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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우먼] “망설이지 말고 도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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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우먼] “망설이지 말고 도전하라”
  • 이현정기자
  • 승인 2012.07.12 13: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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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장연화 교수

장연화(인하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연세치대 93졸) 교수는 치과의사로서 이례적인 행보를 보여온 대표적인 인물로 꼽힌다. 치과의사 출신 최초의 검사라는 타이틀을 비롯해 변호사, 교수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그의 도전과 변신은‘파워우먼’이라는 말이 부족하리만큼 새롭고 놀랍다. 새로운 도전을 고민하는 치과의사들에게 롤 모델이 되고 있는 장연화 교수. 온화한 미소에 열정과 에너지를 가득 머금은 그녀를 본지가 만났다<편집자주>.

끊임없는 도전

“본과 3학년 때 의료소송과 관련된 의료법을 공부했는데, ‘아! 이 공부 계속 해보고 싶다’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치대를 졸업하자마자 법대에 편입을 했죠. 처음에는 단지 법 공부를 할 생각이었는데 하다 보니 목표의식이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사법고시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놀라운 선택이었다. 장 교수가 법학을 선택하던 93년만 해도 치과계가 제법 호황을 누리던 때이기에, 편안한 길을 앞에 두고 굳이 새로운 길로 들어서려는 그의 선택은 주변을 더욱 놀라게 했다. 그래서일까. 98년 사법시험에 합격했을 때는 물론 2001년 서울서부지청에 첫 발을 내딛을 때에도 ?치과의사 출신의 최초 검사?인 장 교수는 언제나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으며 화제가 됐다.

“많은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는 기회를 갖고 싶었어요. 억울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힘이 되어주고···. 그래서 연수원 시절부터 마음먹고 검사가 되기로 했죠. 검사는 정말 다양한 계층의 사람을 만나요. 특히 나에게 적대적인 사람을 만나게 되는 특이한 경험도 하죠. 그를 통해서 사회를 바라보는 시야를 넓히고, 다양한 느낌을 공유하는 매력이 있어요”

6년여 검사로 일해 온 그는 2006년 인천에서 변호사를 개업하고, 1년 뒤 인하대 로스쿨로 자리를 옮겼다. ‘해야겠다’고 생각하면 집중적으로 파고들어 반드시 해내고야 마는 그녀가 늘 새로운 도전을 마주한 시간이다.

“새로운 세상을 경험에 보고 싶었습니다. 연세대 대학원에서 강의도 했었는데, 학생들을 가르치는 직업이 좋더라고요. 법·제도 자체가 그렇지만 교육은 더욱 새것에 민감해야 하죠. 학생들을 가르쳐야 하니까 현재도 잘 알아야 하지만 전망까지도 읽어낼 수 있어야 하니까요”

“망설이지 말고, 시작하라”
“‘하고 싶다’고 생각나는 것은 당장 시작하세요. 미루면 기회가 오지 않습니다. 평균 수명이 90세라고 해요. 25세~30세에 대학을 졸업해도, 60년 이상을 살아야 하는 시대입니다. 원하는 것을 해 볼 수 있는 시간이 길어요. 새로운 60년을 떠올리며 단 몇 년을 투자하는 것은 승부의 결과를 떠나서 분명히 인생의 좋은 자산으로 남습니다”

새로운 도전을 갈망하고 있는 후배 치과의사들에게 장 교수는 ‘일단 도전하라’고 주문했다. 도전해도 아깝지 않은 삶을 지금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이 그 꿈을 꾸고 실행한 시간만큼은 인생의 행복한 산행으로 기록될 것이라는 의미였다. 남들이 흔하게 가지 않은 길을 시원스레 개척해 온 장 교수답게 ‘무엇을 원하는가’ 깨닫는 순간 ‘움직이라’는 시원한 조언을 내놓는다.

“치과의사로 사는 삶을 택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치과의사로서 무엇을 원하는가, 어떤 치과의사로 살 것인가 라는 답이 스스로 떠오를 때 그것을 실행하는 거죠. 모든 꿈의 성취는 ‘해야겠다’는 생각에서 비롯됩니다”

올바른 법·제도, 시스템보다 사람
치과의사 출신 법조인이 바라보는 최근의 치과계를 둘러싼 변화는 어떨까?

내달 이른바 ‘1인1개소 법안’ 시행을 앞두고 치과계가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장 교수의 의견이 궁금했다.

“정책이란 것이 원래 단편적으로 득이 된다, 약이 된다고 말하기 어렵죠. 시스템 즉, 제도 자체의 문제라기보다 운용을 하는 사람의 문제입니다. 법안을 둘러싼 입장도 많은 차이가 있고, 시대와 상황도 늘 변화하게 되죠.

결국 시각차를 극복하고 제도를 정착하는데서 ‘득’을 좌우하는 것은 사람의 문제가 될 겁니다”

다만 장 교수는 “전문가의 문턱이 낮아지고, 이에 따라 전문직 간 경쟁이 심화되는 변화를 맞이하고 있는 만큼 기본적으로 빠르게 정보를 취득하는 것이 경쟁력을 쌓는 관건”이라면서 “법·제도가 빠르게 바뀔수록 치협의 움직임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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