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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를 만나다] 김일영(크리스탈치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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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를 만나다] 김일영(크리스탈치과) 원장
  • 이현정기자
  • 승인 2013.12.24 1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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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임상에서 최고의 순간 경험하라”


김일영(크리스탈치과) 원장은 최근 제2회 2013 ‘SHINE-DENTPHOTO 학술상’의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SHINE-DENTPHOTO 학술상’은 덴트포토가 샤인덴탈의 후원으로 제정한 상으로, 치과의사들의 온라인 투표를 통해 그간 우수한 학술활동을 펼쳐 온 치과의사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수상자가 결정된다.
동료 치과의사들이 그동안의 활동을 인정하는 상이기에 임상가로서는 더욱 뜻깊은 상이다.

“주로 젊은 치과의사들이 활동하는 덴트포토에서는 어느덧 가장 시니어인데, 젊은 사람들과 소통하는 곳, 치과의사의 삶을 나누는 곳에서 젊은 치과의사들이 인정해줬다는 것이 뿌듯하고 감사합니다. 학술상이라고는 하지만 학술의 의미보다는 젊은 선생님들과 소통이 잘 되고 있다는 점을 평가해 주신 것 같아요”

김 원장이 덴트포토 임상포럼에서 활동을 시작한 것은 2002~2003년 경이다.
평소 사진에 관심이 많아 아날로그 카메라에서 디지털 카메라로 흐름이 옮겨가던 그 무렵 디지털카메라에서 대한 정보를 교환하고자 첫 발을 들인 것이 계기가 됐다. 그렇게 시작된 인연으로 꾸준히 임상정보를 공유해 온 것이 어느덧 10여 년. 이제껏 올린 자료의 양만해도 1테라바이트에 이른다.

“학문적으로 복잡한 내용보다는 GP로서 실제 진료실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주로 올려왔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말이 ‘Learn Today, Practice Tomorrow’거든요. 제가 임상포럼에서 공유해 온 내용도 ‘오늘 배워 내일 진료에 활용하자’는 콘셉트에요. 증례와 구체적인 정보를 올리면, 질문이 댓글로 달리고, 또 답하고 하는 형식으로 토론이 오갑니다.
질문과 답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젊은 치과의사들과 대화채널이 생기는 거죠. 그 정보를 보고 진료에 적용해보는 선생님들도 많았던 것 같아요”

김 원장은 GP로서 모든 진료분야를 다루고 있지만 특히 컴포짓 레진과 교정, 컴포짓 레진·임플란트 등 각 영역별 연관된 분야를 다룬 Interdisciplinary Treatment에 관심이 많다. 덴트포토 임상포럼에서도 주로 이 같은 증례를 소개해왔다.

“치과진료에 여러 분야가 있지만 한 측면에서 접근하는 게 아니라 통합적으로 접근할 때 환자에게도 유익하고, 우리 진료도 가치가 높아질 수 있어요. 또 교정진료는 일반 GP들이 포기하기 일쑤지만 포기할게 아니에요. 교정을 잘 알면 창의성 있는 진료를 해 나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컴포짓 레진을 좋아하는 이유는 치아삭제를 하지 않거나 최소한 삭제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임플란트처럼 치아를 삭제하거나 빼는 술식은 그만큼 환자, 술자의 스트레스가 많습니다. 한 번 하면 돌이킬 수 없으니까 더욱 그렇죠. 환자 10명 중 한 명만 결과가 나빠도 후유증이 큽니다. 그 하나의 안 좋은 결과가 치과의사로서의 삶을 어둡게 만들 수 있는 것이죠”

그가 밝힌 교정과 컴포짓레진 술식의 공통점은 치아가 있는 상태를 유지하면서 치아를 새롭게 바꾸는 것. 큰 실수만 없으면 결과는 좋은 쪽으로 흘러가고, 만약 결과가 마음에 안 든다면 다시 돌이킬 수 있다. 기본적으로 ‘Stress-Free’인 술식이어서, 그만큼 자신감 있게 접근할 수 있다. 진료할 때 가장 행복하고, 예측 가능한 진료를 해나가는 기쁨을 누리는 것. 그것이 바로 임상포럼에서의 그의 활동을 관통하는 주제다.

그럴싸한 무대에서 서서 강연을 펼쳐온 이른바 ‘스타 강연자’도 아니요, 화려한 입담으로 좌중을 압도해 온 것도 아니었지만 그의 파워는 놀라웠다. 오히려 여타 세미나의 일방적 강연에 갈증을 느껴온 젊은 치과의사들이 임상포럼에서 김 원장과의 쌍방향 소통에 열광하고, 수많은 질문을 쏟아내며 김 원장을 멘토로 삼아왔다.

온라인에서 오간 진심어린 질문과 답변이 10여 년 쌓여 이제 그의 조언에 귀를 기울이는 치과의사가 상당수에 이른다.

그는 후배 치과의사들이 ‘환자가 신뢰할 수 있는 치과’로서 만반의 준비를 갖추길 주문했다.
치과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는 분위기에서, 또 점점 실패한 치료케이스가 많아지는 현실에서 환자들은 가격에 상관없이 믿고 찾을 수 있는 치과를 원하게 될 것이라는 것. 이 같은 요구에 응답할 치과의사의 준비가 중요하게 대두할 전망이다.
이것의 해답은 바로 ‘임상에서 최고 경지를 경험하는 것’에 있다.

“치과 전문과목 중에 경영에 도움이 되는 과목만 잘한다고 해서 실력있는 의사가 절대 아니죠. 하나를 못 한다면, 그 못하는 수준을 기준으로 실력이라고 봐야합니다. 심미보철 아무리 잘 해도, 통증을 해결하지 못하면 끝인 것처럼 사상누각이 아닌 실력을 쌓으려면 모든걸 잘 해야죠. 해마다 목표를 정하는 겁니다. 예를 들어, 올해는 ‘엔도’에 집중해야겠다. 그러면 1년 동안 엔도 책만 보고, 세미나도 엔도만 듣고, 엔도 환자가 오면 여유있게 진료시간을 비우는 겁니다. 그러면서 최고의 경지를 경험해 보는 거에요. 그 기간에 엔도만큼은 경영과 상관없이 올인하는거죠, 그리고 스피드를 붙여나가는 단계에 이르면 그것이 ‘내 것’이 되는 것이죠”

그렇게 한 해씩, 혹은 6개월씩 치주, 보철···. 차례차례 영역에서 최고경지를 경험해 보는 것이다. 물론 다른 진료를 모두 무시하고 치과경영을 하자는 것이 아니다. 정한 영역에서만큼은 비용과 상관없이 최대한 열심히 하는 것을 규칙으로 세우는 방법이다.

“한꺼번에 모든 것을 동시에 하려고 하면 어렵습니다. 하나씩 정해서 최상의 진료를 경험해 보는 것이 중요해요. 전력투구해서 최상의 것을 맛본 사람만이 필요한 순간 그 진료를 할 수 있습니다. 환자 역시 자기가 필요할 때 내게 최선의 진료를 해줄 수 있는 사람을 원하기 마련이에요. 환자를 맞을 준비가 된 치과의사의 모습을 갖추고, 그 후에야 경영수업을 받든지 하면 되죠. 앞으로의 긴 삶을 치과의사로 살아갈 텐데, 급하게 마음먹기보다는 집중해서 가는데서 답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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