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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환자, 치과치료 꼭 받으세요”…경희대치과병원 홍지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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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환자, 치과치료 꼭 받으세요”…경희대치과병원 홍지연 교수
  • 이수정 기자
  • 승인 2023.09.21 14: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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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환자들 치주염 방치 시 합병증 등 전신질환 악화돼 
치주염은 만성질환, 꾸준한 점검과 관리 중요해

 

이와 관련 홍지연(경희대치과병원 치주과) 교수는 당뇨병 환자일수록 치과 치료를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뇨병이 있으면 치과 치료를 못 받을까?  
당뇨병 환자들 중 일부는 당뇨병으로 인해 치과 치료 시 과다 출혈이 발생하고 회복이 지연돼 위험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같은 생각은 결국 당뇨병과 치주질환 둘 모두를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이와 관련 홍지연(경희대치과병원 치주과) 교수는 “심각한 치주염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들은 치주질환의 치료와 예방을 통해 구강 건강을 개선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혈당 조절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당뇨병 환자일수록 치과 치료를 적극적으로 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홍 교수는 “당뇨병의 혈중 고혈당 상태(고혈당증)는 단백질과 지방의 당화 및 산화를 유발하고, 최종당화산물(AGEs)을 축적해 여러 합병증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작용한다”며 “당뇨병이 치주염의 염증 반응을 촉진하고 잇몸뼈를 흡수시켜 잇몸 건강을 악화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그는 “반대로 치주염이 당뇨병과 합병증을 악화시키는 위험 인자로 작용한다는 보고도 있다”며 “치주염이 심한 경우, 염증성 물질이나 세균성 산물이 구강 내 염증 부위에서 증가한 혈류를 통해 전신적으로 퍼져나가 인슐린의 작용을 방해하고 당뇨병에 의한 대사장애가 악화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즉, 당뇨병과 치주염은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얘기다. 


당뇨병 환자는 혈당이 적절히 조절된다는 가정 하에, 대부분의 치과 치료를 무리 없이 받을 수 있다. 만약 혈당 조절이 잘 되지 않는 경우라면, 내과와의 협진을 통해 혈당을 안정시켜 치과 치료가 가능하다. 


당뇨 환자의 치주염 치료가 잘 이뤄졌다면, 지속적인 치과 검진을 통한 관리도 매우 중요하다. 


홍지연 교수는 “많은 분들이 치료를 한 번 받고 나면, 다시 문제가 생길 때까지 치과에 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치주염은 만성질환이다. 한 번 파괴된 치주조직은 되돌이킬 수 없으므로 정기적인 검진과 스케일링을 통해 꾸준한 관리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홍 교수는 “당뇨 환자뿐 아니라 치주염을 가진 환자들은 잇몸이 약하기 때문에, 칫솔모를 치아와 잇몸의 경계부에 45도 정도 비스듬히 두고서 짧고 부드럽게 움직여 양치질하는 게 좋다”며 “치실 등의 구강 보조기구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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