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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기획] 3人3色 안면미용치과 고군분투 운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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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기획] 3人3色 안면미용치과 고군분투 운영기
  • 김용수 원장
  • 승인 2017.03.13 1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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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일반인들이 구강치료 외에 미용적인 개선을 위해 치과 병·의원을 찾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대법원의 판결에 따라 상당수 국민들이 악안면 미용시술도 치과의 영역으로 인식하면서 치과계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이에 본지는 10여 년 전부터 안면 미용시술을 시행해 온 개원의들에게 안면미용 시술 도입과 접근법에 대해 들어보았다<편집자주>.

 

제로섬 게임 벗어나야 

중앙리더스치과 김용수 원장

 

한국의 치과의사가 중국으로 진출하면 성공 할 수 있을까? 지금까지의 성적표를 보면 백전백패이다.

2003년 모 치과가 중국의 북쪽 끝에서 남쪽 끝까지 여러 도시를 수십 번 오갔지만 오히려 쉽게 발들일 곳이 아니라는 신중함만 더해갔으며, 타 과에서도 이렇다 할 성공 모델을 보지 못했다.

개방 초기 선점의 일념으로 불나방처럼 뛰어 들었던 발 빠른 치과의사 대다수는 제도적인 문제로 인한 이런 저런 사연들을 겪었으며, 그 극복을 위해 오늘도 중국 각지에서 고군분투에 고군분투를 거듭하고 있다.

진출 현실의 암울함 에도 보건산업 진흥원의 의료기관 ‘해외 진출 사업부’에서는 의료 분야의 특수성과 현장에 대한 정부의 이해 부족으로 문제의 핵심과는 겉도는 실효성 없는 정책으로 손실만 초래하고 부서 담당자가 바뀔 때 마다 “해외 진출을 할 계획이 있느냐”라는 현실과 동떨어진 전화 질문만 3년째이다.

정부와 민간이 뜻은 같지만 방식의 차이에 대한 간극을 줄이기 위한 많은 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중국 진출이 어려운 것은 동업 구조의 현지인과의 합작 사업이어서 다소 불리한 조항이 있지만 중국 정부의 필수 조건이므로 감수하여야 되겠지만 문제는 사람과 생명을 다루는 의료의 특수성을 고려한 양국간의 의사의 진료권 보장에 대한 제도적인 안전장치가 마련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결정은 쉽지 않은 것도 큰이유중에 하나이다.

의료인의 진출이 이토록 어렵다면 중국의 치과 환자를 한국으로 유치하는 것은 가능 할까?

과시욕과 재력은 세계최고인 중국인들이지만 자신의 치아 결손을 부끄러움으로 여길 수준에는 아직 도달 하지 못했다.

더구나 북경, 상해, 광저우 등의 대도시는 이미 국내 유수의 임플란트 기업들의 수혜로 시술 수준 뿐 아니라 장비, 시설, 서비스도 한국과 비등한 것으로 알고 있다. 전반적인 General-Medical은 극심히 낙후되어 있지만 유독 치과 수준은 기형적으로 높다.

TV드라마로 시작된 한류의 열풍과 후광은 한국 성형술의 발전의 촉매가 되었지만 이러한 이유에서 중국인의 한국치과에 대한 니즈는 낮은 편으로 판단된다.


13억 중국 진출을 위해 수십차례 교류와 시도를 하던 중 S전자 북경 현지 마케터로 근무했던 중국인 지인으로부터 ‘쁘띠 성형을 할 수 있느냐’는 문의가 왔다. 이에 필자는 해외환자 유치 의료기관으로 등록하고, 치과 단일 메뉴만으로는 중국환자 유치가 불투명하다고 판단해 고심 끝에 ‘쁘띠 성형’을 계기로 중국의 환자를 치과로 유도할 생각을 하며 우회적으로 접근했다.

10여 년 전부터 해오던 시술이지만 지속적이지 않았고 다양한 경험이 없어 사실 시술 능력은 일천했다.

지나친 욕심이 오히려 화를 자초할 수 있다는 생각에 시간 나는 대로 세미나, 관련 도서, 유튜브, 구글 등을  열심히 들여다보고 공부하며 여기저기 쫒아 다녔다. 자칫 위험한 시술이 될 수 있는 필러에 대한 것은 사소한 것 하나까지도 챙겨 보았다.

특히 필러와 함께 했을 때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는 여러 가지 치료 항목들인 케미칼 필링, MTS, 초음파, 고주파 교근 축소술, 보톡스를 이용한 다양한 술식 등을 접하고 기자재를 마련해 완벽을 기했다.

한국 환자들은 단일 치료를 선호하지만 중국의 환자들은 묶음 치료를 선호한다. 덕분에 많은 경험과 치료사례를 접할 수 있었다. 두경부 해부학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핸드 테크닉이 뛰어난 치과의사들이 비전을 가지고 연구하고 노력한다면 미용성형 분야는 눈부신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결코 성형치료를 하고 있는 메디칼 닥터들과의 국내 시장을 놓고 서로 경쟁하는 제로섬 게임이 아닌 악안면 성형 분야의 국제 경쟁력을 더욱 키워나가려는 것이 우리의 목적이다.

 


 

절대 ‘무주공산’ 아니야

연세미페이스치과 류석철 원장

일반 치과 개원가에서 지금까지는 치료영역으로 교정, 보철,보존, 치주, 구강외과가 주된 고유영역이었다.

치과의사들은 치아교정과 양악수술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구강내 질병이나 신체적 이상을 치료하는데에 국한되어왔다고 볼 수 있었다.

