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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대, 의료기기산업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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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대, 의료기기산업 향방은?
  • 윤미용 기자
  • 승인 2016.11.10 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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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무역 기치아래 의료기기분야도 촉각 곤두


미국 45대 대통령 선거에서 상당수 언론의 예상을 뒤집고 도날드 트럼프가 당선됐다.

내년 1월 20일 출범하는 트럼프 정부는 이미 알려진 대로 미국 국익에 우선을 둔 새로운 팍스아메리카나 정책에 중점을 둘 전망.

선거 기간 동안 트럼프 진영은 자국민의 오바마케어 폐지를 부각시키며 일반 의료산업 분야에 대한 관심도는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한미 FTA를 비롯해 그간 미국에 유리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판단되는 분야에는 손을 댈 것으로 보여 제약 및 의료산업 분야의 전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美 치과분야 연 6.1% 성장

2015년 미국 의료기기 시장은 1401억 달러 규모로, 전 세계시장의 43.2%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시장이다. 2010년 이래 연평균 5.0%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시장 내 제품군별 시장규모를 살펴보면, 2015년 진단영상기기가 414억 달러로 전체의 29.5%를 차지하였으며, 환자보조기기가 164억 달러, 정형외과 보철기기가 155억 달러로, 각각 11.7%, 11.1%를 차지했다.

치과의료기기의 경우 2010년 이후 연평균 6.1%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의료용품은 5.2%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도 계속되는 대미 무역적자

트럼프의 등장으로 대 미국 무역수지 지표는 의료기기 산업분야 정책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미국, EU, 일본 등 선진국들과의 의료기기 무역수지는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과의 무역적자는 2014년 기준 8.9억 달러로 계속 증가추세다. 

미국 의료기기시장은 2020년 1,823억 달러로 예상되며 2015년 이후 연평균 5.4% 성장이 전망된다.

 

FTA 재협상 등 정책노선 변경?

트럼프 당선자 측은 그동안 보호무역주의를 기본 원칙으로 삼아 자유무역이 미국 일자리를 빼앗고 있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따라서 한미 FTA를 포함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등의 자유무역협정을 폐기 또는 재협상을 공언해온 입장.

한미 FTA 재검토가 실행될 경우, 약 269억 달러의 수출손실액이 발생할 것으로 KOTRA측은 전망하고 있다. 특히 제약·바이오산업은 FTA하에서 비교적 수혜주로 꼽혀왔지만 현재로서는 섣불리 낙관하기 힘든 상황이 됐다. 

의료기기 산업은 이들 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각되지 못했지만 고용창출 효과면에서 일반 타 산업분야에 못지않기 때문에 강한 보호무역주의를 주창하고 있는 공화당 트럼프 정부하에서는 한미FTA, TPP 등 기존 협약들이 재검토되며 미국 제조사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한국 수출시장은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향후 시장 전망에 대한 면밀한 대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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