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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ders] (주)네오바이오텍 허영구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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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ders] (주)네오바이오텍 허영구 대표이사
  • 김지현 기자
  • 승인 2012.08.13 1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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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이 생각하고 도전한다”

평범한 치과 원장에서 임플란트 명연자로, 획기적인 임플란트 제품을 개발해내는 아이디어맨이자 한 기업의 CEO로 허영구 (주)네오바이오텍 대표의 끈기와 열정은 그칠 줄을 모른다. 2000년대 초반 임플란트 명연자로 명성을 얻으면서 시작된 허 대표의 활약은 여기에만 그치지 않고 끊임없는 아이디어와 연구 결과를 쏟아내며 치과의사라면 한번쯤 감탄할 만한 획기적인 제품들을 내놓으며 이제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주목 받는 연자이자 CEO가 됐다. 

 

국내 수많은 임플란트 업체 중에서 네오바이오텍이 주목받게 된 건 아무래도 허영구 대표의 기발한 아이디어 제품들 때문일 것이다. 혹자는 그를 치과계의 ‘에디슨’이라고도 부른다.

치과계 에디슨으로 불려
허 대표는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와 좋은 머리를 갖고 있어도 노력하지 않고 에너지가 투입되지 않으면 절대로 되지 않는다. 또 다른 창조가 이어지지 않으면 아이디어 역시 완성되지 못한다. 많은 시도와 인내심, 끊임없는 집중과 몰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가 처음으로 개발한 것은 ‘SCRP’였다. 어버트먼트에 관심 있어 개발하게 됐고, 반응도 좋았다. 임플란트 개발에도 관심을 갖게 되면서 당시 Sinus에 관심이 많았던 허 대표는 2006년에 ‘Sinus Quick’을 개발해 그야말로 치과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기 시작했다.

“98년부터 Immediate Loading을 생각하고 만들었다”는 그는 “어떻게 뼈에 고정시켜야 성공하고, Immediate Loading을 할 수 있는지 고민에서 비롯됐다”고 했다. 
 아무도 관심 없을 때 그는 ‘CMI 콘셉트’를 얘기한 것이다. 당시에는 초기 고정만 잘 얻으면 된다고 생각했지만, 그는 뼈 고정을 어디서 얻느냐에 따라 구분했고, 지금까지 그 콘셉트에는 변함이 없다.

때문에 ‘Sinus Quick’은 아주 인상적이고 획기적인 제품이었다. 고정력을 확실하게 얻으면서 뼈가 별로 없는 약한 뼈에서도 정확한 고정을 얻는 콘셉트를 처음으로 얘기한 제품이자 지금의 트렌드를 이끈 콘셉트이기 때문이다.


허 대표는 Sinus를 정복하기 위해 ‘SCA’, ‘SLA’ 키트 등의 제품을 연이어 출시했고,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이슈가 됐다. 일반 치과의사로서 할 수 있는 수준에서 뼈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는 그는 ‘CTi-mem’이 나왔지만 궁극적인 솔루션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했다. 다만 하나의 과정에 있는 멤브레인 중 하나라고.


뼈 채취기 ‘ACM’을 출시하면서 2~3개월 내 1cm까지 뼈를 끌어 올릴 수 있게 됐고, 이를 가능하게 한 것이 ‘Titanium Mesh’다. 사용하기 어려워 엄두도 못 냈던 것을 시도해 볼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준 것이다.


“Sinus도 이제 정복됐다고 본다”는 그는 “지금은 GBR에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현재 솔루션을 찾아가고 있다. 조만간 GBR 부분에서도 획기적인 제품이 나올 것으로 본다”며 “아마도 전 세계적으로도 경쟁력 있는 멤브레인이 탄생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임플란트 스터디그룹 이끌어
경상남도 의령 오지에서 페이닥터로 치과의사를 시작한 허 대표는 진료 5년 만에 근무하던 치과를 인수하고 그 동네 환자들을 다 끌어 모을 정도로 명성이 자자했다.

“진료만은 자신 있었다”는 허 대표는 치과의사로서 많은 것을 얻었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모든 것을 과감히 버리고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레지던트 코스를 밟기 위해 보스톤 치과대학을 선택했다.


“보스톤대학은 리서치도 많이 하지만 환자도 많이 봐 엄청난 케이스를 하지 않으면 졸업을 하지 못했다”며 “이 때 배운 건 모든 임상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습관이었다. 지금도 이 습관은 이어져 연자로서의 밑거름이 됐다”고. 


1998년 미국에서 돌아온 허 대표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스터디 그룹 ‘21세기 임플란트 연구회’를 만든 일이었다. 당시 임플란트 스터디 그룹들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함께 임플란트 전성기를 이끌어 왔다. 지금은 GAO(Global Academy Osseointe-gration)로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허 대표는 그 당시 연자들이 잘 하지 않던 자신의 실패 케이스를 발표하면서 스타급 연자로 급부상했고, 그 명성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CEO로서 날개를 달다
허 대표와 네오바이오텍의 인연은 기술자문으로 처음 시작됐다. 2006년에 먼저 ‘오스케어’라는 임플란트 회사를 직접 설립했던 허 대표는 이 때 ‘Sinus Quick’도 만들었다. 이듬해에 바로 네오 측의 제안으로 네오를 인수하게 됐다.

멋모르고 회사를 맡았다가 어려움도 많았다는 허 대표는 다행히 행운도 따랐다고 했다. 네오를 맡은 이후 매년 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보이며 승승장구 해왔다. 지금은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지난해 매출이 주춤하면서 이제는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실제로 얼마 전 폴란드에서 열린 유럽 심포지엄에서 네오는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며 그 열기를 입증했다. 세계적인 연자 Dr. Salama도 네오 제품이라면 뭐든지 오케이라고 할 정도로 인정받고 있다고 했다.


허 대표는 “기업이란 새로운 것을 만들지 못하면 도태된다. 끊임없이 연구하고 개발해서 창의적이고 독자적인 것을 만들어 내고, 전 세계로 나가 경쟁해야 한다. 실제로 해외에 나가보면 엄청난 시장이 펼쳐져 있다”며 세계시장에 대한 포부도 밝혔다.


허 대표는 네오를 한마디로 ‘하나의 작은 기적들을 계속 만들어 내는 회사’ 라고 정의했다. 전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것들이 이뤄진다는 것을 보여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또 일주일에 4일이나 아이디어 개발을 위해 충분히 생각하는 시간으로 할애한다고도 했다. 머릿속엔 항상 새로운 차세대에 대한 생각뿐이라고.


아마도 한 곳에만 만족할 줄 모르고 뭔가를 항상 집중해야 하는 허 대표의 성격과 집념이 지금까지 15년에 가까운 시간을 꾸준히 강의하게 하고 기업을 운영하게 만들었을 것이다.


“치과의사라는 이유만으로도 행복하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때문에 즐겁다”는 허 대표의 열정과 에너지는 여전히 차고도 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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