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30 19:55 (화)
코골이·수면무호흡 환자 늘지만 … 관심은?
상태바
코골이·수면무호흡 환자 늘지만 … 관심은?
  • 박미리 기자
  • 승인 2018.02.22 13: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환자 증가세 비해 치과 관심도 낮아

최근 코골이·수면무호흡증 환자가 늘어나면서 무호흡 코골이 방지 장치 시장이 치과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에 따르면 수면무호흡·코골이를 포함한 수면장애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의 수는 2016년 49만4915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2년 35만8838여명과 비교했을때 38% 가량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규모나 속도에 비해 치과계 전반에서 코골이·수면무호흡증 치료에 관심이 높지 않은 것이 사실.

과거에 치과의사를 대상의 수면무호흡·코골이 관련 구강내장치 세미나를 활발하게 진행했던 일부 업체들조차 현재는 세미나를 마련하지 않고 있기도 하다. 

구강내장치 세미나를 주관했던 A치과는 “개원가에서 우리 세미나를 계기로 각자 치과에서 좀 더 관심을 갖고 치료했으면 하는 취지로 수면무호흡·코골이 치료와 관련된 세미나를 몇 차례 진행했다”면서 “하지만 아직 환자가 코골이를 구강내장치로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고, 환자가 찾지 않으니 개원의 반응도 시들해져 지금은 진행하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치과계의 이 같은 무관심이 자칫 진료영역을 빼앗길 수 있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최근에는 일부에서 ‘이비인후과에서 수면무호흡·코골이 구강 내 장치에 대해 보험급여 신청을 냈다’는 말이 나돌기도 했다. 

본지 취재 결과 현재까지 코골이장치가 보험급여 등재와 관련돼 진행된 사항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낼 수만은 없다. 

실제로 이비인후과 등 메디칼 분야에서 수면무호흡·코골이 장치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 

특히 이비인후과에서 실시하는 수면다원검사의 경우 실비보험이 적용되기 때문에 이비인후과에서는 영역을 확장시키기 좋은 상황이다.

심지어 일부 이비인후과는 홈페이지 등을 통해 코골이치료를 위한 구강내장치는 경증의 환자에게 주로 효과가 있다고 홍보하고 있으며, 구강내장치가 주는 부작용 등에 대해서만 주로 언급하는 경우가 많아 환자가 구강내장치를 알고 내원하더라도 정작 선택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현재 치과의사를 대상으로 수면무호흡·코골이 치료와 관련한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는 B치과의사는 “세미나를 진행하면서 등록자 중 치과의사가 아닌 이비인후과 의사가 등록을 신청해 거절한 적이 있다”면서 “이 같은 상황을 봤을 때 치과에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치과에서 열심히 하지 않으면 영역을 빼앗길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치과에서 코골이 치료를 하는 것에 대해 아직 환자에 대한 홍보가 더 필요하다. 이와 더불어  치과가 더욱 높은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수면무호흡·코골이 환자 치료에 나선다면 최근 늘고있는 코골이 환자들이 먼저 자연스럽게 치과를 찾게 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기술 트렌드
신기술 신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