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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탈MBA] 위기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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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탈MBA] 위기의식
  • 박종석 코치
  • 승인 2020.12.24 0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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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석 코치의 ‘성장하는 병원의 비밀’ 37

필사즉생(必死卽生), 필생즉사(必生卽死).

‘반드시 죽고자 하면 살 것이요, 반드시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다’ 영화 ‘명량’에서 명량해전을 앞둔 이순신 장군이 두려움에 빠진 군사들을 모아놓고 한 말이다. 아울러 조선수군의 진지를 불태워 버림으로써 ‘필사즉생, 필생즉사’의 신념을 보여줬다. 이순신 장군은 해전을 앞두고 수군의 두려움을 용기로 바꾸기 위한 배수의 진을 친 것이다.

단 열두 척의 배로 막강한 전력을 보유한 왜군을 상대해야 하는 이순신 장군의 입장에서는 가장 필요했던 것이 바로 수군의 용기였을 것이다. 죽기를 각오하고 싸울 용기를 불어넣기 위해 부하의 목을 칼로 베어야만 했고 수군의 진지를 불태워 버려야 했을 것이다. 이순신 장군은 해전 전날 밤 위기의식을 심어줌으로써 두려움을 용기로 바꾸고자 한 것이다. 

위기의식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을 요구한다. 해전을 앞둔 병졸의 입장에서는 단호하고 결연한 장수의 모습을 보았고 더군다나 두려움에 사로잡혀 도망치려다 잡힌 동료의 목이 베이고 진지도 불타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절박함을 느꼈을 것이다. 선택할 수 있는 폭이 줄어들었고 오로지 승리 외에는 살아날 방법이 없음을 알았을 것이다. 정말 죽기 살기로 싸우지 않으면 살아 돌아올 수 없음을 봤을 것이다.

위기의식은 변화를 위한 출발점이다. 변화 관리 분야의 최고 권위자인 존 코터 교수는 그의 저서 『기업이 원하는 변화의 리더』에서 혁신의 8단계 중 첫 단계로 ‘위기감 조성’을 들었다. 얼마 전 작고한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은 ‘5년에서 10년 후 무엇으로 먹고 살 것인가를 생각하면 등에서 식은땀이 난다’라는 어록을 남겼다. 그는 삼성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었고 삼성을 초일류기업으로 만들었다. 이처럼 위기의식은 변화의 강력한 동기가 되며 절박함은 강력한 추진체가 된다.

위기는 외부 요건보다 내부의 무능함에서 시작한다. 코로나19로 전세계는 팬데믹에 빠졌고 대한민국도 3차 대유행이 이미 시작됐다. 분명 위기다. 그러나 이런 외부 요건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큰 영향 없이 유지하는 병원도 존재한다. 그런 병원만의 특별함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23전 23 전승 신화의 이순신 장군 또한 그만의 특별함이 있었다. 위기 속에서 조선수군을 당시 최고의 유능한 조직으로 변모시키고 변화를 선제적으로 주도한 그의 준비가 위기에 처한 전란을 막아냈다. 그는 위기의식으로 절망하지 않았고 오히려 위기의식을 변화의 기회로 삼았다.

다시는 코로나 이전 시대로 돌아갈 수 없다고 한다. 우리의 모든 일상은 위기 앞에 흔들리고 있다. 코로나가 종식되더라도 대유행 시기를 겪은 경험이 또 다른 팬데믹 현상에 대한 두려움을 유발할 것이다. 지금은 코로나 이전의 병원 경영과는 다른 전략이 필요한 시기이며 특별함을 살릴 수 있도록 변화 해야 하는 시기다. 위기의식에서 변화의 기회를 발견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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