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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선헌의 시와 그림] 해당화와 양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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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선헌의 시와 그림] 해당화와 양귀비
  • 송선헌 원장
  • 승인 2024.06.13 1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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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미소가있는치과Ⓡ 송선헌 대표원장


 

더운 계절 국내 최대의 모래언덕인 태안 신두리 사구(砂丘)에서 아름답고 장미보다 향이 강하고 그러니 가시를 품은 붉은 꽃 해당화(海棠花) 군락을 만났다.
해당화의 학명은 로사 루고사(Rosa-붉은 장미과 rugosa-주름)다. 
이미자의 ‘섬마을 선생님’에도 값이 천정부지인 화가 이인성의 해당화도 풍성하다.  

천년고도이자 ‘장안(長安)의 화제’ 즉 ‘온 도읍에 떠돌던 유명한 이야기’의 그 도시인 서안(西安, 시안)에서도 해당화를 만났었다.
바로 양귀비 전용 목욕탕인 해당화 꽃 모양의 해당탕(海棠湯)이 있었는데, 암내가 심각했던 그녀는 지금도 43°C가 솟는 온천수에서 하루에도 몇 번 몸을 씻었다. 
안록산의 난으로 파괴되었다가 30%만 복원하여 그런지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 
중국의 4대 미인은 물고기가 감탄한 항저우 출신 경국지색의 서시(​西施), 기러기도 날갯짓을 잊은 삼국지 3대 전투지인 이릉 출신인 왕소군(王昭君), 달도 부끄러워 숨었다는 삼국지연의 속 가공의 인물 초선(貂蝉) 그리고 해어지화(解語之花)의 양귀비(楊貴妃)인데 이들은 고요-청초-지적인 미모-충성심 등의 요소를 갖추었기 때문이란다.

‘말하는 꽃’인 양(楊)씨 귀비(貴妃)의 양귀비는 16년 동안 시아버지였던 당 현종의 총애를 받았는데 식량이 부족했던 당시에는 풍만이 부의 상징이었으리라. 
그녀가 좋아해 수 천리 떨어진 곳에서 과일 리치(Lychee)를 급행마차(急馬)로 공급했다지만 쓰촨으로의 마지막 피난길 식사는 호떡이었다.
서태후는 한번 사용한 버선, 수건... 두 번 사용하지 않았는데 양귀비도 옷을 만드는 전문 인력만 무려 700명이 있었다. 
양귀비의 무덤은 피난가다 죽은(38세) 후 시신을 찾지 못해 의관총(衣冠塚)인데도 사람들은 예뻐지고 싶어 흙을 파가서 이젠 단단한 벽돌로 덮었다. 
설화에는 양귀비가 당나라에 온 일본 사신들과 일본으로 갔다? 지금도 야마구치(山口)현 나가토에는 양귀비의 묘와 동상과 그녀를 기리는 공원인 요키히노사토가 있다.
그녀는 당 현종과 달구경을 좋아해, 오늘날 중추절에 달구경하는 풍습이 되었다.

오호라! 머든지 과유불급(過猶不及)인데
꽃들 중 신선(花中神仙, 화중신선)이 ‘해당화’라지만 
같이 간 그 님이 더 고운데, 
꽃말처럼 나는 점점 그 분이 “이끄시는 대로(as you lead)” 살고 싶어진다. 
순종(順從)의 삶!

 

<해당화, 2024-05, 송선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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