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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지나치과 이지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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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지나치과 이지나 원장
  • 정동훈기자
  • 승인 2016.07.14 12: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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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치료는 몸과 마음을 회복시키는 인술

“교정치료는 단순히 치아를 배열시키는 것이 아닙니다. 기능교합을 우선시 하고 환자의 잘못된 습관을 교정하면서 심리도 회복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이지나(이지나치과) 원장은 지난 1991년 개원한 이래 30여 년 동안 동네치과 주치의로서 환자를 치료해오고 있다.

‘기능교합’ 달성을 목표로

최근 치아교정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대중은 치아교정과 관련된 정보를 어렵지 않게 접하는 시대가 왔다. 그러나 교정에 대한 잘못된 상식 중 하나가 치아만 가지런해지면 교정치료가 끝이 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교정치료는 치아를 가지런하게 재배열하고, 돌출입 및 주걱턱과 같은 부정교합을 개선해 심미적인 효과를 확연하게 보여줄 수 있어 일반인들이 기대감을 갖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심미적인 효과에만 중점을 두고 교합과 같은 측면들이 간과된다면 제대로된 교정치료라고 할 수 없다.

이지나 원장이 교정치료 시 가장 우선하는 것 역시 ‘기능교합’이다.

이 원장은 “단순히 치아를 보는 것이 아니라 악안면 전체를 보고 근육의 기능과 함께 환자의 잘못된 습관을 고쳐야 제대로 된 기능교합을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가 ‘기능교합’을 중점으로 30여 년간 교정치료를 해오다보니 관절에 문제가 있거나,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기존 환자의 소개로 오거나 주변 치과에서 리퍼돼 찾아온다.

이 원장에게는 환자들이 자신의 치료를 통해 통증이 없어져 생활하는 패턴이 달라졌다고 말할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다.

구순구개열 사회인식 개선

이 원장은 구순구개열 환자 치료에도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다.

구순구개열은 입술, 치조골, 경구개, 연구개 등이 갈라진 형태로 태어나는 선천성 악안면 기형의 한 형태다.
이 원장의 구순구개열 환자 치료는 단순히 외형적인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그는 구순구개열 환자를 치료하는 치과의사라면 이들의 평생 주치의가 돼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그는 “외모 지상주의가 팽배한 사회에서 지울 수 없는 흉터가 얼굴에 남는 구순구개열은 다른 어떤 신체적 장애보다 정신적으로 극복하기가 어렵다”며 “외형을 치료해주는 것도 필요하지만 환아의 심리적인 위축도 치료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지난 2008년 구순구개열 청소년을 위한 캠프를 만들었다. 구순구개열 환자들의 원활한 사회생활을 가로 막는 제일 큰 장애물인 그들을 바라보는 사회인식을 바꿔보자는 뜻에서다.

이 원장은 “치과에서 심미적 치료까지 마친 구순구개열 성인 중 몇 명에게 청소년 캠프의 필요성을 설명해 캠프리더로 참여시켰다”며 “같은 문제를 가진 선배들이 실제 사회모델로 다가갈 때 아이들이 받는 영향이 크고, 쉽게 공감대가 형성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의 이와 같은 활동들은 치과의사라면 의술을 행하지만 인술이 앞서야 하고 의술의 근저에 ‘심’, ‘신’을 건강하게 만들어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하자는 생각을 깔고 있기 때문이다.

꾸준한 학술 연구로 목표 달성

환자를 보면 볼수록 완숙도가 생긴다는 그. 결국 오랜 경험이 있다는 것은 이점이 되고, 직원들과의 원할한 호흡, 그간 끊임없이 갈고 닦은 공부들은 환자를 치료하는데 있어 더 큰 힘이 되는 원동력이 된다.

이 원장은 “시대가 변하고, 의학과 기술이 발전할수록 치과의사들도 생명윤리를 기본으로 하되 최상의 치료 결과를 위해 다양한 술식과 재료들을 도입해보고 연구해야 한다”고 말한다. 

현대의 교정치료는 과거에 비해 단축된 교정치료기간과 미니임플란트와 투명교정장치, 최소형 설측 브라켓 등 새로운 소재를 이용한 다양한 치료방법을 환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개원가에서도 다양한 기자재를 활용해 얻고자 하는 최선의 치료 목표에 보다 쉽게 근접해 나가고 있다.

기능교합 달성을 우선하는 그에게도 관심이 높은 교정 시스템이 있다.

각 환자의 얼굴형태와 미소를 고려한 미적 요인을 고려해 더 포괄적인 치료 계획을 만들어주는 안토니오 세시 박사가 개발한 ‘CCO 시스템’이 최근 한국에서 론칭됐기 때문이다.

‘CCO 시스템’은 전혀 새로운 기술이나 테크닉이 필요한 교정 시스템이 아니다. 다만 그간의 교정치과의사들의 축적된 지식들을 최대한 활용해 새로운 기술과 개념들을 접목시켜 교정치료의 효율성을 증대시킬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 원장은 “‘CCO 시스템’을 개발한 안토니오 세시 박사의 마지막 목표가 기능교합 달성이다. ‘CCO 시스템’은 기능교합 달성 과정을 보다 쉽게 만들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적의 기능교합을 달성하기 위한 학술 연구를 꾸준히 진행할 계획이다.

이 원장은 “치아와 뼈는 단단한 경조직이고 이를 움직이는 것은 연조직이다. 근육과 인대, 신경을 접목해 최선의 치료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데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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