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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치과는 ‘안면 미용술식’ 열풍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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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치과는 ‘안면 미용술식’ 열풍 중
  • 정동훈기자
  • 승인 2016.07.29 1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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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가 온라인·오프라인서 안면 미용시술 적극 홍보

안면 미용치료에 대한 일선 개원가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21일 대법원이 치과의사의 안면 미용목적의 보톡스 시술에 대해 ‘무죄’ 판결을 내린 것과 관련해 이미 일선 개원가에서는 보톡스와 필러를 이용한 안면 미용시술에 대해 적극적인 홍보와 시술을 진행하고 있는 것.  

치과 홈페이지에 보톡스 치료를 홍보하는 것은 물론이고, 불과 일주일 사이 대형포털사이트에는 30여 치과에서 ‘보톡스’를 키워드로 사이트 광고를 시행하고 있었다.   

사실 5년 전 메디컬의 일부 과에서 치과에서의 안면 미용시술에 대해 대대적으로 보건소에 고발조치하기 전만해도 치과계에서의 보톡스와 필러를 이용한 안면 미용시술과 홍보는 낯선 모습이 아니었다.  

남녀의 기대 수명이 증가하고 ‘동안 열풍’이 대한민국을 강타하고 ‘어려보이는 것’과 ‘젊게 보이는 것’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이 크게 높아지면서 개원가에서는 치과대학에서 주로 진행하던 안면영역의 미용시술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구강 내 치아나 치주조직, 그리고 주변 구강주변의 턱 얼굴 부위에 나타나는 노화현상들을 개선해 주는 안면미용술식을 기존의 보철, 교정, 임플란트와 같은 하나의 치료기술 차원을 넘어선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보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안면미용시술이 개원가에 바로 자리 잡지 못한 것은 행정당국의 제도적인 문제가 상당부분 차지했다.

치과는 구강뿐만 아니라 악안면 부위의 외과적인 치료를 시행하고 있고, 구강악안면외과학이 치과의 영역임이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보건소나 보건복지부 등 행정당국이 이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고, 타 과와 치과를 저울질하며 애매한 입장을 취했다. 

그러나 치과의사의 수련과정, 교육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본 대법원의 이번 판결에 따라 개원가는 안면미용시술을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치과치료를 미용적인 시각에서 접근한 심미치과학이 첫 등장했을 당시 이를 생소하게만 바라봤던 치과계였지만 지금은 심미가 치과의 중요한 시장으로 여겨지고 있는 만큼, 이제 안면미용시술 또한 개원가의 중요한 영역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A 원장은 “처음에는 임플란트 시술을 마친 환자들을 위해 조금씩 보톡스 시술을 해주고는 했는데 이번 대법원 판결 이후 안면 미용시술만을 위해 치과를 찾는 환자들도 하나둘 생겨나고 있다”면서 “턱얼굴 부위의 미용시술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점차 바뀌어가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안면 미용시술에는 변색치아에 대한 치아미백이나 심미적 개선을 위한 심미보철 등의 치료도 있지만 안면과 입가의 정적/동적 주름의 개선을 위한 필러, 보톡스 주사, 안면부 피부재생을 위한 레이저 수술, 함몰된 안면부에 대한 자가 지방이식술 등도 안면 미용치료에 속한다.

이중 비외과적인 시술인 보톡스와 필러를 사용한 미용시술은 그동안 치과계에서 많은 연구가 진행돼 왔다.
지난 2003년에는 전주홍 교수가 ‘Botulinum toxin을 이용한 비수술적 사각턱 치료’ 논문을 발표했으며, 이진규(엠치과) 원장이 ‘보톡스를 이용한 안면 주름 및 잇몸웃음 치료’ 논문을, 지난 2008년에는 최진영(서울대치전원 구강악안면외과학교실) 교수가 ‘botulinum toxin A를 이용한 사각턱 및 얼굴주름 치료’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동안 보톡스와 필러를 사용한 미용시술은 의약업체의 치과시장 관심 부재와 영역 논란으로 실제 임상에 적용하는 개원의들이 적었지만 더 이상 망설일 필요가 없어졌다.

미용술식과 관련된 학회나 연구회도 침체기를 벗어나 활기를 되찾고 있다. 많은 학술단체가 그동안 축적해오고 있던 안면 미용치료에 대한 교과서, 논문, 저널 등 다양한 자료를 바탕으로 일선에서 미용치료를 하고자 하는 개원의들을 최대한으로 도와줄 수 있는 커리큘럼을 만들고 있다.

개원의들의 관심에 따라 치과기자재 업체뿐만 아니라 일반 제약업체에서도 보톡스와 필러 마케팅을 확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선 개원가의 움직임에 일각에서는 안면 미용시술에 대한 과도한 마케팅을 우려하기도 한다.

SNS와 인터넷 등을 통해 파고드는 일부 치과의 노골적인 마케팅에 따라 치과의 신뢰도가 하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분명한 것은 적극적으로 공부하고 경험을 쌓아 환자를 위한 진료를 한다면 안면 미용술식이 개원가의 중요한 진료영역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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