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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 확산에 치과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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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 확산에 치과 ‘분주’
  • 구가혜 기자
  • 승인 2016.02.18 1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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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관리 철저 대응 … 질병관리본부 동향 예의주시

신생아 소두증의 원인으로 떠오르며 전 세계 임신부의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는 지카(Zika)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국내유입에 대비한 감염관리 시스템에도 주의보가 내려졌다.

지카 바이러스는 뎅기열을 유발하는 바이러스와 동일한 계열로 이집트숲모기가 주된 매개체이나 국내의 흰줄숲모기도 전파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됐다.

현재 지카 바이러스는 브라질 남미 대륙에 이어 미국, 유럽, 동남아시아에서도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으며 최근 러시아에서도 첫 확진자가 발생했고, 가까운 중국에서도 두 번째 확진자가 발생해 우리나라도 언제까지 지카 바이러스 청정지역으로 있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 됐다.

특히 수혈과 성 접촉뿐만 아니라 침으로도 감염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에 따라 침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치과에서의 감염관리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메르스 사태로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를 경험한 이후 전 세계에 불어 닥치는 지카바이러스 경보로 최근 국내에서도 지카바이러스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치과 역시도 지카 바이러스 발생 직후부터 SNS와 인터넷 등을 통해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치과에서 철저한 감염관리를 시행하고 있다는 내용을 홍보에 활용하고 있다.

지카 바이러스는 메르스와는 달리 국내에서 감염될 확률은 희박하지만 지카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주사기 재사용 등으로 불거진 C형 간염 등 창궐하는 바이러스에 대비해 치과계 차원에서도 감염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감염자의 내원으로 인해 환자들뿐만 아니라 의료진까지 속수무책으로 전염될 수 있는 치과에서는 환자와 의료진 쌍방을 위한 감염관리가 절실하다.

박영준 질병관리본부 연구관은 “지카 바이러스의 국내 감염 확률은 희박하지만 질병관리본부에서는 매일 국내외 감염병 동향을 모니터링하면서 대비가 필요한 감염병에 대해서 유입 차단을 위한 검역강화, 유입 후 전파 차단을 위한 신고, 진단, 조사 체계 마련에 힘쓰고 있다”며 “의료기관에서도 표준감염주의(기구 소독, 의료인 손 씻기, 일회용품 사용 등) 조치에 대한 철저한 감염관리 시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감염관리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는 분위기를 악용해 허무맹랑한 정보를 유출하는 의료기관에 대한 처벌도 단호하게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모 한의원에서는 지카 바이러스 정보와 함께 이를 한약으로 치료한다는 이른바 ‘인지탕’을 허위광고해 한의협으로부터 고발당했다.

이 한의원은 ‘인지탕’을 마시면 성장기 어린이의 뇌 발육이 촉진되고 소두증을 앓고 있는 소아의 인지기능까지 개선한다는 등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은 소두증에 대한 치료를 확신하는 식의 홍보를 해왔다.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소비자의 공포심을 이용한 도를 넘는 마케팅과 허위정보로 복지부가 현재 진상조사에 착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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