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심장부 울린 한국 교정학
이기준(연세치대 교정학교실) 교수가 지난 8~9일 펜실베니아대학 교정과의 제 62회 Annual Alumni Meeting에 연자로 초청돼 강연을 펼치며 한국 교정학의 위상을 떨쳤다.
이 교수는 첫 날인 8일에는 유펜치대 교정과 전공의 대상으로 ‘3차원 진단과 이에 따른 교정 생역학’에 대해 3시간 동안 강의하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어 9일에는 메인세션에서 ‘Four-dimensional Orthodontic Mechanics Restructuring the Face and Occlusion’을 주제로 장장 7시간에 걸친 단독강의를 펼쳐 주목받았다.
특히 유펜치대 교정과의 동문 학술대회가 62회 역사를 이어오는 동안 아시아인이 단독강의를 한 것은 이 교수가 처음이어서 한국 교정학의 자긍심을 더욱 높이고 있다.
이 교수는 오전강연에서는 주로 본인이 개발한 임상 프로토콜, 즉 연조직 패러다임에 의해 Ⅱ, Ⅲ급 환자뿐만 아니라 비대칭 환자에서도 가능한 비수술적 술식을 강의했으며, 오후에는 횡적 확장 및 저항중심 체계를 이용한 효과적인 비발치, 비보철 술식을 전달했다.
참가자들은 이 교수가 세계 최초로 고안하고 적용한 Miniscrew-assisted RPE에 대해 뜨거운 관심을 보이며 휴식시간에도 자리를 뜨지 않고 질문을 이어갔다.
MARPE(Miniscrew-Assisted Rapid Palatal Expander)가 한국인 의사에 의해 최초로 시도된 것을 확인한 미국 동부 교정의사들은 임상효과에 놀라움을 나타내고, 연조직 패러다임, 중심선 기반 진단법, 저항중심 기반 진단법, 디지털 3D Occlusogram, 4차원 치료개념 등 이 교수의 새로운 치료방법에 감탄을 쏟아냈다. 이 교수의 이번 강의내용은 유펜 측의 요청에 의해 전량 녹화됐으며, 향후 내부교육용으로 사용된다.
이 교수는 “우리가 기존에 할 수 있는 것을 뛰어넘어 더 포괄적인 양질의 치료를 할 수 있는 부분을 보여주기 위해 애쓴 것이 미국 교정의사들에게 통한 것 같다”면서 “매우 보수적이고, 새로운 치료에 별로 관심이 없는 미국 동부 의사들이지만 수술 없이, 비발치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에서 큰 호응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덴탈아리랑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