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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의의 치의학 역사] 치과의사는 누구인가? 치의학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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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의의 치의학 역사] 치과의사는 누구인가? 치의학이란 무엇인가?
  • 신재의 고문
  • 승인 2016.05.04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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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의(대한치과의사학회) 고문

 

치과의사로서 인류에 봉사하면서 사는 길은 무엇인가를 알고자 하면 치과의사는 누구인가? 치의학이란 무엇인가를 알아야 하겠다.

첫째로 치과의사는 누구인가를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 원시 시대에 인간의 질병은 개인의 생물학적 현상이 아니라 비사회적 행위에 대한 형벌이었고, 의사는 샤만(Shaman)이나 주술사(Medicine man)였다.

치과의사는 의사와 분리되지 않았다. 치통은 참기 어려운 고통이었다. 인간은 치통에 본능적인 반응을 하였다. 인간은 치통에서 해방되려고 이를 뽑거나, 반대 자극이나 약물을 사용했다. 경험으로 약초 제조와 처방을 했고, 도구를 만들어 사용했다. 치과치료는 치통으로부터 인간의 행복을 지키기 위한 일이었다.

이러한 일은 사랑이나 자비(慈悲)나 인(仁)을 실천하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그는 인간의 건강한 생활을 돕기 위해 치과의사가 됐다고 할 수 있다. 그는 인간의 완전한 복지를 이루게 하는 창의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최초의 치과의사 이름은 고대 이집트에서 헤지-레(Hesy-Re)라는 이름이었다. 초상화가 수록된 5개의 나무 판이 발견돼 그곳에 왕의 기록책임자, 왕관의 수호자 등 13개의 공식 직함과 함께 치과의사 이름이 알려지게 됐다.

둘째로 치의학은 무엇인가를 알아보겠다. 치의학은 의학에서 분리됐다.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Hippocrates)는 그리스의학을 마술과 종교에서 분리해 합리적인 경험의학을 확립하고 의학지식을 집대성 했다. 히포크라테스 의학은 질병을 진단할 때 증상뿐 아니라 원인을 탐구해 지식과 경험으로 예후와 치료방법을 결정하는 체액설을 세웠다.

동양에서는 은(殷)대(1122-770 B.C) 갑골문자에서 질구(疾口), 질설(疾舌), 질언(疾言), 질치(疾齒), 치우(齒) 같은 구강질환의 명칭이 보인다. 천인상응설(天人相應說)과 음양오행학설(陰陽五行學說)을 근간 학설로 하는 『황제내경(黃帝內經)』은 한대(漢代) 이전까지의 의학 이론을 망라한 책이다. 한의학의 기본이론과 예방, 질병의 변화, 진단, 치료, 양생 등에 대한 원칙과 운용을 제시하고 있다.이를 바탕으로 동양의 중세치의학은 발전했고, 그 백미는 유네스코문화유산에 등재돼 있는 허준(許浚)의 동의보감(東醫寶鑑)이다.

서양의 중세와 이슬람 의술은 종교적인 색채로 얼룩졌고, 신본주의에서 인본주의의 출현은 필연이었다는 역사이다. 즉 르네상스(Renaissance)는 재생(Rebirth)의 의미를 뛰어넘었다. 인간의 존엄성이 강조돼 인간은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고, 이 세상에서 행복하게 살 능력을 지니고 있다. 그 특징은 중세가 아닌 고전 학문의 지속적인 재발견과 확산과 고전 학문의 새로운 활용으로 세속적인 르네상스 문화와 휴머니즘(Humanism)이 대두됐다.

르네상스는 과학화를 가져왔고, 과학혁명은 사회 환경을 배경으로 인간의 계발과 과학을 응용하며 문제에 합리적으로 사회를 개선하여 정치적으로 프랑스혁명과 미국의 독립운동을 촉발시켰고, 의학적으로는 과학적 의학을 발전시키며, 치의학의 독립을 가져왔다.

그 가운데 치의학은 과학혁명을 통한 자연과학과 테크놀로지의 발전을 실용적으로 응용해 전문지식을 형성하면서 근대치의학을 발전했다. 전문지식은 임상에서 해부학자뿐만 아니라 발치사(拔齒士)와 장인(匠人)의 기술도 첨가되어 새로운 분야를 형성했다.

1723년 프랑스의 피에르 포샤르(Pierre Fauchard)가 치과외과의사 또는 치아개론(Le chirurgien dentiste, ou trait des dents)를 저술하므로 근대치의학이 발전하게 됐고, 영국의 존 헌터(John Hunter)는 1771년 『사람치아의 자연사』, 1778년 『치아의 질환에 관한 실제』 라는 책을 쓰고, 영국의 치의학 확립에 공헌하게 됐다.
‘미국치의학 어떻게 세계 최고가 되었는가?’의 해답은 현대치의학을 이해하는데 중요하다.

그것은 다음의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교육(Education)이다. 1840년 세계 최초로 치과대학을 설립해 치과가 외과로부터 독립하게 했다. 둘째, 협회(Organization)의 활성화이다. 미국치과의사협회(ADA)의 힘을 보면 이해가 될 것이다. 셋째, 학술지의 발행(Journal Literature)이다. 1939년 미국치과의학잡지(American Journal of Dental Science AJDS)가 발행 됐다.

한국의 근대치의학은 전통의학의 한 부분으로 치과질환 치료에서 서양의 근대치의학이 중국, 미국, 일본을 통해 도입됐다. 이 과정에서 중국에서 문헌적인 지식, 미국에서 기독교 선교사적인 도입, 일제 강점기의 식민지 관리 차원의 근대치의학 도입은 그 한계가 있었다.

현대치의학은 비약적인 발전을 하고 있다. 전문의(Specialist)제도와 마취학과 영상의학, 재료학과 IT 기술의 발전으로 치과질환의 완전한 치유(Healing)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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