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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0주년 기획-현재] 2012~2022 디지털 경영, 연세 의 치과 김효중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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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0주년 기획-현재] 2012~2022 디지털 경영, 연세 의 치과 김효중 원장
  • 윤미용 기자
  • 승인 2022.03.18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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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와 환자가 달라졌어요"

김효중(용인 연세 의 치과) 원장은 스스로를 평범한 동네치과 개원의로 지칭한다. “2008년 개원 이래 보철, 치주와 일반 진료를 해오다가 1년 전 구강스캐너를 이용한 디지털 진료를 시작하며 스스로도 놀랄만한 경험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장 큰 변화는 치과의사는 물론 스탭과 환자 모두에게 달라진 진료 환경. 단순히 구강스캐너 구비 차원을 떠나 디지털을 접목하고 운영하는 시스템이 자리잡은 것이 핵심이라는 것이다. 덕분에 진료에 임하는 김 원장의 마음과 행복 수치도 달라졌다. 디지털이 불러온 연세 의 치과의 변화는 어떤 것이 있을까? 덴탈아리랑 창간 10주년을 맞이해 디지털이 일상화된 개원가 현장을 취재했다. <편집자주>

 

 

처음 디지털을 접했을 때는 어땠는지?
6년 전 CT 구입이 그 발단이 된 것 같다.

구환들을 팔로우업하면서 예전에 심었던 임플란트를 보니, 파노라마 상에서는 잘 심은 것처럼 보였는데 CT상에서는 생각했던 위치와 차이가 있어 고민이 많았다.

곧바로 임플란트 업체의 네비게이션 가이드 시스템을 알아보았고, 처음에는 그 정확성에 대해 의심을 많이 했지만, 사용하면 할수록 가이드 수술이 정확하다는 것을 몸소 체험하게 되었다.
지난 5~6년간은 일일이 본을 뜨고 스톤을 부어서 가이드를 만들다가 스캐너로 모든 과정을 진행한지는 만 1년이 되었다.

가이드 시스템 도입때도 그랬지만, 스캐너의 정확성에 대해서도 반신반의했다. 가이드가 정확히 만들어질까?, 보철물 제작은 오차가 없을까? 그래서 처음에는 본도 뜨고 스캔도 떠서 서로 비교를 해보았다.

몇 번을 그렇게 해보니, 스캔 과정만 정확히 이루어진다면 디지털 진료가 매우 정확하고 편리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디지털 가이드 수술로 임플란트 식립 위치가 정확하게 이뤄진 것을 체험하며 너무 기뻤다. 이로 인해 큰 케이스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사라졌고, 환자들도 신기해하고 편안해한다. 스캔으로 진행하는 보철방식이 처음에는 생소해서 다소 힘들었지만, 우연한 기회에 서정욱 원장의 디지털치료 영상을 접하며 디지털에 대한 간접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할 수 있었다.

 

디지털이 진료와 경영에 각기 어떤 변화를 가져왔나?
연세 의 치과 디지털의 핵심은 구강스캐너다. 임플란트 식립 시 100% 가까이 가이드를 활용한다. 보철물 및 가이드, 교정 관련 디자인 등의 소프트웨어 디자인은 외부(기공소 및 관련 업체 등)에 의뢰해 진행한다. 조만간 임플란트 스튜디오도 구입해 직접 해볼 예정이다. 구강스캐너 도입 이후, 기공소도 디지털 환경 시스템이 구축된 기공소와 거래하기 시작했다. 

디지털의 강점은 ‘즉시 식립’이라고 하던 서정욱 원장의 지원과 격려도 큰 힘이 됐다. 디지털로 정확한 식립이 가능하고 조금만 뼈가 있으면 고정할 수 있게 해주는 가이드 수술의 장점을 앞세워 디지털 임플란트법을 그대로 재현했다. 반신반의하며 한 두 개를 해봤는데 예후가 훌륭했다. 환자도 수술시간과 과정이 단축되니 호응이 높아졌고 저절로 입소문도 좋게 나기 시작했다. 치과 스탭들도 이제 자신있게 환자한테 권할 정도가 됐다.

