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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섭 행동캠프, ‘여성치의 현실대안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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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섭 행동캠프, ‘여성치의 현실대안포럼’
  • 이현정기자
  • 승인 2017.03.02 1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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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치의 위한 제도적 장치 필요” 공감대

여성위원회 신설 및 예산 편성, 대여치 이사 지명권 부여 등 공약

# 낮엔 치과로 출근하고, 밤에는 집으로 출근해요. 아이 때문에 주말 세미나는 포기한지 오래. 평일 낮에만 열리는 학원설명회와 학부모 공개수업, 늘 치과의사와 엄마사이에서 선택에 부딪히며 살아가요(육아맘 치과의사).

# 장비도, 인테리어도, 직원 선발도 쉬운게 하나 없어요. 실패의 가능성이 높아진 시대를 불안하게 살아가는 젊은 세대들, 입지나 마케팅, 장비는 개인의 숙제라고 해도, 까다롭고 제각각인 개설신고는 체계적으로 바뀌었으면…(초보개원의)

# 남성 위주의 대한민국 병원 시스템에서 살아남기가 녹록지않아요. 선발과정도, 생활시설도… 대체인력은 부족해서 내가 자리를 비우면 고스란히 동료들의 부담이 늘어나는 환경. 축복받아야 할 임신과 출산마저 비난의 대상이 되곤 해요(여성 전공의)

정유란(가운데 서있는 발표자) 원장이 초보개원의로서의 고충을 전하고 있다.

여성 치과의사들의 고충 해결과 권익 향상을 위해 시스템과 제도를 마련하는 근본적인 처방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확인됐다.

제30대 대한치과의사협회장 선거 박영섭 후보 행동캠프는 여성 이사 수 증원, 대한여자치과의사회 여성이사 지명권 부여, 여성위원회 신설 및 여성치의 사업을 위한 예산 편성 등 다양한 정책으로 제도와 시스템 개선을 추진키로 했다.

박영섭 후보는 “대한여자치과의사회에 여성이사 지명 권한을 줘 함께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여성위원회 신설과 더불어 4000~5000만원의 예산을 편성해 원활한 활동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며 “여성 치과의사가 직접 여성치의를 위한 활동을 계획하고, 추진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박영섭 행동캠프는 지난 23일 서초동 캠프 사무실에서 ‘여성치의 with 행동캠프 현실대안포럼’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치과계 여성정책을 발표했다.

△여성대의원 수 증원: 군진 제외한 15개 지부 1명 이상 여성 대의원 증원 △협회 내 여성임원 비율 증대 △여성위원회 설치 통한 독립적 예산 운영 토대 마련 △생활밀착형 여성위원회 운영: 여성이사 선임으로 여성 의견 수렴 및 민원해결, 홈페이지 내 여성전용 공간 △탄력적 회비납부 운영: 대여치 통한 회비 납부시스템, 출산연도 회비 감경 대책 △여성인재 데이터베이스제도: 여성인재 관한 정보 관리, 지자체 및 국가기관 요청 시 여성 취업지원에 활용 △여성치과의사 안심서비스: 경찰청의 스마트워치 시스템 대행 등 7가지 정책이 그것.

공약을 발표한 구하라(박영섭행동캠프) 여성치의 정책담당은 “여성치과의사들이 회무에 적극 참여하고, 정책을 입안해 결실을 맺는 활동이 보장된 치과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육아, 출산 등 여성치과의사만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 권익을 보호할 수 있는  정책들을 임기 내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은섭(서울여자치과의사회) 부회장이 사회를 맡은 포럼에서는 공약 발표 외에 곽정민(대한여자치과의사회) 정책이사의 기조발표가 진행됐다.

곽정민 정책이사는 △여성회원 참여 제도적 보장: 대의원 및 이사 비율 증가 △여성치의 모성보호:출산연도 회비면제, 육아휴직 프레임의 치과계 도입, 폭력 노출 예방 △치과계 성평등 문화 정착: 취업 및 진학 시 성평등제도 확립, 성희롱‧성폭력 대처 기구 상설화 등을 제안했다.

곽 이사는“여성을 어떻게 대우하는가가 치과계의 격을 다르게 하는 첫 출발점이 될 것”이라면서 “치과계를 이끄는 동반자로 여성치과의사에 자랑스러운 파트너십을 가진 치과계 리더가 탄생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박지연(연세엠코치과) 원장과 정유란(모두애치과) 원장, 배경아(연세치대병원 보존과) 전공의가 육아맘, 초보개원의, 여성전공의로서의 삶을 이야기하는 사례발표가 이어졌다. 이들 모두 제도 및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지연 원장은 “개업과 육아에서 늘 선택 문제에 부딪히는 여성치과의사들에게 선택을 편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 가장 큰 조력자이길 바란다”고 밝혔으며, 정유란 원장은 개설신고 시 표준화된 매뉴얼 제공을 요청했다. 배경아 전공의는 여성 전공의 증가 현실에 맞춘 제도적 시스템 마련 등을 촉구했다.

허윤희 부회장 후보는 “각종 캠프들이 여성정책을 내어놓고 있는 것처럼 치과계가 항상 양성평등에 많은 관심을 갖길 바란다”면서 “여성들의 회무 참여 및 권익 향상을 위해 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영섭 후보가 여성정책의 중요성과 기조를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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