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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관기] 중국치과 의료방문단을 다녀와서(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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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관기] 중국치과 의료방문단을 다녀와서(下)
  • 김성현 원장
  • 승인 2016.07.07 1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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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연세고운미소치과 김성현 원장

 

“중국시장 전략적으로 접근하라” (下)

 

세 번째 방문지인 북경대 국제병원 치과는 북경의대와 민간기업인 팡정그룹이 합자 8천억 원을 투자한 형태의 북경대 국제병원 안에 위치해 있다. 아직은 초반이라 인프라는 아직 미흡했지만, 10년을 기다려 지어진 병원이고 또한 지속적 투자를 하고 있어 향후 발전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중국은 일에 있어 절대 서두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동안 중국에 진출한 우리 치과가 조급함으로 인해 건물이 늦어지고, 인허가 기간이 길어지는 등 그들의 사업 스타일을 이해하지 못해 실패하는 경우가 많고, 또한 당장 경영지원과 진료 지원을 약속하며 많은 돈을 주면서 우수치과인력을 들여와서는 5~10년 후 진료기술과 운영방식이 전수되면 재계약을 안 하고 돌려보내면서 그들의 병원을 성장시키기도 한다.

이점에서 지금 중국에 진출하는 치과병원급 이상의 기관들은 충분히 숙고해 그 방향을 정해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네 번째로 북경 시노덴탈 전시회를 방문했다. 이 전시회는 중국에서 큰 치과 전시회 중 하나로 SIDEX의 약 3배 정도 되는 규모이고, 독일관·한국관·일본관 등 국제적인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이 전시회를 통해 그동안 정부에서는 우리나라 의료기기가 우수하니 수출을 적극적으로 장려만 하는 상황에서, 직접 중국현지에서 상황을 보니 이미 치과 체어, 방사선장비, 캐드캠 장비 등을 중국내 자체 생산하는 기업이 많아졌고. 이런 하드웨어는 경쟁이 심해지면 가격 경쟁력을 가진 업체가 우위에 서게 되는데, 중국과 가격 경쟁력에서 이길 나라가 과연 있을까 하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확인했다.

그래도 임플란트 회사들이 매우 선전하고 있어 자국 국민으로서 우리나라 업체의 선전을 응원하게 됐다.
마지막으로 세미나실에 모여 다 같이 중국치과 상황에 대해 이야기했다.

중국치과 시장은 규모도 크고 잠재적 성장 가치도 커서 우리나라 치과가 충분히 도전해 볼만한데, 우리도 예전과 다른 전략과 변화로 그들과 경쟁해야 한다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치과 진료 자체로는 경쟁력이 없고, 그를 뒷받침할 제조업이나 신기술을 동반하고, 치과뿐만이 아닌 메디칼과의 영역 파괴를 통한 창의적인 진료 분야를 만들고, 기술만 가지고 중국과 같이 하는 것이 아니라 국내자본이나 현지직접투자 유치를 통한 적극적인 동참으로 해야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됐다.

중국과는 지리적, 정치적 차이는 있지만 경제적, 문화적 공동체로 서로에게 필요한 것을 얻어내 윈윈하는 방식으로 서로 상대방을 존중하면서 경쟁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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