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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V/AIDS 1천 명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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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V/AIDS 1천 명 증가
  • 장지원 기자
  • 승인 2015.07.30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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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만 명까지 예상돼 … 치과도 감염관리 주의해야

HIV/AIDS 누적신고인 1만 명 시대를 맞이하며 치과에서의 HIV/AIDS 검사 및 감염관리에 대한 필요성 역시 높아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양병국)가 지난달 22일 발표한 ‘2014 HIV/AIDS 신고현황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총 1191명의 HIV/AIDS 감염인이 추가 신고됐다. 누적신고인 수는 1만2275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신고된 1191명 중 성별로는 남성 1100명(92.4%), 여성 91명(7.6%)으로 12.1:1의 성비를 나타냈으며, 연령별로는 20대가 367명(30.8%)으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282명(23.7%), 40대가 229명(19.2%)으로 뒤를 이었다.

국적별로는 외국인이 110명(9.2%)이며, 나머지 1081명(90.8%)이 내국인이다.

1985년 이후 HIV/AIDS 감염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03년 신규 신고자 수가 592명을 기록하며 500명을 돌파했으며 10년 뒤인 2013년에는 1114명을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1000명대를 넘어섰다. 지난해 역시 소폭 증가한 결과를 보였다.

HIV/AIDS 누적신고인 수가 증가함에 따라 대두되는 부분은 의료시설에서의 HIV/AIDS 감염 문제다.

실제로 지난달 초 호주 시드니의 치과 4곳에서 진료를 받은 1만1000여 명에 달하는 환자들이 HIV/AIDS와 A·B·C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에 노출됐을 위험이 제기된 사례가 있었다.

2006년 미국 질병관리본부(CDC)는 HIV 항체 검사에 관한 권고사항으로 “모든 의료기관에서 13~64세 환자들은 환자 서면 동의 없이 자발적으로 검사를 시행하며, 수술 전 사전 검사로 반드시 HIV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 치과계에서도 HIV/AIDS 등에 대한 감염확산 우려를 조기 차단하기 위해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있었다. 지난 2010년 질병관리본부와 신승철(단국치대 예방치과학교실) 교수 등이 참여해 추진한 ‘치과에서의 HIV 검사 시범사업’이 그것이다.

이 시범사업은 당시 감염인을 위한 모임 Love4One과 한국 HIV/AIDS 감염인연대 등의 반발로 인해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으나 현재는 구강점막 검사만으로 간단히 HIV/AIDS를 진단할 수 있는 기구가 병의원에 도입되고 있다.

신승철 교수는 “HIV/AIDS 감염자 중 신고하지 않은 감염자까지 포함하면 4~5만여 명에 육박한다”면서 “그 중 절반 이상이 스스로 HIV/AIDS에 감염된 줄 모르고 있다”며 관리의 허술함을 지적했다.

이어 신 교수는 “치과 진료 시 HIV/AIDS 양성 여부를 조기에 발견해 더 이상 다른 사람에게 전파돼 감염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리가 먼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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