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를 비롯해 치과 스탭을 대상으로 열린 한 세미나에서 연자가 했던 말이 떠오른다.
“우리나라에서 ‘서비스’한다고 하면 무엇이 떠오르세요?” 여러 답변이 나왔지만 딱히 그 연자가 원하는 답은 아니었던 것 같다. 여러 답변을 들은 연자는 웃으며 말했다.
“‘공짜, 무료’ 아닌가요? 칫솔도 공짜, 각종 서류도 공짜”
취재 중 이런 이야기도 들었다. 어느 날 할머니가 치과에 왔는데 검진 결과 별 이상이 없어서 원장이 “아직 치료할 치아가 없으니 나중에 오세요”라고 했더니 진찰료도 안내고 가는 것이었다. 스탭이 진찰료를 달라고 하니, 돈 대신 들린 할머니의 일갈. “잘못된 데가 없는데 왜 돈을 내라는 거야!”
서비스는 공짜가 아니다. 그러나 우리사회 곳곳에서 ‘덤’, ‘공짜’와 비슷하게 서비스를 제공하다보니, 언젠가 서비스는 ‘공짜’라는 인식이 팽배해졌다. 인식을 변화하려면 치과계 스스로도 제 가치 찾기에 노력해야 한다.
의료서비스가 중국집에서 탕수육 등 요리를 시키면 “군만두는 서비스입니다”라고 말하는 것과 같은 급으로 인식되어서는 안 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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