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9 15:57 (월)
[파워우먼]아름다운치과 백일수 대표원장
상태바
[파워우먼]아름다운치과 백일수 대표원장
  • 정동훈기자
  • 승인 2012.03.30 09: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민번호와 면허번호 이것이 나의 책임감"

“한 인간으로 보자면 내 주민번호, 치과의사로서는 면허번호 이것이 나의 책임감이다”

아름다운치과의 백일수 대표원장은 지난달 26일 아름다운치과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여자로서, 치과의사로서, 자신의 삶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얼굴에 미소가 번지고 마음에 온기가 퍼지는 사람이 있다. 지금 오고 있는 봄처럼 모두의 마음과 얼굴의 빗장이 풀어지고 느슨하게 만들어 주는 사람이 있다. 백일수 원장이 바로 그런 사람이다. 얼굴에는 따뜻한 미소가, 말 속에는 따뜻한 유머와 칭찬이 살아있다.


백 원장은 연세대 치과대학 74학번이다. 1983년 여의도에서 백일수치과를 시작으로 안양에서 백치과, 이후 아름다운치과에서 후배들과 같이 진료를 해오고 있다.

그는 인터뷰하는 내내 후배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연신 내보였다.

백 원장은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지만, 교정 수련을 마치고 병원 개원을 하면서 100% 에너지를 소진해오면서 살아온 것 같다”고 웃음을 지으며 “어려운 점도 많았지만 참 운이 좋았다. 내가 할 줄 아는 것이 교정밖에 없었는데, 다른 치료를 원하는 환자들에게 좋은 진료서비스를 제공해 줄 수 있는 뛰어난 후배들과 같이 진료를 하게 되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현재 아름다운치과는 안양시립복지관에 유니트체어를 기증해 장애인치과진료실을 만들고 정기적으로 장애인무료진료 봉사를 펼치고 있다.

불특정 다수에게 광고를 하는 것보다 환자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하는 백 원장은 환자들에게 치과 진료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구강건강증진에 더욱 신경을 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환자 중심의 병원용 프로그램을 구성해 환자 병력부터 세세하게 관리하고 있다. 

자신보다 환자를 위해, 치과계를 위해, 후배를 위해 힘써 온 백 원장은 이번에는 7만 3천여명 동문으로 구성된 연세대학교 여자 동창회를 이끌게 되었다.

그가 제22대 연세대학교 여자 동창회 신임회장으로 발탁된 것은 크게 놀라운 일은 아니다. 지난 2006년 연세대학교와 여자동창회가 여성교육 100주년 양성평등교육 60년을 맞아 여성인재를 격려하고 후배들에게 좋은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한 ‘2006년 연세 미래여성지도자 100인’에 선정된 바 있으며, 2010년에도 이 달의 여동문에 선정되기도 했기 때문이다.

2년의 임기 동안 그는 여자 동문들에게만 국한되었던 행사를 남녀 불문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백 원장은 “요즘 여자 동문들이 만혼이다. 좋은 인연의 기회를 만들어주고 싶어서 각 과 동문회들과 함께 인연만들기 행사를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까지 많은 여성들이 동창회에 참여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특히 사회인으로서 활동하면서 동창회에 소홀해질 수밖에 없다. 후에 고민이나 문제가 생겨도 동창회를 찾는 것에 대해 부담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해 백 원장은 “여자치과의사가 동창회에 참여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공부하고 아이 낳는 시기인 30, 40대 초반까지는 힘든 것이 사실이다. 자신이 동문회를 먼저 찾지 않는다고 해도 심정적으로는 동문회가 나를 받쳐주고 있을 것이라고 믿고 편안한 마음으로 동문회를 의지하라”고 말한다.

후배들에게 조언해줄 말이 있냐고 물어보자 그는 “페이스북 친구들이나 후배들을 보고 있으면 저렇게 살았었어도 좋았겠구나 하고 감탄할 정도로 지혜롭게 생활하고 있어 내가 더 부럽다”고 손사래를 쳤다. 

다만 지금 치과의사의 길을 향하고 있는 학생들에게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하다가 잘되는 것은 문제가 아니다. 힘든 것이 문제인데 뾰족한 수는 없다. 다만 내가 실패한 것으로 주변에서 비웃을까 등 주변 상황 때문에 고민하는 부분이라면, 내가 없으면 우주가 없다고 생각하라. 자기 자신은 어떠한 위치에서든지 유일무이한 존재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기술 트렌드
신기술 신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