟁력이 있는 보철 및 임플란트를 원하는 해외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점도 주목해 볼만하다.

모 대학병원 교수는 “최근 중국, 러시아 환자를 필두로 높은 수가의 보철시술을 받는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면서 “해외환자 유치는 치과경영 및 치과의료 위상 제고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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