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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t] Ⅰ ‘오직! 예방’ 새로운 치과를 만드는 치과의사의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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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t] Ⅰ ‘오직! 예방’ 새로운 치과를 만드는 치과의사의 믿음
  • 윤미용 기자
  • 승인 2016.12.22 0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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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에 대한 확신이 치과의사를 움직이는 힘이다"

Q 예방치과 진료를 시작하고 싶은데 무엇부터 해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갑자기 시작하려니 어렵게 느껴집니다. 왜 그럴까요?
- 믿음이 부족해서 그렇습니다.

Q 네? 믿음이 부족하다구요? 이것 저것 장비도 많이 들여놓고 직원들 교육도 했는데 무슨 믿음이 필요합니까?
-  예방에 대한 믿음요!


평소에 믿음이 부족했던 사람도 왠지 믿음이 충만해지는 연말이 다가왔다. 예방에 대한 믿음이 부족하다고 설파하는 위의 이야기는 물론 상상속의 이야기이지만, 예방치과 진료를 준비하는 사람에게 저자가 많이 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예방에 대한 믿음’이란 뜬금없는 표현에 황당할 수도 있지만, 좀 다르게 표현하면 ‘내가 하는 예방치과 진료에 대한 확신’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치과의사 스스로 변화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행동으로 이어지려면 바로 ‘예방에 대한 믿음’이 필요하다.

치과의사가 예방치과 진료에 대해 갖는 의구심은 몇 가지로 요약된다. 이 진료가 환자의 구강질환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을까? 환자에게 어렵게 권했는데 동의하지 않으면 어떡하지? 예방술식으로 치료비를 제대로 받을 수 있을까? 비싼 돈을 주고 시스템을 들여놓았는데 수익이 안나면 어떡하지? 등이다. 아직까지 본격적으로 예방치과 진료를 해보지 않았다면 이러한 의문이 드는 것은 당연하다. 그래서 예방치과 진료에 드는 의문에 대한 답을 찾고, 내가 하는 예방치과 진료에 대한 ‘믿음’을 굳게 하는 것이 예방치과 진료를 시작하는 두 번째 단계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믿음을 얻게 되는 것일까?

물론 과학적인 결론은 아니지만 경험으로 얻은 몇 가지 방법을 이제부터 공유해 보고자 한다.
첫 번째로 진단하고 치료계획을 수립하는 치과의사의 철학이 바뀌어야 한다. 치과의사는 단순히 질병의 문제로만 환자를 대하지 말고 환자가 건강해지기 위해 필요한 또다른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환자가 치과에 내원했을 때 제일 먼저 하는 일은 일반적으로 환자의 입안에서 질환을 찾는 것이다. 대부분의 치과의사에게 환자는 구강질환이 발견되면 바로 고객이 되겠지만, 질환이 없으면 고객이 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예방을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하더라도, 치과질환이 눈에 보이면 먼저 치료부터 빨리 해야 하니 예방치과 진료는 뒤로 미루고, 반면에 치료가 다 끝나면 환자는 예방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지 못하니 예방치과 진료는 받으려고 하지 않는 모순이 생기게 된다. 질환=치료라는 공식으로는 예방치과 고객이 만들어지기 어려운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를 위해 치과의사에게 필요한 또 하나의 도전은 바로 예방과 관련한 최신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다. 우리가 치과대학에서 배웠던 치의학 지식은 대부분 20세기 초에 개발된 치료와 수복을 중심으로 한 치과진료 방법이다. 그러나 이후 다양한 연구를 통해 기존의 수복이나 외과적 수술방법이 아니더라도 치아와 치주의 건강을 도모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리고 세균과 같은 구강 내의 단순한 생물학적 요인뿐만 아니라 개인의 생활 습관, 행동, 인식, 그리고 나아가 주거, 직업, 소득 등의 사회 환경도 복잡하게 관련돼 구강건강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그렇기 때문에 구강질환을 예방하는 것은 어떤 하나의 술식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닌 고차방정식을 풀어야하는 난제가 됐고, 이런 이유로 복잡하게 꼬여 있는 만성 구강질환의 비밀을 풀고 해결하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게 된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치아나 잇몸에 손을 대지 않는 것이 최선의 방법은 아닐 것이다. 예방치과에 믿음이 생기는 세 번째 방법은 우리가 했던 치료를 다시 되돌아보는 것이다. 20세기 중후반 치과진료 기술이 발전하면서, 특히 아름답고 오래가는 수복물을 제공하기 위해 어쩔수 없이 치아나 잇몸에 손상을 가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아주 예쁘지 않더라도 정상 조직에 주는 손상을 최소한으로 줄여 가급적 손상되지 않는 방법을 이용한다면, 흔히 아는 예방술식 만큼이나 고객의 구강건강을 향상하고 치아 수명을 연장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예방을 너무 어렵게 생각할 필요없이 우리가 흔히 하고 있는 익숙한 치료도 조금만 방법을 바꾸면 고객의 구강건강이라는 목적에 부응할 수 있는 것이다.

