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포장지 겉면에 귀여운 스누피가 그려진 커피우유인데 왜 악마의 우유라고 불릴까요?
편의점에서 파는 고카페인이 함유된 에너지 음료보다 카페인이 5배나 많아 각성효과를 나타나게 한다며 ‘악마의 스누피 우유’라고 불린답니다.
500ml 제품 하나 당 237mg의 카페인이 함유돼 있어 에너지 드링크 핫식스 한 캔에 46.9mg, 레드불 62.5mg과도 비교가 안되죠.
이 ‘악마의 우유’는 밤을 지새우며 시험공부를 하는 수험생과 PC방에서 컴퓨터 게임을 하는 게이머들에게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고 합니다.
“하나만 마셔도 온종일 멀쩡하다”, “졸릴 때마다 스누피가 뺨을 때리고 가는 기분”, “시험 대부 필수템” 등의 ‘복용 후기’가 올라오는 것처럼 고카페인이 피로를 덜어준다는 생각에서죠. 그러나 카페인의 과다섭취는 오히려 불면증과 행동불안을 부르기도 합니다.
SNS에서는 이 '악마의 우유'를 안전하게 먹는 게시물까지 등장하고 있습니다.
치아와 뼈를 구성하는 칼슘의 흡수를 방해하는 악영향도 있습니다.
식약처에서 정한 우리나라 성인의 일일 카페인 섭취 권장량은 400mg, 어린이나 청소년은 체중 1kg 당 2.5mg입니다. 몸무게 50kg의 청소년이라면 125mg 카페인이 적당한 양이라는 것입니다.
카페인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당류 함량도 40g에 달합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해당 커피우유의 양의 당류 함량을 각설탕 개수로 표시해 봤습니다.
각설탕 10개 이상에 해당하는 당류가 우유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성인 당 당류 섭취 권고량이 50g임을 기억한다면 이 우유 한 팩으로 하루 권고량 80% 당류 섭취를 끝내는 셈이죠.
당분의 과도한 섭취는 S라인과 치아를 비롯해 내분비계 손상까지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해당 제품이 우유 제품인 데다가 포장에 만화 캐릭터까지 그려져 있어 어린이들도 쉽게 제품을 선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