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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주위염의 주범... 과연 ‘세균’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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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주위염의 주범... 과연 ‘세균’일까?’
  • 덴탈아리랑
  • 승인 2024.06.19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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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임플란트주위염’ 출간한 김정찬 원장
‘임플란트주위염의 출발, 과연 세균일까?’ 화두를 던지다

 

연간 수백만개의 임플란트가 식립되면서 이제 임플란트 실패와 리페어가 새로운 화두로 제시되고 있다. 그 중 핵심은 ‘임플란트주위염’으로 인한 실패다. 학계와 치과계에서는 임플란트주위염의 발생요인으로 세균을 주 원인으로 꼽는다. 여러 요인중 ‘부작용 없는 임플란트, 실패없는 임플란트를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세균관점보다 임플란트가 바뀌어야 하고, 술식 개념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해온 동대문치과 김정찬 원장은 최근 여인성 교수와 함께 공저로 ‘교과서에서 가르쳐주지않는 임플란트주위염’을 출간했다. ‘부작용 없는 임플란트, 임플란트주위염의 출발이 과연 세균일까?’의 새로운 관점을 통해 개원가에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하고 있는 김정찬 원장을 덴탈아리랑이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편집자 주>

 

 

Q 임플란트 치료 술식의 변천은?
개인적으로 1997년에 동대문치과로 개원해 임플란트 시술 27년, 브로네막 임플란트로 시작한 임플란트 시술의 경험 속에서 매년 연간 봄, 가을 등 연간 2회 정도로 꾸준히 세미나를 개최해왔다.

2000년대 초반 한국 치과시장에 등장하기 시작한 국내 대표 임플란트 브랜드들의 태동 시절부터 임플란트 세미나를 진행해와, 초기 주요 임플란트들의 성공과 실패 시기를 함께 경험하며 좋은 임플란트란, 그리고 어떤 임플란트를 심을 것인가를 고민해왔다.

과거 어떤 임플란트를 심어야 환자를 많이 볼 수 있을까에서 이제는 치과의사로서 부작용이 없는 임플란트를 어떻게 심을 것인가의 문제를 고민해왔다. 부작용 없는 임플란트를 심고, 환자가 오래 사용할 수 있기 위해서는 어떤 제품이 최고인가를 고민하고 시중의 모든 임플란트를 거의 다 경험해왔다.

 

Q 지금까지의 ‘임플란트주위염’ 개념과 어떻게 다른가?
‘임플란트주위염이 과연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가? 그리고 임플란트의 장기적 예후는 환자의 구강위생 관리에만 좌우되는가?’라는 두 가지 큰 화두에서 출발하고 싶었다.

오히려 과감하게 ‘부작용 없는 임플란트, 세균관점은 틀렸다’를 주장하고 싶었다.

환자의 뼈는 의사의 정성만큼 차오른다. 환자가 치료의 중심이 되는 술식을 위해 이제 임플란트는 환자중심으로 바뀌어야 하고 술식개념도 바뀌어야 한다. 개인적으로 경험해 온 많은 임플란트 제조사들의 제품에 만족하기 어려웠다. 이런 이유로 좋은 제품 기준을 제대로 살리고자 17년전 임플란트 제조에 나서 수십억 원을 투자해 ‘딥임플란트’라는 자체 브랜드를 만들기도 했다.


Q 어떻게 ‘임플란트주위염’을 방지할 수 있는가?
임플란트주위염은 세균이 아닌 흔들리지 않는 임플란트 치료로 극복할 수 있다.

가장 핵심적인 임상 술식을 전한다면, 가급적 치은 중심에 심을 것을 권한다. 협설측 위치 선정이 골이 차오르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심기 위해서는 임플란트 수술시 굉장히 정성스럽게 드릴링해야 한다.

임플란트 위치를 혀에 가깝게 심어야 한다. 협측 방향으로 심게 되면 처음에는 중심에 가까워도 점차 뼈가 녹아 치은이 소실되거나 치주낭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때 세균침입이 이루어지는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다.

임플란트 보철이후 식편압입은 임플란트는 이동하지 않지만 우리는 자연치는 근심이동한다고 배워왔다. 그러나 때로는 진리라고 믿는 이런 믿음에 정면으로 반박하게 되는 증례들을 접하게 된다.

치주염이 심한 환자가 내원해 발치 및 임플란트 시술을 받고 수 년의 시간이 흘러 자연치는 치아우식증과 치주염이 진행되었지만 임플란트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환자는 분명 양치질은 자연치와 임플란트 모두 동일하게 했을 것이다. 어떤 차이가 이런 결과를 만들었을까?


