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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시험 친다고 효과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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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시험 친다고 효과 있나?”
  • 정동훈기자
  • 승인 2014.02.20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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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병협, 전공의 필기 공동시험 토론회…정기총회서 류인철 신임회장 추대

대한치과병원협회(회장 조규성)이 지난 14치과의사전공의 필기 선발시험 공동시행에 관한 토론회를 서울대치과병원 제 1강의실에서 개최했다.

복지부 그간 치과 전공의 시험이 수련기관별로 출제와 필기, 면접까지 독자적으로 시행해 객관성이 저하된다고 보고, 2015학년도 전공의부터 필기시험 공동시행을 시범 추진하고 16학년도 전공의 필기시험 공동시행을 전면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이번 토론회에서는 심준성 수련교육이사가 수행한 치과의사전공의 선발시험 공동시행 방안연구결과가 발표되었으며, 복지부 구강생활건강과 홍순식 사무관과 치과병원 관계자들이 패널로 나서 개별토론을 진행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심준성 수련고시이사는 치과의사전공의 선발시험 공동시행의 적정성 여부 및 공동시행 방안과 스마트 기기를 사용한 시험방식에 대해 제안했다.

심 교수는 수련기관들이 피교육자를 잘 뽑을 수 있는 자율권도 중요한데 공동시행 시에는 수련기관의 선발 자율권을 침해하고 수련기관의 서열화, 시험 준비 위한 인턴교육기간의 단축, 단일 시험장일 경우 진료 공백 유발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심 교수는 공동시행 시 나타날 수 있는 단점을 최대한 보완하기 위해 시험 평가범위와 수준 등을 고려한 시험 내용과 스마트 기기를 사용해 텍스트와 이미지를 보는 UBT(Ubiquitous-based Test) 방식을 도입해 지난 1월 연세대치과병원과 서울치대병원에서 모의시험을 진행했다.

심 교수는 “UBT 솔루션 도입 시 각 치과병원이 공동 문항 연구 및 멀티미디어 자료를 공유해 공동 시험 출제가 가능하며, 비용도 절감된다각 수련치과병원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어 공간의 제약 또한 극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 모의시험을 본 수험생들 설문조사 결과 전체 81%에 해당하는 수험생이 UBT의 편의성에 대해 부정적이지 않았다는 평가를 했다.

이후 진행된 패널 토론에서 홍순식 사무관은 시험은 투명성과 객관성, 공정성이 담보돼야 한다. 공동필기시험은 부담을 줄이고, 선발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공동시험은 치병협이 주도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치과병원 측 패널들은 필기 공동시험을 시행된다고 객관성과 공정성이 확보되었다고 볼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서봉직(전북대치과병원) 병원장은 각 치과병원 별로 시험에 대한 노하우가 성립되어 있을 것이다. 의과 또한 현재 공동 시험을 치루고 있는데 전공의 선발에 대한 객관성과 공정성을 확보되었는가 묻고 싶다현행 제도를 개선하지 않더라도 수련 기관 실태조사에서 정밀히 조사함으로써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문철현(가천의대치과병원) 교수와 금기연(서울대치과병원) 교수 또한 각 병원마다 원내생 교육 퀼리티가 다르므로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보완되지 않는 이상 출신 학생을 선발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지적하며, 현시점에서는 공동 필기시험보다 각 수련기관의 자율성에 맡기는 것이 타당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정부 및 치과계에 중대한 과제를 남겼다. 의과의 공동필기시험 시행 효과 조사를 비롯해 특정 지역 및 과목 선호 편중 현상 해결 방안, 임상 교육을 어떻게 평가항목에 녹여낼 것인가 등이다.

한편 치병협은 토론회 직후 제15차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올해 사업계획 및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보건복지부장관상은 우이형 전 경희대치과병원 병원장이 수상했으며, 임원 보선에서는 신임회장으로 류인철(서울대치과병원) 병원장이 추대되었으며<관련기사 참조>, 부회장에는 박영국(경희대치과병원) 병원장이, 감사에는 홍찬의(단국대 죽전치과병원) 병원장이 추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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