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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ongress] 치주과학회, 춘계학술대회 성황리 마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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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ongress] 치주과학회, 춘계학술대회 성황리 마쳐
  • 박천호 기자
  • 승인 2012.06.01 1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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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통해 알아본 치주학의 ‘뿌리’

 

대한치주과학회(회장 류인철)가 지난달 25~26일 양일간에 걸쳐 강릉원주대학교 교육지원센터에서 ‘2012 춘계학술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Learn from the basic’을 주제로 열린 이번 춘계학술대회에서는 치근면활택술 및 치은소파술과 치주수술 시 판막 디자인 등에 대한 심도 있는 심포지엄이 마련돼 치주치료의 기본으로 돌아가 다양한 최신 지견을 돌아보는 유익한 강의들로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이번 춘계 학술대회는 전국 각 대학의 22개 팀으로 구성된 치주과 전공의들의 다양한 임상증례 발표의 장이기도 했다.
치주과학회 관계자는 “일반적이고 기본적인 치주치료에 대한 증례부터 임플란트 치료 증례까지 다양하고 수준 높은 전공의들의 임상증례가 발표돼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며 “전공의들의 발표 하나하나가 우리나라 치주학의 우수성과 발전을 여실히 보여준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인문학 시야 넓혀 흥미로워
학술대회 첫째 날에는 특별한 특강 시간이 마련됐다. 차장섭(강원대학교 교양학부) 교수가 나서 ‘한국 미술의 아름다움’을 연제로 꾸미지 않은 듯 자연스러운 미, 선의 미, 편안한 여유의 미를 한국미술의 특징이라면서 아름다운 한국 미술에 대해 시야를 넓힐 수 있는 신선한 인문학 강의를 펼쳐 참가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차 교수는 “각 국의 미술이 다른 것은 그 나라의 자연적인 환경과 역사적 배경이 다르기 때문이다. 자연적인 환경이나 역사적 배경은 그 곳에 살고 있는 민족의 정신을 결정하고, 그 정신을 표현한 것이 문화이기 때문”이라면서 “특히 종교는 그 나라의 문화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종교적으로 서양의 문화가 기독교 문화인 반면 동양의 문화는 불교의 문화이고, 중국의 문화는 그 스케일이 거대할 뿐만 아니라 다양하고 다수의 인종을 통치하기 위한 권위를 강조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본은 섬나라로서 예측할 수 없는 지진과 태풍 등 자연재해가 많을 뿐만 아니라 오래 동안 군사정권이 지속돼 일본문화는 보다 분명하고 규격화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긴장감 있는 군사문화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며 “하지만 우리나라는 원만한 산과 강을 가지고 있어 문화 자체가 부드러우면서 온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일부에서 우리나라 미술을 왜곡된 시각으로 보는 것이 문제 되듯이 국수적인 사고에서 우리 미술만이 최고라는 의식도 배제돼야 한다”며 “미술이 각 나라의 민족성과 자연 환경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따라서 그 나라의 미술은 그 나라만이 가지는 독특한 맛을 가지고 있는 것이 당연하다”고 피력했다.
이번 학술대회의 한 참가자는 “한국 미술만의 독창적인 아름다움에 대한 강의를 통해 인문학적인 시야를 넓힐 수 있는 흥미로운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콘빔 CT 기본서 응용까지
둘째 날 오전에는 전공의들의 다양한 임상증례 발표에 이어 개원의들의 높은 참여율로 특강과 심포지엄이 이어졌다.
첫 번째 연자로 박인우(강릉원주치대 구강악안면방사선학교실) 교수가 나서 ‘콘빔 CT(CBCT) 기본에서 응용까지’를 연제로 최근 임상적, 진단학적으로 높은 가치를 평가를 받고 있는 콘빔 CT의 전반적인 소개와 함께 응용방법 및 영상적으로 고려할 점 등에 대한 강의를 진행해 전공의들은 물론 참가자들의 높은 관심을 모았다.
두 번째 연자로 나선 조리라(강릉원주치대 보철학교실) 교수는 ‘교합성 외상과 교합조정’을 연제로 치주질환과 교합성 외상의 관계 및 이에 대한 해결방법에 대한 특강을 펼쳤다.
조 교수는 특강을 통해 “치주질환으로 인해 구치가 상실되거나 구치의 이동으로 수직적 교합고경이 감소되어 이차적인 교합성 외상이 발생하는 구치부 지지 상실은 대개 전치의 flaring을 동반하며, 심한 치주질환을 가진 환자에서 흔히 나타나는 고민거리”라고 밝혔다.
이후 이러한 증례들을 살펴보고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교합조정 방법에 대해 연자와 참가자들이 함께 논의하며, 치주과 전공의 및 개원들의 열띤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환자 맞춤형 판막 디자인
이어 오후 세션은 ‘치주치료 기본부터 돌아보기’를 대주제로 진행됐다.
오후 첫 번째 시간에는 정의원(연세치대 치주과학교실) 교수가 나서 ‘환자 맞춤형 판막 디자인을 위한 절개법의 기본 원리’를 연제로 판막 신장을 위한 여러 절개법의 원리와 종류를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정 교수는 “수술 목적에 따라 판막을 변위시키거나 신장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골유도재생술의 경우 기본적으로 1차 유합을 목적으로 하며, 이를 위해 tension-free한 판막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지막 연자로 이영규(서울아산병원 치주과) 교수가 나서 ‘치주소파술인가 치근활택술인가’를 연제로 기본적인 치주치료의 술식들에 대해 살펴보고, 기본에 충실한 진료의 중요성에 대해 강연을 펼쳤다.
이 교수는 “치은소파술은 외과적 처치에 속하는 술식이며, 정확히 말하면 치은열구상피, 접합상피, 염증성 결합조직의 소파와 스케일링과 치근활택술로 이루어진다”면서 “외과적 처지에 속하는 신부착술은 칼을 이용한 치은소파라고 정의할 수 있으며, 큐렛이 아닌 칼을 이용한 연조직의 제거라는 의미에서 치은소파술의 변형된 형태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보통 우리가 치주수술이라고 할 때 치은판막술을 생각하는 경향이 있으나, 치주영역의 연조직과 경조직에 대한 외과적 처치를 치주수술이라 정의하기 때문에 치은소파술은 엄연히 치주치료의 외과적 처치에 해당하는 술식”이라면서 “이렇게 수술에 대한 정의를 살펴보면 이 두 가지 술식에 대한 오해는 많이 없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치주과학회 관계자는 “치주과학회 춘계학술대회는 매년 5월 전국 11개 치과대학을 순회하면서 각 치과대학 주관으로 치러지고 있다”며 “이번 춘계학술대회는 2000년 이후 11년 만에 강릉원주치대 주최로 개최돼 지역치과의사들의 많은 참여가 있었다”며 “서울 및 기타 지역 참가자들에게도 관동팔경의 한 지역인 강릉에서 학술대회 참여를 통해 몸과 마음을 재충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밝혔다.

