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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철보험화 시대 고민 ‘通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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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철보험화 시대 고민 ‘通했다’
  • 이현정기자
  • 승인 2014.04.10 1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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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철학회 역대 최다 인원 참가 … 새 포맷 ‘화제’

보철보험화 시대를 맞이한 개원의들의 고민을 정확하게 파고든 학술강연이 4월 첫 주말, 치과계를 뜨겁게 달궜다.

대한치과보철학회(회장 한동후)가 지난 5~6일 세종대 광개토관에서 ‘보철보험화 시대 보철치료의 맞춤전략’을 주제로 개최한 춘계학술대회가 역대 최다인원인 1800명의 참가를 기록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학술대회는 보철보험화 시대에 걸맞은 효과적인 치료법과 재료 선택법, 최신기술의 응용법을 두루 살핀 강연내용뿐만 아니라 패널 디스커션, Dental Show Time 등 새로운 형식의 프로그램 도입으로 화제를 모았다.

실시간 쌍방향 소통 ‘열기’

먼저 이번 춘계학술대회에서 가장 눈에 띈 변화는 실시간 쌍방향 소통을 실현한 ‘패널 디스커션’.

권호범(서울대치전원) 교수와 김선영(수플란트치과병원), 노관태(경희대치전원) 교수, 이양진(분당서울대병원) 교수, 이재훈(연세치대) 교수 등 5명의 패널과 권주현(강남세브란스치과병원) 교수, 박찬진(강릉원주치대) 교수, 백장현(경희대치전원) 교수, 손미경(조선대치전원) 교수, 신수연(단국치대) 교수 등 5명의 패널이
각각 고정성 보철과 가철성 보철에 대해 살펴본 패널 디스커션은 두 달여간 꼬박 준비한 학회의 야심작.

세션이 진행되는 동안 청중은 스마트폰으로 ‘글쓰기’와 ‘투표’에 참여할 수 있어 청중의 강의에 대한 견해들을 실시간 교환하고, 궁금증도 제때 해결해 호평을 얻었다.

특히 듣기만 하는 전통의 강연 형식에서 벗어나 연자간 혹은 연자와 청중간 소통하는 쌍방향 방법이 강연의 생동감을 더했다는 평가다.

전통술식 리뷰강연 ‘반향’

보철학회는 이번 춘계학술대회에 Gunnar E Carlsson(스웨덴 예테보리대학) 명예교수를 초청, ‘전통적인 보철시술과정이 과연 과학적으로 검증된 술식인가’라는 화두를 던져 큰 반향을 일으켰다.

Gunnar E Carlsson 교수는 브레네막 시스템 개발에 참여한 석학으로도 널리 알려졌을 뿐만 아니라 ICP회장을 역임하고, AOS와 IJP 등의 편집장을 지낸 유럽 치과보철학회의 대부로 명성을 얻고 있는 인물.

그는 이번 강연에서 △완전틀니의 Border Molding 술식 중 Modeling Compound를 이용해 여러 번 하는 방식과 One-Step으로 하는 방법 간 치료결과 차이 없음 △완전틀니에 반드시 균형교합이 필요하지 않음 △물리치료, 근육운동 및 교합장치 통해 대부분의 TMJ 치료 가능 △오버덴처 치료방식은 비용 대비 효율성이 높은 치료라는 연구 등 일생동안 경험하고, 연구해 온 보철분야의 실체를 과학적 근거와 함께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보철학회 관계자는 “Gunnar E Carlsson 교수의 강연은 전통적인 사고를 깨는 논리를 제공해 임상에서 흔히 접하는 치료방법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업그레이드하는 기회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임플란트 급여화 등 보철보험의 향후 방향과 전망을 다룬 강연을 비롯해 CAD/CAM의 활용법을 자세히 살펴본 강연 등 다가올 미래를 예비하는 프로그램들이 호응을 얻었다.

학회-업체간 상생 모델 제시

‘Open Dental Show’ 역시 이번 춘계학술대회에 처음 선보인 프로그램으로 화제를 모았다.

‘Open Dental Show’는 기존 부스 전시를 업그레이드한 형태로, 회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에 부스를 집중 배치하고, 별도의 포럼 공간을 마련해 업체들이 능동적으로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 프로그램.
부스 참가업체들이 더욱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함에 따라 학회와 회원, 기자재업체 간 새로운 상생의 모델을 제시한 장으로 평가되고 있다.

업체들은 업체의 개성을 살린 강연, 시연, 경품추첨, 특판행사 등을 펼치며 홍보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인터뷰]한동후 회장 및 대한치과보철학회 임원진

“변화한 포맷 새 활력 되길”

한동후(대한치과보철학회) 회장은 “이번 춘계학술대회는 침체된 치과계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넣자는 취지로 다양한 연제와 변화된 포맷을 선보였다”면서 “가장 많은 등록인원이 학회를 찾은 만큼 학술대회가 치의학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활기를 되찾는 계기가 됐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 회장은 “Carlsson 교수를 다시 초청한 것은 ‘기본’을 잘하자는 이야기를 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디지털치의학 등 모든 발전에도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이고, Step-By-Step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것, ‘과정’을 모르고 ‘결과’만을 추구해선 안된다는 이야기를 함께 하는 기회를 만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허성주 차기회장 역시 “Carlsson 교수의 강연은 근거가 있는 술식들을 살펴보고, 과학적으로 규명되지 않은 치료를 알 수 있는 시간이 됐다”면서 “추후 학회가 어떤 과제를 연구해 나가야 할지 역할을 고민하는 있던 강연이었다”고 평가했다.

곽재영 총무이사는 “상생의 부스 콘셉트를 내세운 ‘오픈덴탈쇼’는 업체와 참가자들 상호간 더욱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정보를 교환할 수 있도록 한 모델”이라면서 “향후 라이브서저리를 실시하는 등 더욱 발전적인 형식으로 고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한 회장은 “치과의사는 환자가 있어 존재하는 만큼 결국 치과의사가 공부하는 것은 국민구강보건 향상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치과의사들의 열정적인 학술활동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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