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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다각화 통해 ‘보릿고개’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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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다각화 통해 ‘보릿고개’ 넘는다
  • 정동훈기자
  • 승인 2014.05.22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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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기자재업체, 뷰티 산업 등 타 분야 진출 ‘활발’ … 치과계 역진입도 가속화

의료기기 업체들이 사업다각화를 위해 신규사업을 검토 중이거나 뛰어들고 있다.

오랜 경기 불황에 따른 생존 위협이 기업마다 턱밑까지 차오른 분위기라는 인식이 팽배하다. 소리 없는 아우성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기 일쑤다.

업체들의 사업 다각화 선택은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하거나 미래의 유망 사업에 미리 진입해 선발 기업의 이점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세라젬바이오시스의 모회사인 의료기기 제조업체 ㈜세라젬(대표 이환성)은 최근 뷰티 시장인 화장품 산업에 도전장을 던졌다. 치과 보철물부터 건강관리 진단제품, 헬스케어 분야에 자회사를 두고 있는 세라젬은 자회사인 세라젬 헬스앤뷰티를 통해 2015년까지 총 매출 7천억 목표를 위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중이다.

30여년 전 치과기공용 핸드피스의 국산화에 성공한 ㈜세양(대표 신정필)도 치과진료용 의료기기 분야와 뷰티용 산업 분야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삼고 집중 육성하고 있다.

세양은 전체 매출에서 70% 이상 차지하고 있는 기공 핸드피스의 비중을 줄여 내년부터 치과 진료용 의료기기 비중을 60%로 끌어 올리고, 네일아트 뷰티용 장비와 주얼리 가공 장비 생산도 늘린다는 계획이다.  

LED 수술등 ‘Luvis’ 라인업을 통해 메디컬 분야에 뛰어들고 있는 ㈜덴티스(대표이사 심기봉) 또한  LED 전용공장 및 LED사업부 신사옥 신축과 생체이식형 센서와 첨단 신사업 개발 등 새로운 투자와 연구개발을 통해 글로벌 메디컬 기업으로 성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치과기자재 업체들의 타 분야 진출도 확장되고 있지만 다른 분야 업체들이 치과시장 진출 또한 확장세에 있다.

국내 실리콘 고무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실리콘 고무 제조업체 ㈜에이치알에스(대표 강성자)는 최근 치과용 실리콘 인상재 분야로 사업 확장에 나섰다.

디스플레이?반도체 장비업체 ㈜AP시스템(대표 정기로) 또한 치과용 의료기기 전문업체인 디디에스(대표 문정본)와 지분 일부 취득을 포함한 치과용 의료기기 사업에 진출하는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이번 제휴로 디디에스가 치과용 의료기기를 개발하고, AP시스템은 개발자금의 지원과 치과용 의료기기 제조를 담당하기로 합의했다. 두 회사는 올해 내로 치과용 캐드캠을 출시할 예정이다.

최근 기업들이 이 같은 ‘변신’에 나선 것은 내수 부진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기존 사업만으로는 실적을 개선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변신 없이 살아남기 힘들다는 절박감이 작용했다는 것이 업체들 설명이다.

이들 업체들의 사업다각화에서 주목할 점은 주력사업과 전혀 동떨어진 시장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동안 기업이 다년간 키워온 기술력과 정보데이터, 네트워크 시스템 등을 활용하면 적은 비용과 노력으로 새로운 사업으로의 진출이 원활하기 때문이다. 

업체의 한 관계자는 “지속된 경 침체로 더이상 한 분야만으로는 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느낀 업체들이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며 각자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어느 기업의 사업다각화가 성공적이었는지 올 연말 실적을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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