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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에서] 지금은 ‘역지사지 체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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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에서] 지금은 ‘역지사지 체험’ 중
  • 윤혜림 기자
  • 승인 2013.07.11 0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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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의협은 치과의사의 피부레이저 시술에 대한 판결에 대해 유례없이 치협에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의협의 모 관계자는 수가가 엉망이다 보니 한의사와 치과의사까지 영역을 침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영역 침범’이란 말은 굉장히 익숙한 말이다.

교합을 모르는 한의사가 침범하는 턱관절 진료 영역, 이비인후과 의사가 코골이 치료를 위해 치아의 본을 뜨고 구강 내 장치를 만드는 행위, 악안면 영역인 양악수술을 비보험 이라는 이유로 ‘미용’을 목적으로 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성형외과 의사들.

억울(?)하게도 치과의사들이 타 과로부터 당한 진료영역 침범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런데도 의협은 겨우(?) 피부레이저 시술에 발끈하고 나섰다.

‘역지사지’라는 말이 너무나도 가슴에 와 닿는 상황이다.

잡탕처럼 섞여버린 진료 영역. 목소리 볼륨만 키울 게 아니라 우선 질서부터 바로 잡아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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