요즈음의 고객은 치과 상담을 통해 치료방법만을 선택하면 되는데, 대부분의 치과에서 치과의사는 고객이 치료방법을 선택하도록 돕는 역할에서 멀어져 있다. 따라서 이러한 상황에서 고객이 단순히 ‘예방이 치료보다 좋다’라는 이유만으로 쉽사리 예방을 선택하지는 않는다. 고객은 예방을 치료의 대안으로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경제적 이익과 삶의 질 향상이라는 가치를 인정해야 비로소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금의 고객들이 이러한 가치를 인정한다고 해도 쉽게 동의할 수 있는 상태는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네 번째 제안은 예방이라는 가치를 이야기하고 고객을 설득하는 데 치과의사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이를 위해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훈련하고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바꾸어 보는 것이다. 예방지향적으로 변화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고객과 평생 구강건강동반자가 되기로 했다면 그 다음 단계의 변화는 바로 치과 내부 구성원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치료를 중심으로 한 치과에서는 치과위생사와 치과진료를 지원하는 인력이 치과의사를 정점으로 피라미드 구조를 이루기 때문에, 치과 수익의 대부분이 치과의사의 손을 통해 창출된다.

하지만 예방치과 진료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 치과위생사의 역할은 완전히 달라진다. 따라서 치과 내부에서의 치과위생사의 지위와 역할이 변화되지 않으면 안정적으로 인력을 확보하기 어렵다. 치과위생사가 역량을 키우고 이에 대응할만한 수준이 돼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치과 내부에서 수평적인 커뮤니케이션 구조를 만들고 새로운 지위와 역할을 부여하는 것은, 과거 치과대학의 교수-전공의-학생라는 수직적인 관계에 익숙한, 이 시대를 살아가는 대부분의 치과의사에게는 매우 어려운 일이긴 하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예방치과 진료를 도입하는 것만이 아닌, 지속적으로 유지해가기 위해 필요한 미래 전략이다.

그간 ‘민트’라고 하는 느낌과는 상반되게 무겁고 거창한 이야기를 해왔다. 치과의사에게 너무 무리한 변화가 아니냐는 주변의 조언도 많지만,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 넘어야 할 도전을 너무 무겁게 생각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블루오션에 가기 위해서는 튼튼한 배와 훈련된 선원, 좋은 장비, 그리고 현명한 선장이 필요한 것은 여러 번 말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세번째 콩심기] 전동칫솔로 닦으면 좀 더 나은가요?


일반적으로 수동으로 칫솔질을 적절하게 수행할 경우에는 전동 칫솔질과 다를 바 없는 효과를 거둘 수 있으면서도 전동 칫솔을 구입하는 것보다 저렴하게 칫솔을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수동으로 칫솔질을 하는 것을 권장하지만, 수동 칫솔질은 일정 수준 이상의 손기술과 함께, 칫솔모를 적절하게 위치시키기 위한 감각을 요구하기 때문에, 이러한 손기술이나 위치 감각을 확보할 수 없다면 전동 칫솔의 사용을 고려한다.

하지만 수기가 발달한 보통의 일반인도 전동 칫솔을 사용해 효용을 얻을 수 있으며, 문헌고찰 결과 전동 칫솔이 수동 칫솔보다 세균막 제거 효과와 치은염 감소 효과가 더 우수하다고 판명됐고, 수동 칫솔질보다 치은이나 치아에 위해를 가한다는 증거는 확인할 수 없었다.

또한 최근의 전동 칫솔은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어플이 함께 제공되는 모델도 있어, 어플에서 이 닦는 시간, 횟수 등을 모니터하고 기록분석해 칫솔질 패턴을 알 수 있게 해준다. 이러한 기능을 활용하면 칫솔질을 하기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재미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올바른 칫솔질을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전동칫솔 종류와 선택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는 전동칫솔은 크게 진동 회전(Rotating-Oscillatioing, Oral-B)과 음파(Sonic, 필립스)의 두가지 방식으로 나뉘어 진다. 진동 회전은 잇솔 머리가 상하 진동을 통해 치아에 쌓인 플라그를 치아 표면에서 떼어내고, 좌우 회전을 통해 플라그를 쓸어낸다. 음파 방식은 기본적으로는 왕복(side-to-side) 행정을 하고, 고주파 진동으로 음파를 생성해 주위의 액체에 소용돌이 유체 진동과 거품을 만들어 내며 칫솔이 직접 닿지 않는 곳의 플라그에도 효과가 있다. 두 방식의 사용 방법과 플라그 제거 능력은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구매자의 선호도, 사용 목적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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