이미 미용치료가 의료시장내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획기적으로 높아져버린 시대적 추세에 우리는 적절히 대처하거나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아쉬운 과거를 가지고 있다. 또한 치과계의 보수성이나 현실에 안주하는 경향이 그런 면들을 고착화시킨것도 현실이었다.

보톡스 시술이 치과계의 주된 영역으로 정착하려면 몇 가지 거쳐야 할 단계가 있다.

우선 치과의사 및 스탭의 의식 전환이 필요하다. 

기존의 치과환자와 보톡스 치료환자를 전혀 별개의 환자군이라고 생각하는 선입견을 버려야 한다. 치과를 찾아오는 모든 환자가 잠재적인 미용치료환자라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 두 번째로 보톡스 시술의 입문은 치료영역부터 시작해야 한다. 

턱관절 환자, 수면중 이갈이 환자 등 시급하게 치료가 필요한 환자군을 대상으로 보톡스의 치료효과를 경험하는 것이 치과의사나 스탭들이 적응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음 단계로 미용치료의 영역으로 옮아가기를 시도한다. 턱관절 치료 환자라고 미용적 욕구가 없는 것은 아니다. 

꼭 환자가 요구하지 않아도 이마나 미간주름, 눈가 주름을 위한 시술을 권장해보고 긍정적인 반응을 유도해보는 것이 필수적이다. 한번 치료동의가 이뤄지면 지속적인 시술 및 주변 환자 소개 등 시너지효과가 시간의 경과와 함께 이루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치과의사의 전문성을 활용하는 적극성을 갖춰야 한다. 보톡스 시장은 무주공산이 절대로 아니다. 

이미 자신의 영역으로 오랫동안 선점해서 의료시장의 인정과 기득권을 차지하고 있는 피부과, 성형외과 그리고 요즘은 이비인후과나 산부인과, 가정의학과까지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는 양상이 된지 오래다.

뒤늦게 뛰어든 치과의사의 위상이 저절로 세워지는건 절대 아니다. 나름의 전문성을 확보하고, 홍보해 보톡스 시장의 파이를 가져와야 한다. 풍부한 악안면 해부학적 지식과 경험에서 우위를 갖고도 구강에 매어있는, 어쩌면 태생적 한계를 벗어버리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고 자기계발과 진료영역확대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레이저, 진료 가이드 역할

뉴욕M치과 이성헌 원장

지난 2000년에 개원가에 한참 레이저 바람이이 분 적이 있다. 많은 치과에서 레이저를 한 대씩 공동구매 하자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온 적이 있다.

이때 나온 레이저는 대개 치과용으로 나온 ‘Eryag 레이저나 ‘Er Cr YSGG 물방울 레이저’가 대세였다.

그러나 당시 레이저는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고 비싼 가격에 비해 그 효용가치는 높지 않았다. 공동 구매 레이저는 대개 co2 레이저로 치과용으로는 잇몸절제나 출혈 억제용으로 사용 할 수 있는 정도였다.

이때 필자는 국내에서 생산된 비교적 저렴한 Eryag laser를 구입해 사용을 했으나 가격 대비 성능은 좋지 않았으며, 구강 내 적용도 좋지 못했다.

그래서 안면 피부 적용을 생각했고, 주변 지인들을 대상으로 검버섯이나 잡티, 점 등을 제거하는 시도했으며, 결과도 좋은 편이었고 몇 번의 임상실험으로 적절한 power조절이 가능하게 됐다.

이후에 우리치과에서 이 레이저는 주로 환자의 얼굴 잡티제거에 가장 많이 이용하게 됐다.

치과에 레이저를 적용하기 시작하면서 안면 피부미용에 관심을 갖게 됐고 다양한 레이저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동시에 피부조직학적 내용을 뒤져 보고 피부 생리, 피부의 색소성 질환 등 병리학적 내용 등도 다시 찾아보면서 점점 더 안면미용인 치료의 매력에 빠지기 시작했다.

또한 도입한 보툴리눔톡신은 그 약리적 원리가 매우 단순하지만 그런 원리를 이용해 악안면에 적용했을 때 그 가치가 매우 높은 물질 중에 하나였다.

레이저와 보툴리눔톡신은 필자가 임상에서 안면미용치료를 시작하는데 흥미와 관심을 유발시켜 준 가이드 역할을 해주었다. 이후 피부미용이나 간단한 미용치료뿐만 아니라 보다 근본적인 골격적인 변화와 수술적인 치료까지 관심을 갖게 되었고 지금은 수술적인 프로세스와 시술적인 치료를 환자의 진단에 따라, 환자와의 상담에 따라 적절히 시행하고 있다.

오랫동안 안면 미용치료에 관심을 갖고 진료를 해오면서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큰 사건은 역시 일부 메디컬과가 주축이 돼 치과에서의 미용치료가 불법이라고 주장하며 관할 보건소에 민원을 넣어 형사고발한 사건이다. 

이 사건은 오랜 시간동안 치과계의 안면 미용치료에 대한 의지를 위축시키기도 했지만 결국 2심에 승소해 전환점을 만들며 결국 대한치과의사협회의 관심과 더불어 대법원에서의 승소를 이끌어냈다.

안면 미용치료는 이제 치과에서 주 임상으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며 모든 진료과목이 그렇듯이 이것 역시 많은 노력과 연구를 통해서 발전되고 그런 과정을 통해서 훌륭한 임상가로 거듭날 수 있는 것이다. 안면미용치료를 치과가 주도하기 위해서 오늘도 열심히 노력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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