Q 어떤 임플란트 치료를 할 것인가?
내 컨셉은 ‘환자가 죽을 때까지 쓸 수 있는 임플란트를 만들자‘라는 것이다. 임플란트 수명이 보통 5년에서 10년이라 한다면 저는 환자에게 200년 간다고 이야기할 정도로 자신감을 갖고 있다.

임플란트 수명이 5년 10년밖에 안 되는 이유는 매년 뼈가 조금씩 녹기 때문이다. 매년 뼈가 이렇게 올라오면 어떻게 될까? 임플란트를 심고 나서 매년 뼈가 올라온다고 생각하는 사람과 매년 뼈가 줄어든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어마어마한 차이가 있다. 저는 매년 증가한다고 생각하고 있고 실제로도 그런 증례를 경험했다.

 

위 증례들의 설명: 

자연치는 계속 나빠지지만 임플란트는 멀쩡하다. 종전의 임플란트를 제거한 후 새로 심었더니 뼈가 막 차오르는 모습을 보여주는 증례로 임플란트주위염은 세균에 의해 발생한다 그리고 임플란트주위염 치료는 뼈이식을 해야한다는 지금까지의 명제를 치과의사들이 새로운 관점에서 고민하는 증례가 되기를 바란다.    

 

지금 많은 분들이 임플란트주위염의 원인은 '세균'이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임플란트 질환은 환자들의 관리에 달려있다고도 이야기한다.

그러나 이들 주장에 반하는 임상증례를 무수히 경험했다. 임플란트 예후에 대해 ‘세균’이라는 관점으로 봐서는 설명이 안 된다. 이번에 집필한 책은 그런 점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우리는 이제 임플란트 실패의 원인, 임플란트주위염의 책임을 세균으로 봐서는 안된다고 이야기하고 싶었다.

과연 세균이 셀렉티브하게 자연치만 공격해서 치아우식증과 치주염을 진행시키고 임플란트는 공격하지 않은 것일까? 이는 세균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

이제 임플란트 술식에 대한 개념과 술기가 바뀌어야 된다. 어쩌면 우리들의 생각부터 바꿔야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뼈는 세균에서 녹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인지해야 되고 왜 녹는지에 대한 정확한 이유를 알고 있어야 한다. 그래서 뼈가 녹지 않도록 시술하고 뼈가 녹지 않는 제품을 사용해 시술해야 한다.

또 다른 문제는 임플란트의 구조와도 연관이 있다. 잘 씹히게 임플란트 시술을 하면 나사가 풀어지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그래서 나사가 풀어지지 않도록 시술하려고만 하는데 제 생각은 다르다. 임플란트 나사가 잘 풀어지지 않도록 만들면 된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딥임플란트’다.

깊은 체결을 통해 이런 나사풀림을 해결할 수 있다. 앞으로의 임플란트 화두는 깊은 체결 즉 ‘딥 커넥션’이 새로운 트렌드가 될 것이다.

또한 치과는 임플란트 리페어를 어떻게 잘 해결할 수 있는가가 또 다른 관건이 된다. 임플란트 치료의 중심에 왜 환자가 있어야 될까? 윤리적인 문제일까? 실질적인 문제일까? 둘 다 겠지만 사실은 환자를 위해서 임플란트도, 치과의사도 존재하는 것이다. 그것만으로도 치과의사들이 환자를 위해 좋은 임플란트 시술을 올바르게 해야 할 이유가 된다.


   인터뷰를 마치며           
저자인 김정찬 원장은 기지와 아이디어가 넘치는 임상가이자 기존 지식과 권위 그리고 관습을 뛰어넘는 새로운 시각을 과감히 제시하는 유쾌발랄한 연구자이자 탁월한 식견을 자랑하는 임상가로 정평이 나있다. 스스로를 새로운 자연과학을 제시하는 임상가로 규정한 김원장은 이번 ‘임플란트주위염’속에 펼친 자신의 임상철학을 동료 치과의사들과 활발한 토의를 통해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싶어 했다.

이번 책은 크게 두 개의 PART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PART는 임플란트주위염의 주요 원인과 장기적 예후를 위한 각각의 요소에 대해 설명하고 있으며, 두 번째 PART는 임플란트 나사 풀림 등의 체결부 안정성이 임플란트주위염 예방에도 기여한다는 사실을 설명한다.

출판사 역시 “번뜩이는 통찰력과 가치높은 임상 자료를 통해 임상가들은 진료 현장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얻는 동시에 문제 해결의 안목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며, “본서는 임플란트주위염의 새로운 길목에서 하나의 현장 가이드 역할을 할 수 있는 도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전할 정도로 이 책과 저자의 혜안에 거는 기대가 커보였다.

이번 책의 첫 출간을 선보인 시덱스2024 현장에서 독자들을 만난 김정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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