 

디지털 진료 관련 홍보는 어떻게 하고 있나?
연세 의 치과는 디지털 진료를 하지만, 내·외부적으로 전혀 병원 홍보를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옆에서 지켜보는 직원들이 일단 놀라고, 이들이 가이드 수술의 정확성, 디지털 보철의 간편함과 정확함을 직접 눈으로 보면서, 환자와의 상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병원 홍보를 하는 것을 본다. 예전에는 엄두를 못내던 큰 케이스들도 완성해서 치료 전, 후 사진을 비교해보며 상담실장과 감격한 적이 여러 번 있다. 디지털 진료를 하면서 체어타임도 줄어들었고, 진료 스트레스도 많이 감소했다. 보철 리메이크를 하더라도, 스캔으로 진행하니 그 또한 간편하다. 지금은 덴쳐 외에는 인상재를 사용하지 않고 모두 스캔으로 진행하고 있다. 덴쳐도 가급적 스캐너를 이용해서 제작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그 결과물도 좋은 편이다. 

 

기공소와는 어떤 방식으로 협업하는지?
디지털 치과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파트너인 디지털을 잘 이해하는 기공소와의 협업과 대화도 중요하다. 현재 연세 의 치과와 거래하는 기공소의 경우, 임플란트 어버트먼트도 커스텀 어버트먼트로 제작하고 있다. 덕분에 환자들로부터 예전에는 듣기 어려웠던 “치료한 것 같지 않아요. 내 이 같아요”란 칭찬을 듣는다. 디지털 치료를 실천한 1년 동안 환자들의 칭찬은 우리 연세 의 치과를 행복하게 한다.

디지털 도전에 대해 주저하는 분들께 드릴 말씀이 있다면?
예전에는 디지털 진료에 대해서 주변 치과의사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가이드 수술은 부정확해, 보철물 스캔도 잘 안맞는다’는 부정적인 시각들이 많았다.

하지만 요즘은 가이드 시스템의 정확성에 대해 의심하던 시각도 많이 줄었고, 임플란트 보철을 디지털로 진행하시는 분들도 많은 것 같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크라운 & 브릿지 같은 일반 보철까지 100% 스캔으로 진행하는 분은 많지 않은 것 같다.

대부분의 치과의사들이 그렇겠지만 나 또한 매일 아침 치과 출근이 괴롭고, 오늘은 과연 보철물이 잘 맞을까 늘 조마조마하며 스트레스 받던 사람인데, 디지털 진료를 하면서 진료의 재미가 조금씩 생기고, 술자로서의 역량이 자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다른 분들도 이 분야에 관심을 가져보시면 많은 흥미를 느끼시리라 생각된다.

현재 우리 치과의 진료 시작은 100% 스캔데이터로 진행된다. 특히 가이드 시스템을 이용한 디지털 임플란트로 차별화된 수가정착과 환자들의 호평 속에 치과경영에도 큰 힘을 발휘하는 것 같다.

6년 전에 구입한 CT와 도입한 지 1년 된 구강 스캐너 외에 크게 달라진 것은 없는데도 연세 의 치과의 경영과 행복지수 변화는 디지털로 소리 없이 진행 중이다. 그러니 여러 걱정으로 망설이기보다 일단 실행을 추천하고 싶다.

 

디지털 시대의 ‘환자와의 대화’

A 환자: “예전에는 그냥 입 벌리고 그저 참았죠. 지금은 불편하거나 힘들지 않아 좋네요. 이 뽑는 것이나 수술도 아프지 않아 치과에 대한 두려움이 적어졌어요”

김 원장: “옛날에는 임플란트를 잇몸을 째고 심었죠. 이 뼈를 의사가 보면서 구멍을 뚫고 다 심은 다음에 잇몸을 꿰매는 방식으로 했어요. 지금은 컴퓨터로 가이드라는 장치를 이용해서 위치를 잡아요. 가이드 구멍에는 임플란트의 정확한 위치에 대한 정보가 다 들어있어요. 치과에서는 드릴로 수술합니다. 구강스캐너로 스캔하면서 분석이 이뤄지고 이미 수술은 시작된 거예요. 그래서 이대로 정확한 위치에 들어가죠. 잘못 들어갈 경우는 거의 없어요”

김효중 원장과 환자간의 대화다. 요즘 환자들은 자신의 치료에 대한 진단 기록과 설명에도 관심이 높다. A환자의 경우 치근 파절로 내원했는데 예전 같으면 그냥 발치하고 기다리다 2~3개월 후 수술에 들어갔지만 이제 당일 수술과 치료로 보다 차별화된 진료가 가능하다. 요즘 환자는 파노라마와 CT를 통해 치아 상태를 설명 듣고 스스로 이해되면 진료동의율도 높아진다. 그런 면에서 디지털은 객관적인 설득의 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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