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치과의사협회 치과의료정책연구소(소장 홍순호, 이하 정책연)가 짜임새 있는 운영과 질 높은 연구자료 생산을 위한 담금질에 들어갔다.

홍순호 소장이 연구소 소장으로 부임한 지 130여 일이 지났다. 홍 소장이 부임해 첫 번째로 한 업무는 치과의료정책연구소의 영문 명칭을 변경하는 것이었다.

기존 명칭이었던 ‘RESEARCH INSTITUTE FOR DENTAL CARE POLICY’를 ‘HEALTH POLICY INSTITUTE’로 변경했다.

단순하게 명칭 하나 바꾸는 일이나, 변경된 명칭에는 홍 소장이 생각하는 정책연의 운영방침이 녹아있다.

홍 소장은 “우리 연구소가 나아가야 할 길을 영문 명칭에 담았다. 정책연의 사명은 치과계 현실과 미래, 더 나아가 국민을 위한 우리의 역할을 고민하고 연구하는 것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정책연 연구 영역이 구강에만 한정되어 있지 않고, 국민들이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살 수 있게 노력하자는 차원에서 ‘HEALTH’에 적극적인 정의를 담았다”고 밝혔다.

영문 명칭을 변경한 만큼 홍 소장은 정책연 운영방향 및 계획, 사업 또한 이에 걸맞도록 개편했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운영위원회의 구성이다. 그간 운영되어오던 정책자문위원회를 5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로 개편해 월 1회 정기적인 회의를 통해 정책연의 주요사업 및 운영방안을 결정하고 있다.

홍 소장은 “그동안 네 차례 운영위 회의를 통해 정책연의 운영방향을 논의했다. 운영위에서는 운영 세칙 개정과 정책포럼, 연구원 계약 등을 결정한다”고 밝혔다.

운영위 위원장은 홍순호 소장, 간사는 박상현 연구조정실장이며, 치협 회장 임명 3명, 소장 추천 2명으로 이뤄진 운영위 위원은 강정훈 치협 치무이사, 이강운 치협 법제이사, 박경희 치협 보험이사, 배형수(배형수치과) 원장, 이정호(굿플러스치과) 원장이다.

운영위 위원은 당연직으로 정책연 연구기획평가위원회 위원이 되며, 각 전문분야별로 연구 기획평가위원회의 소위원회를 주도한다.

정책연 연구기획평가위원회는 정책연의 연구물를 기획하고 생산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연구기획평가위원회의 내실화를 위해 보험, 법제, 치무, 학술, 기획 등 각 전문분야별로 소위원회가 구성돼 연구주제 선정과 정책연이 발주한 연구용역에 대한 중간평가와 최종평가, 사후평가 등을 진행한다.

박상현 연구조정실장은 “연구기획평가위원회 구성의 가장 큰 핵심은 연구과제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며 “연구기획평가위원회에서 연구 과제를 최종선정하고, 이후 중간, 최종평가 2단계로 연구과제를 평가해 생산되는 연구물의 질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외부에 발주한 연구과제가 제대로 연구되지 않거나 수주자의 사정으로 중단되었을 경우 사전에 지급된 50%의 연구비도 환수해 회원들의 회비가 제대로 사용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홍 소장은 “연구과제들을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해 질 좋은 자료가 생산될 수 있도록 운영위원회 역할을 명확히 하는 운영세칙을 만들었다. 회원들의 회비로 정책연 예산이 만들어지는 만큼 예산이 제대로 활용될 수 있도록 연구물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연구소는 ‘(가칭)북한치과의료 현황과 통일치과의료’ 연구와 자동차보험과 임플란트 부가수술 등 보험 관련 과제 등을 내부 연구로 수행 중에 있다.

또한 지난해 처음 발간된 치과의료연감도 지속적으로 발간할 예정이다. ‘2015 치과의료연감’을 내년 1월 중 발간할 계획이며, 연감 내용을 홈페이지와 연계해 통계 데이터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홍 소장은 “연구소는 회원들이 필요하고, 바라는 협회 정책 에비던스를 만드는 기관이다. 회원과의 소통을 통해 회원이 원하는 것을 찾고 우선순위를 정해 질 높은 연구물을 생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책연구소는 오는 18일 ‘기로에선 치과의사, 20대부터 70대까지 우리의 사명, 웰빙, 그리고 비전을 주제로 한 ‘정책포럼’을 대전 컨벤션센터 2층 중회의실에서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