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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탈MBA] 슈퍼 치킨이 모인 닭장? 우리 치과의 생산성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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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탈MBA] 슈퍼 치킨이 모인 닭장? 우리 치과의 생산성은 어떨까?
  • 이해범 대표
  • 승인 2023.08.17 1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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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성장하는 치과를 만든다

 

 

 

“요즘 직원들 수준 때문에 고민이 많습니다. 저희 치과에 ⃝⃝⃝선생님이라고 있거든요?

다른 직원들이 그 친구만큼만 해주면 진짜 병원 엄청 잘 될 것 같아요”


얼마 전에 함께 프로젝트를 하고 있는 원장님과의 식사 자리에서 나온 이야기이다. 아마 이 글을 읽는 많은 원장님들이 비슷한 시야로 직원들을 바라보며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시리라 생각된다.


‘조직 생산성’ 이 부분은 어느 조직의 경영자나 동일하게 고민하는 부분이고, 수준 높은 직원을 우선 채용하기 위해서 채용 과정 속에 지원자를 신중하게 걸러내어 채용하고, 채용 후에도 교육을 통해 직원의 역량을 상향시키고자 노력한다. 하지만 문제는 ‘일 머리’. 타고난 역량의 차이는 언제나 있기 마련이고 어떻게 해도 뒤집기가 어렵다.


그렇다면, 우리 치과에 정말 일을 잘하는 직원들만 모여있다면 마냥 행복하고, 치과가 마냥 성장할 수 있을까?

필자가 MBA 과정 속에서 알게 된 부분에 대해서 답을 주는 실험을 하나 소개한다.

‘Super Chicken Model’이라고 불리는 조직 생산성 모델이다.
미국 퍼듀 대학의 진화생물학자인 윌리엄 뮤어(William Muir) 교수는 닭을 연구했다. 그는 닭의 생산성, 즉 더 많은 달걀을 얻기 위한 실험을 했다. 닭은 보통 무리를 지어 사는데, 그는 닭을 두 그룹으로 나누었다.


첫 번째 그룹은 평범한 닭으로만 구성해서 6세대 동안 그냥 방치했다(닭의 1세대는 6개월 정도).

두 번째 그룹은 생산성 높은 수퍼 치킨들로만 구성하고 세대가 바뀔 때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개체만 골라서 번식을 시켰다.

실험 후 당연히 두 번째 그룹, 과연 6세대 후 세계 최고의 에이스 그룹이 탄생했을까?

결과는 충격적이다.

세 마리만 남고 다 죽었다. 수퍼치킨들 중에서도 더 잘난 세 마리가 나머지를 죄다 쪼아서 죽였던 것이다.

그럼 사람은 어떨까?

MIT 팀에서 비슷한 실험을 했다. 수백명의 실험 지원자들을 여러 그룹으로 나누고 아주 어려운 문제를 주었다.

예상대로 그룹별로 성과에 차이가 났다. 흥미롭게도 고득점한 그룹은 엄청난 IQ를 가진 천재들이 모인 그룹이 아니었다. IQ 합산이 가장 높은 그룹도 아니었다. 최고의 그룹은 IQ와는 무관하게 그저 평범한 그룹이었는데 대신 세 가지 뚜렷한 특징을 보였다.


첫째, 공감검사 측정 결과 최고 그룹에 속한 이들은 사회적 감수성이 높았다. 둘째, 최고 그룹에서는 모든 참가자들에게 골고루 기회가 주어졌다. 저 혼자 잘났다고 나대는 사람도, 될 대로 되라며 방관하는 사람도 없었다는 말이다.


경영은 어렵다. 그리고 경영은 사람을 다루는 인용술이 99%일 경우가 많다. 어찌보면 사람이 전부다. 오늘 우리 조직을, 그리고 구성원들을 조금 다른 시야로 본다면 어떨까? 이 글을 읽는 원장님들은 “의료인이자 경영인이 되야하는” 어려운 길을 선택한 것이다. 제한된 지면으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함이 조금 안타깝다. 자세한 상담을 원하시면 메일 문의 주시면 답변드리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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