 

[인터뷰] 대한치주과학회 류인철 회장
“자연치아 유지가 가장 중요”

“대한치주과학회가 가장 치주과학회다워지는 과정의 첫 번째는 치주학 본연의 연구를 할 때다”
류인철 회장은 “임플란트가 잠시 붐을 이루면서 치주학이 잠시 위기라면 위기인 좋지 않은 시기를 거친 후 현재 다시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에 있다”며 “아직도 치과계 임플란트가 없으면 먹고살지 못한다는 생각을 가진 치과의사가 일부 있다. 이는 분명히 잘못된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한 “훼손된 자연을 복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훼손되지 않은 자연을 지키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며 “치과의사가 메스 등을 이용해 수술하는 모습을 보면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것과 기존 자연치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둘 중 어느 것이 더욱 중요한지 알아야 한다”고 피력했다.
류 회장은 이어 “예전에 비해 대한민국 국민들의 치주병이 많이 감소한 상태다. 치아가 없는데 임플란트 심고 틀니해주는 것이 가치 있는 것이 아니라, 있는 것을 잘 쓰고 잘 유지하게끔 해주는 것이 중요하고 또 가치 있다는 것을 많은 치과의사들에게 알려야 한다”며 “이러한 것이 곧 국민들의 구강건강을 지키며, 치과계가 더욱 발전하는 길이 될 것이다. 아울러 치주학에 가장 근본이 되는 치주학의 기본에 대해 연구하고 공부하고 있는 여러 학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인터뷰] 대한치주과학회 장범석 춘계학술대회장
“일상서 벗어난 재충전 기회”

장범석 대회장은 이번 학술대회 주제에 대해 “치의학뿐만 아니라 모든 학문은 기초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이번 학술대회 주제를 ‘Learn from the basic’으로 정했다”며 “이와 더불어 몇 가지 새로운 각도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 학회뿐만 아니라 임플란트를 비롯한 국내 많은 학회들이 기본을 돌아보기 위한 준비를 하는 분위기”라며 “학술대회 첫째 날에는 전공의들의 임상증례 발표와 차장섭 교수의 인문학 특강이 진행됐으며, 둘째 날 오전에는 교합과 콘빔 CT에 대한 임상강연과 오후에는 치주의 기본에 초점을 둔 강연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치주과학회는 매년 춘계와 추계학술대회를 진행, 춘계학술대회는 인문학과 전공의들 발표에 초점을 둔 프로그램으로, 추계학술대회는 임상에 중점을 둔 프로그램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에 춘계학술대회는 매년 치과의사들이 일상에서 벗어나 재충전의 기회로 마련하고 있다고.
장 대회장은 “첫째 날 오후에 미술 강연을 펼친 차장섭 교수의 전공은 춘화다”라면서 “이번 강연을 통해 춘화를 비롯한 일반인들이 잘 알지 못했던 한국 미술의 미적 관점에 대해 쉽고 알차게 강의를 진행해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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