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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e 칼럼] ⑤ 미국 컬트 와인, 마크 오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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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e 칼럼] ⑤ 미국 컬트 와인, 마크 오베르
  • 정휘웅
  • 승인 2015.11.05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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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휘웅(온라인 필명 ‘웅가’)

 

필자 정휘웅은 (現)정보통신산업진흥원 공개SW역량프라자 수석 컨설턴트이자 Naver wine cafe 운영자이다. wine21.com 와인 칼럼니스트로서 10년 이상 6천 종 이상의 와인을 테이스팅했으며 현재도 매월 60종 이상의 와인을 테이스팅하고 있다. 저서로는 『와인장보기』, 『Wine Lover’s 365』, 『와인과 함께 나와 함께』 등이 있다.

 

미국에서 공부를 많이 한 이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미국의 와인 문화를 많이 듣게 된다.

그리고 많은 미국 와인을 시음했다고 이야기했는데 실제로 미국은 와인을 많이 생산하기도 하지만 많은 와인을 수입하기도 한다. 그만큼 미국의 와인 소비는 다른 나라에 비해서 많다고 볼 수 있다.

미국에서 대표적인 와인 생산지는 캘리포니아의 샌프란시스코 북쪽으로 이어진 나파 계곡(Napa Valley) 주변을 들 수 있다. 이 지역은 얼마 전 지진으로도 유명해졌는데, 샌 안드레아스 단층 구조에 걸쳐 있기 때문이다. 단층 구조 사이에 길게 뻗은 평지이기 때문에 구석구석 지역마다 토질이 다르기 때문에 의외로 다양한 형태의 와인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소규모로 와인을 생산하는 이들이 많이 생겼고, 이들의 와인에 열광적이게 됐으며, 이들로부터 메일링 리스트를 두어서 와인을 주문하거나 물량을 할당 받아 마시게 되는 이들이 나타나고 있다.

이를 두고 우리는 ‘컬트 와인’이라고 부르는데, 희소성이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가격도 높은 범주에 들어가게 됐다. 시초는 스크리밍 이글과 같은 초고가 컬트 와인도 들 수 있으나, 대부분 평가 점수들이 높게 나오거나 그 생산량이 극악할 정도로 적은 경우도 허다하다.

가장 대표적인 인물로는 시네 퀴어 논(Sine qua non)을 들 수도 있으며, 필자가 매우 좋아하는 마크 오베르(Mark Aubert)도 들 수 있다. 본디 영어식으로 읽으면 어버트가 되지만 최근 전해들은 이야기로는 자신의 이름을 불어식 발음인 오베르라 불러 달라고 하고 있다고 한다.

심지어는 와인 이름에 포도밭 담당자의 이름 약칭을 새겨놓기도 한다. 늘 로버트 파커의 고득점을 달성하고 있으며, 화이트도 반드시 디켄팅을 저온에서 여러 시간 해 주어야 할 정도로 괴물같은 와인이다. 이 기사가 나올 즈음에 재고가 있을지는 찾아보아야 할 것이다. 그만큼 희소 가치도 있고 맛도 보장할 수 있다.

 

Aubert Chardonnay Sonoma Coast Ritche Vineyard 2006
상온에서 디켄팅을 해서 마셔야 하는 와인이다. 필터링을 하지 않았고, 숙성이 제대로 되어 힘 있는 모습을 아주 세련되게 나타낸다. 15.1도의 힘 있는 알콜은 어지간한 레드 와인이 넘볼 수 없는 엄청난 힘을 보여주고 있다.

첫 출발은 견과류, 초콜릿의 향이 코를 완벽하게 감싸면서 감미로운 느낌을 선사하고, 매 모금마다 풍성한 바닐라 아로마와 다양한 꽃향기가 복합적으로 올라온다. 입 안의 피니시는 언제 끝날지 모를 정도로 길고 길게, 아름답게 피어나서 마시는 이로 하여금 그 느낌에 푹 빠져들어 버리게 만들어 준다.

색상은 약간 탁한 황금빛을 띠고 있으며, 서빙은 가급적 크고 넓은 잔에 해야 제대로 된 향을 느낄 수 있다. 팔색조와 같은 환상적 화이트를 만나고 싶다면 이런 와인은 1년에 한 번 정도는 마셔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

(와인투유 코리아 수입, 문의: 031-705-7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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