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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관기] 2017 대만 MFT 학술여행 ① (feat. Dr. Kon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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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관기] 2017 대만 MFT 학술여행 ① (feat. Dr. Kondo)
  • 김석곤 원장
  • 승인 2017.07.0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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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마흔둘, 적지 않은 나이다. 어느덧 15년차 치과의사  김석곤
일상에, 진료에 찌들어 지내는 나에겐 ‘여행’이라는 단어는 하나의 희망과도 같다.

그래서 난 늘 휴가 때면 리조트 휴양 여행만을 고집한다. 절대 돌아다니지 않고 수영장 선베드에 누워 아무 책이나 읽으며 졸다가, 또 멍때리며 바다를 바라본다. 그 잠시의 행복이 내 여행의 유일한 목적이다.


그러던 내가 학술여행이라니 정말 상상도 해보지 않은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그 일을 저지르게 만든 이는 다름 아닌 ‘Etsuko Kondo’. 곤도매직으로 유명한 일본의 곤도 선생님이다. 곤도라는 이름을 처음 들은 건 여러해 전이다. 교합에 대한 강의를 듣던 중 『Muscle wins』라는 책을 소개받았다. 책 제목이 워낙 강렬한데다 저자 이름도 Kondo(콘도)라고 알려주셔서 잊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내 책장에 자리 잡은 곤도선생님의 『Muscle wins』 책은 교정치료 후 오랜 Follow up 사진을 보여주는 신기한 책 정도로 한동안 조용히 머물러 있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우연한 기회에 접하게 된 MFT(Myofunctional therapy) 강의의 매력에 빠져 여러 책들을 섭렵하다보니 어느덧 『Muscle wins』 책이 다시 손에 잡혀 있었다.

여전히 생소한 방식들과 친절하지는 않은 설명에 약간의 의구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40년의 Follow up 사진들을 보고는 참 대단한 분이라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난다. 또 이 책을 번역한 이은희 선생님의 이름도 그제서야 알게 됐다.

이후 MFT의 개념을 교정임상에 적용하기 위한 고민과 노력의 시간이 꽤 흘렀다.

그리고 2017년 초, 이은희 선생님을 비롯해 MFT에 관심 있고 임상경험이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한국구강근기능연구회(KSOMFT)를 만들었다. 이 모임에 참여한 것은 나로서는 매우 감사한 일이다. 다들 출근 전 새벽에 모여 스터디를 할 정도로 열정적이신 분들이어서 막내인 나는 강제로 부지런해지기도 했다.

연구회 스터디를 시작하면서 곤도 선생님의 강의를 꼭 직접 듣고 싶었다. 마침 대만에서 6월에 특강을 하는데 연구회 회장인 이은희 선생님이 통역을 맡은데다 곤도 선생님 연세가 구순이 넘었다는 말에 깜짝 놀라 바로 대만행을 결심했다(사실 『Muscle wins』 책에는 매우 젊을 때 사진을 넣은 게 분명해 보인다).

그렇게 해서 근기능연구회 선생님들과 제가 직접 함께 가자고 조른 MFT에 관심 있는 선배님들을 모시고 우리는 대만행 비행기를 탔고, 다음날 우리는 타이페이의 101층 빌딩이 있는 시내 한복판의 대강당에서 곤도 선생님을 만났다. 이번 대만 강연에 한국에서는 18명의 치과의사가 참석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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