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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보험청구사 자격증 1년 6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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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보험청구사 자격증 1년 6개월
  • 이현정기자
  • 승인 2012.07.20 0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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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중심에 선 보험청구사 왜?(1)


 

<上> 치과건강보험청구사의 의미
<下> 개원가 무엇이 달라졌나

치과건강보험청구사 자격증이 치과계에 도입된 지 어느덧 1년 6개월에 이르고 있다.

치과계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 가운데 출발한 치과건강보험청구사 자격과정은 자격증 취득을 위해 시험에 응시한 이들의 비교적 낮은 합격률 68%대에도 불구하고, 3급 과정 합격자가 1989명, 2급 과정 합격자가 85명에 이를 만큼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보험청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치과계의 분위기에 힘입어 개원가의 이목을 날로 집중시키고 있는 자격제도, 이 제도는 과연 무엇이고, 어떤 의미를 갖는지, 연착륙을 위해 어떤 숙제를 남겨놓고 있는지 살펴본다.

대한치과건강보험협회(이하 협회)가 주관하는 치과건강보험청구사 자격제도는 치과계 구성원 중 교육과정 이수 및 시험 응시, 합격을 통해 일정 조건을 충족한 이에 한해 협회가 민간자격증을 발급, 건강보험 청구업무 수행능력을 인증하는 제도다. 지난해 2월 교육과정의 첫 개강과 함께 치과계에 도입됐다.

협회 관계자는 “치과계가 비급여 중심의 진료에 비중을 두고 있고, 치과건강보험 파이가 3%에 머물 만큼 건강보험에 무관심한 분위기에서 치과보험청구로 위기를 돌파하고, 자연치아 살리기의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것, 보험청구에 대한 관심을 높이자는 것이 기본 고민이었다”면서 “이 같은 관심을 높이는데서 자발적으로 목표의식을 세워 도전하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자격제도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1, 2, 3급으로 각각의 급수가 책정된 치과건강보험청구사 자격제도는 현재까지 보험청구의 기본 지식을 측정할 수 있는 3급과 일정 수준의 실무역량을 갖췄음을 인증하는 2급 자격증 취득자까지 배출한 상태. 최근에는 고급실무능력을 검증받은 1급 자격취득자 18명이 처음 배출됐다.

이제껏 자격시험에 응시한 치과의사 및 스탭은 2800여 명이 넘어설 정도로 도입 후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협회 측은 “스탭들이 자신의 업무능력과 가치를 인정받기 위한 방법으로 활용하는 경우도 있고, 보험청구 업무에 관한 실력을 측정하거나 검토하는 계기로 삼는 것 같다”고 응시 열기를 분석했다.

자격증의 공신력을 높이기 위한 교육과정 및 시험관리도 철저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 협회 측의 설명. 협회 관계자는 “민간자격이지만 철저하게 관리가 되고 있어 이미 교육과정을 이수한 이들이나 자격시험을 응시한 사람들 위주로 신뢰가 쌓이고 있다”면서 “앞으로 더욱 엄격한 보수교육 및 학술 프로그램으로 보험청구에 대한 관심을 높여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자격제도가 탄탄대로를 밟고 있는 것만은 아니다. 도입 초기부터 최근까지도 불법대행청구를 양산할 수 있다는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에도 치협이 보험청구사의 대행청구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는 보도자료를 배포하기도 했는데, 협회는 이 같은 시선이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협회 관계자는 “이 제도는 오히려 보험청구를 잘하는 치과계 인력을 양성해 외부의 도움없이 자체 내부 힘으로 보험청구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라면서 “대행청구를 양성하는 제도가 아니라 거꾸로 대행청구가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난다”고 했다. 또한 “불법대행청구는 불법을 인지하고, 이들을 고용하지 않는 인식 전환이 필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자격증 취득자가 2천명을 넘어서며 자격증의 공신력 및 논란에 대한 책임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민간자격증이라는 한계로 여전히 공신력에 의심을 받고 있는 것도 넘어서야 할 과제다.

현재 보건의료 계열에서 민간자격 국가공인제도로 인정받고 있는 것은 병원행정사 등 3가지. 건강보험청구사자격제도 역시 자격에 대한 신뢰를 확보하고, 사회적 통용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

협회 측은 사단법인화 추진과 회원 수 확보 등 국가공인자격으로 승격해 나가는 복잡한 절차를 서서히 준비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며, 자격제도의 활성화를 위해 전국 치과의사 및 스탭의 접근성을 높여 2급 이상의 자격증 소지자를 늘려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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